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 문화지식 예술지식백과

예술지식백과

문화 관련 예술지식백과를 공유합니다

그해 오월

작품/자료명
그해 오월
초연장소
광주문화예술회관
안무가
김화숙
장르구분
1981년 이후
출연/스태프
* 출연 신용숙, 최두혁, 강형숙, 최병용, 김옥, 박진경, 박순옥, 오미선, 김자영, 이은희 외 * 스태프 대본/한혜리 작곡/윤명오 안무보/신용숙 의상/민순미 조명/정진덕 무대장치/강경렬 슬라이드/이상일 영상/김형수
내용
장면 1 : 어머니, 이제 그만 우세요 이미지 1 낮은 신음소리 이제는 그만 서럽고 싶은 사람들. 이제는 더 이상 외로움을 느끼고 싶지 않은 사람들. 여기, 법 없던 시대에 억울하게 죽은 당신들을 잊지 않으리. 이미지 2 볼 수 없는 얼굴들 우리 사는 땅에서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들. 이제, 외롭고 한적한 외길로 담담히 떠나보내자 슬프게도 우리가 함께는 살 수 없는 그곳으로. 장면 2 : 젊은 무등 이미지 3 참지 못 할 분노 분명한 이유도 모른 채 그저 치뤄내야 했던 아픔으로는 엄청난 것이었다. 두려워할 겨를 없이 죽어간 그들의 시신을 보았을 때의 느낌은 슬픔보다 분노라고 하는 것이 더 옳은 표현이리라. 이미지 4 고독한 거리 잔혹한 죽음 뒤의 이 고요와 이 평화는 이 살아있는 사람들만의 것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일까. 그들의 죽음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 들어야 하는 것일까. 생명은 축복 받은 것 인간은 고귀한 존재. 모두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세상은 오는 것일까. 장면 3 : 숨길 수 없는 노래 이미지 5 질퍽이는 눈동자 보내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데 대한 당혹감, 너무 일찍 보낸데 대한 억울함, 인위적 조작이라는 데 대한 울분. 다른 곳의 사람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일을 하고, 똑같이 살아가지만 그들의 눈이 질퍽인다. 이미지 6 지워야 할 기억 그들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 후 무등산 갈대밭 어디엔가 그들이 누워있다. 그대, 내 곁에 올 수 있다면 흔들리면서도 뽑히지 않고 살아남는 그것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는 갈대숲을 꼭 보여주리라. 그래서 그대 없이도 이렇게 혼자 사랑노래 부를 수 있는 우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리라. 장면 4 : 참 좋은 세상 이미지 7 우리가 그리던 세상은 없어진 이들 하나하나에 명분을 찾아 주어야 할 의무감에서 이젠, 자유로워지자. 고립되어 평등한 괴로움을 겪는 사람들의 단합, 이것이 먼저 간 이들이 보고간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것을 믿자. 그대들 마지막 보고간 참 좋은 세상을 이제 우리는 다시 볼 수 없으니 그대들이 지니고 간 이 세상의 아름다운 선물은 생명이상의 축복이었다. 참고 : 1998년 공연 프로그램
예술가
김화숙 (1949~ ) 1949년 전남 광주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및 동대학원 무용학과 졸업.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71년부터 1991년까지 김복희/김화숙현대무용단 대표로 활동을 했으며 1991년부터 1994년까지 한국현대춤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1979년 제1회대한민국무용제에서 우수상, 1985년 제7회 대한민국무용제 개인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1997년 월간 객석의 ‘올해의 무용가’로 선정되었다. 현재, 원광대학교 무용학과에 재직 중이며, 김화숙과 현대무용단 사포의 예술감독과 한국무용교육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대표작품 <법열의 시>(1971) <징깽맨이의 편지>(1981) <요석, 신라의 외출>(1988) <기억의 강>(1999) <달이 물 속을 걸을 때>(2001)
리뷰
<그해 오월>은 1980년대 광주 민주화 항쟁을 소재로 한 광주 항쟁 3부작 중 첫번째 작품이다. 1997년 4월에 두번째 작품인 <편애의 땅>이 예술의 전당에서 발표를 가졌으며, 1998년 5월에 시리즈의 완결편인 세번째 작품 <그들의 결혼>이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되었다. <그해 오월>은 막이 오르면 슬라이드가 학살 현장과 희생자들이 묻혀 있는 망월동 묘지를 스케치하듯이 비추고 국화를 손에 쥐고 있는 어머니가 떠나간다. 때때로 억새풀을 담은 영상 이미지가 환기시키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어머니의 슬픔과 합해지면서 사무침으로 변해간다. 긴박한 분위기, 그 속에 맺혀 있는 응어리를 표출해 내기 위해 순발력과 표현주의적 기법이 서로 보완 역할을 한다.
재공연
- 1998년 12월 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평론
처절했던 지난 역사가 아주 절제된 의식 아래 비극의 순화를 도모하는 총체극 형식으로 전개된다. 그 짙은 공감은 이제 기억을 지우면서 가슴에 새겨야 하는 오월의 죽은 자들을 부활시키는 붉은 진혼가의 듀엣에서 죽인 자를 용서하는 고통의 모순을 극명하게 한다. (<전남일보> 1995년 6월 2일, 이상일) … 무대가 열리자 소복한 어머니가 엎드려 통곡하는 자세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제는 눈물을 삼키고 삭이고, 그날을 잊을 수는 없지만 용서해야 되는 어머니의 모습에 경건함마저 느끼게 된다. … 40여명 단원들의 잘 훈련된 움직임과 그들의 예술적 감수성은 그날 그 자리에 있었던 관람자들을 광주의 그날, 금남로의 그 거리, 망월동의 그 유택이 안고 있을 아픔을 달래 주었다. 커다란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그 날의 함성을 더욱 격렬한 움직임으로 표현할 수 있게 안무가는 절제된 동작으로 승화시켜 주었다.(<금호문화> 1995년 7월, 김재은) 이 작품에서 사용된 춤 움직임은 상당히 다양한 형태로 변주된다. 춤어는 때로 자극적이고 섬뜩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아주 절제된 동작으로 응축된 이미지를 전달한다. (<월간 객석> 1999년 1월, 장광렬)
관련자료
<김화숙> 사포현대무용단, 1997. <그들은 꿈꾸고 있었다> 김화숙 한혜리, 한학문화, 1996. <객석> 1999년 1월호
관련멀티미디어(전체0건)
이미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