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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명(受明命)

작품/자료명
수명명(受明命)
구분
정재
개요
수명명(受明命)은 밝은 명을 받았다는 내용의 정재이다. 1402년(태종 2) 6월 하륜(河崙)이 근천정(覲天庭)과 함께 지어서 올린 악장(樂章)을 관현에 올리고, 또 무악화(舞樂化)한 것이다. <세종실록 권58>의 1432년(세종 14) 10월 을유(乙酉) 조에 따르면 사신연(使臣宴)에, “향악(鄕樂)을 쓰지 말고, 오로지 근천정(覲天庭)·수명명(受明命)·하황은(荷皇恩)만 쓰되 창기 공인(娼妓工人)은 모두 서서 연주한다.”라고 하여서 그 음악은 향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악학궤범>에 따르면 근천정과 같이 회례연(會禮宴)·동지(冬至)·정조(正朝)·양로연(養老宴) 등에 연주되었고, 그 곡은 의례경전통해시악(儀禮經傳通解詩樂)의 남산유대(南山有臺) 황종궁(黃種宮) 25와 같다.
내용
<악학궤범(樂學軌範) 권4>의 '시용당악정재도의(時用唐樂呈才圖儀)'에 기록된 수명명 정재의 진행순서는 아래와 같다. 악관이 회팔선(會八仙) 인자(引子)를 연주하고, 박을 치면 족자를 든 한 사람과 죽간자를 든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족도하며 조금 앞으로 나아가 서고, 음악이 그치면 구호한다. 항상 조심하고 삼가는 마음 크게 유신의 명을 받았습니다 양양히 귀에 가득차 넘치나니 흔쾌히 화평한 소리를 듣나이다 종사가 거듭 빛나와 신민이 서로 기뻐합니다 끝나고 박을 치고 앞의 음악을 연주하면, 죽간자를 든 두 사람은 족도하고, 박을 치면 물러가 좌우로 갈라선다. '족자는 그대로 서 있다' 박을 치면, 선모(仙母)와 좌우협(左右挾) 여덟 사람이 춤추며(折花舞) 들어와 서고, 음악이 그친다. 악관이 보허자(步虛子) 영(令)을 연주하고, 박을 치면 선모는 한가운데 서서 맴돌며 춤을 추고, 좌우협 여덟 사람은 원을 돌며 '왼쪽의 여기 네 사람은 서쪽으로 향하여 안으로 돌고, 오른쪽의 여기 네 사람은 동쪽으로 향하여 밖으로 돈다. 이하도 이와 같다' 춤을 추다가(四手舞) 돌아와 처음과 같이 서고, 음악이 그친다. 악관이 최자 영을 연주하고, 박을 치면 선모는 조금 앞으로 나와 서고, 음악이 그치면 오른쪽 옷소매를 추켜들고 치어를 한다. 태종이 예로써 사대(事大)하자, 천자가 밝은 명을 내리고 아울러 인장(印章)과 면복(冕服)을 하사하므로, 나라의 사대부가 기쁘고 감격하여 서로 노래하였습니다. 끝나고 박을 치고 앞의 음악을 연주한다. 박을 치면, 선모는 조금 물러나 제 자리로 돌아오고 음악이 그친다. 악관이 보허자 영을 연주하면, 선모와 좌우협 여덟 사람은 악절에 따라 손을 여미고 족도하면서 수명명(受明命)의 사(詞)를 한차례 병창한다. 부지런하신 우리 임금, 덕 밝고 공경하시고 효우로 다스리시니 훌륭한 명망 그지 없다 그 마음 조심하여 한결같이 사대하니 성교를 선양하여 해 돋는 나라에 미치게 했네 황제가 밝은 명을 내리시니, 금인이 찬란하도다 또 무엇을 내리셨는가, 구장의 곤룡포로다 임금이 절하고 명을 받으니, 천자가 성명하도다 신민이 서로 경축하니, 종사에도 영광이라 아 화락한 우리 임금이여, 하늘의 도를 받드시어 인을 체득하사 백성을 보호하시니, 천년토록 수하시리 아, 화락한 임금이여, 해가 솟듯이 밝으셔서 바른 법을 남기셨으니 만세토록 이어 받들지어다 끝나면 음악이 그친다. 악관이 금잔자(金盞子) 만(慢)을 연주하고, 박을 치면 선모는 북쪽을 향하여 춤추고 좌우협은 상대(相對)하여 춤춘다(모두 광수무) 다시 북쪽을 향하여 춤추고 끝나면 음악이 그친다(곧 첨염수를 한다). 악관이 보허자(步虛子) 영(令)을 연주하면, 선모는 북쪽을 향하여 춤추고 좌우협 여덟 사람은 마주서기도 하고 서로 등지기도 하다가 다시 북쪽을 향하여 춤춘다. (사수무) 끝나면 음악이 그친다. 악관이 최자 영을 연주하고, 박을 치면 선모는 맴돌면서 춤추고, 좌우협의 여덟 사람도 원을 그리며 돌면서 춤추다가 (팔수무) 다시 처음과 같이 서면 음악이 그친다. 악관이 회팔선 인자를 연주하고 박을 치면, 죽간자를 든 두 사람은 족도하면서 앞으로 나와 족자의 좌우에 갈라서고 음악이 그치면 퇴구호 한다. 내 처음으로 왕위를 이었으니 이 실로 끝없는 복이로다 임금을 경계함이 무엇이 허물이랴 이것이 곧 서로 즐기는 낙이로세 예의를 법도대로 하여야 그 덕음을 잊지 않으리 끝나고 박을 치고 악관이 앞의 음악을 연주하면 죽간자를 든 두 사람과 족자를 든 한 사람은 족도하고 박을 치면 물러간다. 박을 치면 선모와 좌우협 여덟 사람이 춤을 추면서 앞으로 나아간다(협수무) 박을 치면, 손을 여미고 족도한다. 박을 치면, 춤추면서 물러가고 (퇴수무) 음악이 그친다.
연계정보
· 관련도서 <한국전통무용연구>, 장사훈, 일지사, 1977 <신역 악학궤범>, 이혜구 역주, 국립국악원,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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