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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천정(覲天庭)
- 작품/자료명
- 근천정(覲天庭)
- 구분
- 정재
- 개요
- 근천정(覲天庭)은 1402년(태종 2) 6월 하륜(河崙)이 수명명(受明命)과 함께 지어 올린 악장(樂章)을 관현에 올려 연향악(宴享樂)으로 쓰고 이를 무악화(舞樂化)한 정재이다. 세종 때에는 수보록 등과 함께 회례연(會禮宴)·동지(冬至)·정조(正朝) 8월과 9월의 양로연(養老宴) 등에 쓰였다. 주희(朱熹)의 의례경전통해시악(儀禮經傳通解詩樂) 중의 남산유대(南山有臺)의 곡과 같다.
- 내용
- <악학궤범(樂學軌範) 권4>의 '시용당악정재도의(時用唐樂呈才圖儀)'에 기록된 근천정 정재의 진행순서는 아래와 같다. 악관이 오운개서조(五雲開瑞朝) 인자(引子)를 연주하고, 박을 치면 족자를 든 한 사람과 죽간자를 든 두 사람이 나란히 줄 지어 족도하면서 조금 앞으로 나아가 섰다가 음악이 그치면 진구호를 한다. 대국에 조근하여 황제의 두터운 은혜 입었고 공손히 보력을 받아 왕업의 연장을 열었도다 모두 기뻐하기에 삼가 축하를 드리도다 끝나고, 박을 치고 앞의 음악을 연주하면 죽간자 두 사람은 족도하고 박을 치면 물러가 좌우로 갈라선다(족자를 든 사람도 따라서 선다). 박을 치면, 선모(仙母)와 좌우협 두 사람이 족도하며 조금 앞으로 나가 서고, 박을 치면 손을 폈다가 다시 손을 여미고 족도한다. 박을 치면, 함께 족도하면서 조금 물러나 선다. 박을 치면, 족도하며 조금 앞으로 나아가 서고, 음악이 그치면 오른 손을 치켜 들고 치어한다. 태종이 잠저에 계실 때 대국에 들어가 조근하여 황제의 은택을 입고 황제로부터 예우를 받아 돌아오므로, 온 나라 노유(老幼)가 기뻐하며 경사롭게 여기어 서로 더불어 노래합니다 끝나고, 박을 치면 악관이 최자 영(令)을 연주하고, 선모가 족도하고 서면 음악이 그친다. 악관이 금전악(金殿樂) 영(令)을 연주하고, 선모와 좌우협 두 사람은 악절에 따라 염수족도하면서 근천정(覲天庭)의 사(詞)를 한 차례 병창한다. 거룩한 왕자여, 덕이 매우 빛나시니 그 학문 날로 밝고, 그 문장은 경서로다 천자께서 교지를 내리시니, 나라 사람들 두려워하매 군부의 사신이라, 감히 늦출 수 없었도다 천자들 뵙고, 자세하게 아뢰어 참소가 없어졌으니, 국가의 복이로다 부지런한 왕자시여, 옳은 도리 준봉하여 천자를 대하고 돌아오니, 종사의 영광이로다 굳센 우리 임금님 오래 사시고 건강하소서 왕자가 돌아오니 그 즐거움 끝없도다 끝나고, 박을 치면 좌협은 무진(舞進: 八手舞)한다. 서쪽을 향하여 선모(仙母)와 함께 손을 폈다가 다시 손을 여미고 족도한다. 박을 치면, 대무(對舞: 五羊仙舞)하고, 다음엔 배무(背舞)하고, 다음엔 돌아와 북쪽을 향하여 춤춘다. 좌협은 춤추며 제자리로 돌아오고 우협은 춤추면서 앞으로 나아가(좌협이 춤추면서 제자리에 돌아오기 전에 동시에 춤을 추면서 나아간다) 동쪽을 향하여 선모 및 좌협과 더불어 동시에 손을 폈다가 다시 염수하고 족도한다. 박을 치면, 위 의식과 같이 춤추고, 끝나면 악이 그친다. 앞의 음악을 연주하고 박을 치면, 좌우협이 춤을 추고(수보록의 지선무와 같다) 끝나면 음악이 그친다. 악관이 중강(中腔) 영(令)을 연주하고 박을 치면 죽간자를 든 두 사람이 족도하면서 나와 족자의 좌우에 갈라서고, 음악이 그치면 구호한다. 그 덕으로 옳은 정사를 베푸사 바야흐로 구공의 노래를 듣고 즐겁고도 위의가 있사와 감히 육일의 춤을 펴나이다 그 지위에 게으르지 않사와 길이 그 이루심을 보리라 끝나고 박을 치면, 악관이 오운개서조(五雲開瑞朝) 인자(引子)을 연주하고, 족자를 든 한 사람과 죽간자를 든 두 사람은 족도하고, 박을 치면 물러간다. 선모 역시 조금 물러나 좌우협 사이에 나란히 섰다가 박을 치면, 선모와 좌우협 두 사람이 무진(舞進: 挾手舞) 하고, 박을 치면 손을 여미고 족도한다. 박을 치면, 무퇴(舞退: 退手舞)하고, 음악이 그친다.
- 연계정보
- · 관련도서 <한국전통무용연구>, 장사훈, 일지사, 1977 <신역 악학궤범>, 이혜구 역주, 국립국악원,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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