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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파(曲破)

작품/자료명
곡파(曲破)
구분
정재
개요
곡파(曲破)는 송나라 대곡(大曲)의 하나로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에는 춤의 절차에 대한 기록은 없고, 석노교곡파(惜奴嬌曲破)에 악사(樂詞)가 전한다. 곡파 정재는 세종 7년에 벌써 없어졌는데, 그 절주(節奏)를 기억하는 늙은 기생이 있어 복원되어 세종 7년 10월에 세종 앞에서 연주되었다. 따라서 곡파 정재는 오래 쓰이지 않아 거의 잊혀질 위기에 있었던 것을 세종조에 다시 재연(再演)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사> '악지'와 <악학궤범>의 곡파에서 약간 넘나드는 점이 있고, 포구락(抛毬樂)의 선구호(先毬號)와 후구호(後毬號)를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점에서도 후대에 재편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내용
<악학궤범(樂學軌範) 권4>의 '시용당악정재도의(時用唐樂呈才圖儀)'에 기록된 곡파 정재의 진행순서는 아래와 같다. 악관이 회팔선(會八仙) 인자(引子)를 연주하고, 박을 치면 죽간자를 든 두 사람이 족도하면서 나와 좌우로 갈라서고, 음악이 그치면 진구호(進毬號)한다. 청아한 풍악은 빛난 경치에 울려퍼지고 기동은 향기로운 궁정에 나열하였도다 여유 있고 능숙한 자태를 다투어 드리고 다함께 너울너울 춤을 드리도다 바라건대 무대에 등장시키시어 기쁘고 즐거워하기를 끝나고, 박을 치고 앞의 음악을 연주하면 죽간자를 든 두 사람이 족도한다. 박을 치면, 물러가 좌우로 갈라선다. 박을 치면, 춤을 추는 두 사람은 염수족도하며 나왔다가 조금 물러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음악이 그친다. 악관이 석노교(惜奴嬌)를 연주한다. 박을 치면, 춤추는 두 사람은 손을 여미고 조금 앞으로 나와 마주보거나 혹은 서로 등지거나 혹은 앞에서 춤을 추다가 물러나 제 자리로 돌아가면 음악이 그친다. 춤추는 두 사람은 바깥 소매를 치켜들고 석노교의 미전사(尾前詞)를 창한다. 봄은 황도에 일찍이 찾아와 궁안 늪 얼음 풀렸나니 동풍은 경쾌하고 따뜻함 펴도다 매화꽃가루 향기 나부끼고 버들은 희롱하는 빛깔 띠었나니 상서로운 안개 엷게 엉기었도다 바로 원소를 맞아 백성들과 함께 즐기는데 전연 간격이 없이 속마음을 툭 털어 놓았어라 무엇하러 아끼랴 서로 맞이하여 이곳에서 정답게 지내는 일을 끝나고 박을 치면, 안쪽 소매를 치켜들고 미후사(尾後詞)를 창한다. 병장 움직이는 일 없고 동군에 맡겨져 온통 아름다운 풍광이 있나니 오릉의 한산함을 차지하여 버렸도다 마구 천금을 가지고 오야에 계속 즐기며 아울러 봄철의 밤을 노닐어 새우도다 꽃 등에 묻노니 금문고리와 아름다운 돌이 과연 드물었도다 동천 속 봉영의 선계(仙界) 한 번 스쳐가니 다만 오늘 밤이 짧을까 두렵도다 끝나고 박을 치면, 악관이 전편을 연주하고, 박을 치면 두 여기가 춤을 추면서 앞으로 나와 마주보거나 등지기도 하여 춤추고, 물러와 제 자리로 돌아오면 음악이 그친다. 악관이 허최(虛催)를 연주하고, 박을 치면 두 여기가 춤추면서 앞으로 나갔다 뒤로 물러났다 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면 음악이 그친다. 악관이 최곤(催袞)을 연주하고, 박을 치면 두 여기가 춤추면서 앞으로 나갔다 뒤로 물러났다 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면 음악이 그친다. 악관이 최박(催拍)을 연주하고, 박을 치면 두 여기가 춤추면서 앞으로 나갔다 뒤로 물러났다 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면 음악이 그친다. 악관이 중곤(中袞)을 연주하고, 박을 치면 두 여기가 춤추면서 앞으로 나갔다 뒤로 물러났다 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면 음악이 그친다. 악관이 헐박(歇拍)을 연주하고, 박을 치면 두 여기가 춤추면서 앞으로 나갔다 뒤로 물러났다 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면 음악이 그친다. 악관이 쇄곤(煞袞)를 연주하고, 박을 치면 두 여기가 춤추면서 앞으로 나갔다 뒤로 물러났다 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면 음악이 그친다. 악관이 회팔선(會八仙) 인자(引子)를 연주하고, 박을 치면 죽간자를 든 두 사람은 족도하면서 조금 앞으로 나와 서고, 음악이 그치면 퇴구호(退口號)한다. 온갖 묘치있는 춤은 이미 비연이 기묘함을 나타내었고 두어 가락 맑은 노래는 또 문학의 아름다움이 기대되옵니다 오음을 고루 보내고 육률을 서로 재촉합니다 계전에 서로 재배하옵고 서로 이끌고 물러가려 합니다 끝나고 박을 치모 앞의 음악을 연주하면, 죽간자를 든 두 사람이 족도한다. 박을 치면, 물러간다. 박을 치면, 춤추는 두 사람이 춤추면서 앞으로 나온다. 박을 치면, 손을 여미고 족도한다. 박을 치면, 물러가고 음악이 그친다.
연계정보
· 관련도서 <신역 악학궤범>, 이혜구 역주, 국립국악원, 2000 <한국전통무용연구>, 일지사, 1977 · 관련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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