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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검무(晉州劍舞)

작품/자료명
진주검무(晉州劍舞)
지정여부
보존회, 김순녀(검무, 장구), 성계옥(상동), 정금순(상동)
구분
민속무용
개요
진주검무는 본래 궁중에서 연행되던 춤으로 검무(劍舞)는 검기무(劍器舞)라고도 한다. 우리 나라에 남아있는 궁중계열 무용 가운데 역사가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대략 신라시대(서기 660년경)에 발생한 것으로 본다. 검무에 대한 기록은 신라시대 황창랑이라는 7세 소년이 나라를 위하여 적국인 백제에 들어가 칼춤을 추다가 백제왕을 찔러 죽이고 자기도 그 자리에서 죽었으므로 그 소년을 애도하는 의미로 신라 사람들이 그를 본 딴 가면을 만들어 쓰고 춤을 추어 그 영혼을 위로했다는 동경잡기(東京雜記) 풍속조(風俗條)를 비롯한 여러 문헌들에서 발견할 수 있다. 고려시대(高麗時代) 문인 이담(李擔) 또는 이유원(李裕元) 등의 시에는 검무가 가면을 쓰고 연출되었음을 나타내는 구절이 있고, 이후 조선 초기에는 검무에 대한 특별한 기록이 없다가 중기 이후 궁중행사에서 쓰이던 진연의궤(進宴儀軌, 조선시대 궁중의 연례(宴禮)에 관한 일반 의식(儀式)을 적은 책)나 진찬의궤(進饌儀軌, 조선 후기 궁중에서 왕과 왕비, 왕대비 등에게 진찬한 내용을 기록한 책)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조선왕조 말엽 궁중 정재홀기(呈才笏記, 춤의 형태를 기록하고 종류를 열거한 것)를 보면 오늘날의 진주검무가 여기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진주에서 검무가 전승, 보존된 연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진주감영에 소속된 교방청에 최순이(일명 完子, 1884~1969)라는 무녀(舞女)가 8세 때부터 가무를 배우고 있었다. 그녀는 13세에 진연도감청에 뽑혀 올라가 장악원(掌樂院, 조선시대 궁중에서 연주하는 음악과 무용에 관한 일을 담당한 관청)에서 훈련을 거친 후 1904년(고종 41년)부터 순종조까지 궁중무희로 있다가 한일합방과 더불어 낙향하여 다시 진주교방으로 돌아왔으나 곧 진주감영이 폐쇄되고 교방기구도 해산되자 얼마 후 일본인 감독하에 다시 기생조합 형태로 유지하면서 후배양성을 하였다. 이때의 제자 가운데 진주검무 최초의 선구자였던 김자진을 비롯하여 서상달, 김옥주, 강귀례, 이윤례, 최예분, 김수악 등에게 진주검무를 비롯한 여러 가지 가무를 전수하였는데 1967년에 그 가운데 진주검무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2호 지정된 것이다. 그런데 진주검무의 맥이 최순이에게서 전수되어 오고 있음은 사실이나 과거 진주교방에는 최순이보다 훨씬 이전부터 검무가 추어져 왔음을 언급해야 한다. 이것은 다산 정약용의 시 속에 진주검무를 찬미한 구절이 있고 한말의 시인 매천 황현이 쓴 매천야록에도 진주 명기 산홍이 검무를 잘 추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또 진주검무 보유자였던 이윤례는 고종 당시 순종의 탄신축하행사에서 진주검무를 춘 결과 최고 수상을 했는데 상품으로 옥관자를 비롯한 많은 비단을 받았다고 전해 들었음을 증언했으며 진주교방에서는 가무를 배우려면 검무부터 필수적으로 배워야 예술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진주에서는 논개 및 삼장사(三壯士)의 제향은 물론 여러 애국행사에서 반드시 진주검무를 헌무로 올리고 있으므로 여러 기록과 정황으로 미루어 보건대 진주검무의 내력을 최순이 이전부터 진주에 토착하고 있었음을 생각할 수도 있다.
내용
진주검무는 8명의 무원이 단복을 입고 남색띠를 띠고 전립을 쓰고 손에 색동 한삼을 끼고 춘다. 대부분의 검무가 4명으로 추어지는데 비해 진주검무는 8명으로 연희되며, 대부분의 검무가 타령장단으로 시작하여 타령곡 위조인데 비하여 진주검무는 도드리 장단으로 시작하여 타령곡 및 타령곡의 속도를 변화시킨 여러 곡들이 사용된다. 특히 음악은 본영산, 도드리, 타령, 빠른 타령, 몹시 빠른타령 등이 연주되었으나 지금 본영산은 폐지되었다. 진주검무에 사용되는 악기는 피리 2, 저 1, 해금 1, 장고1, 북 1 등이다. 진주검무는 춤가락이나 칼 쓰는 법등이 예전 궁중의 것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평가되는데, 특히 다른 검무에는 없는 방석돌이(팔을 머리 높이로 들고 다른 팔은 어깨 높이의 앞으로 들어 양 손바닥을 활짝 편다. 손바닥을 편 상태서 서서히 양팔이 옆으로 가서 한쪽 손목을 돌리는 동시에 다른 팔을 내리는 동작을 몸을 뒤로 젖히면서 한다), 연풍대(회전하는 형태로 양팔을 허리에 대고 오른발을 회전하는 방향으로 딛고 몸을 젖히면서 왼발을 오른발의 앞으로 딛는 동작), 앉은 사위, 입춤 사위 등 독특한 춤사위가 특징이다. 8명의 무원이 칼을 어깨넓이로 벌려놓은 다음 상대무(서로 마주 보며 추는 춤)와 상배무(서로 등을 대고 춤추는 동작)를 하면서 숙인 사위(양팔을 어깨 높이로 1박에 오른발을 오른쪽 옆으로 딛고 2박에 왼발을 붙이는 동시에 무릎을 굽힌다. 3박에 양팔을 머리 높이로 들면서 몸을 솟고 4박에 손목을 돌리면서 한삼을 걸며 멘다. 5, 6박에는 서서히 앉으면서 양팔을 내리며 머리를 숙이는 춤동작)로 춤추고 다시 중앙에서 만나 어깨와 허리에 손을 얹고 어르며 춤춘 다음 한삼을 빼고 입춤사위로 무작을 하고 또 칼 앞에 모여 방석돌이를 한 다음 전복자락을 양손에 잡고 어르면서 양손에 칼을잡고 2열이 채를 밀고 밀리는 무작을 짓다가 8명이 연풍대를 도는 검무 형태를 다양하게 보여준다. < 진주검무 춤사위 > ① 염불장단에 있는 춤사위 - 팔 일자(一字) 펴기 : 두 팔을 어깨높이의 양 옆으로 펴서 든다. 이러한 동작은 염불장단에서 거의 주가 되는 동작이다. - 배맞추기 : 두 사람이 양팔을 어깨 높이로 펴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에서 각기 오른쪽으로 (상대편의 왼쪽) 엇비슷하게 회전하여 딛고 일직선이 되도록 마주보고 선다. - 정자무(井字舞) : 2열 종대가 2열 횡대의 형태로 변형되는 것을 말한다. - 상원무 : 두 사람이 어깨높이로 양팔을 펴서 들고 서로 마주 보면서 각기 뒤로 나가며 떨어지는 동작이다. - 내 향무 : 양팔을 어깨높이로 펴서 들고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면서 앞으로 들어오는 동작이다. - 교차무 : 양팔을 어깨높이로 펴서 들고 서루 마주보면서 엇갈리어 지나는 동작이다. - 배향무 : 양팔을 어깨높이로 펴서 들고 서로 등지며 앞으로 나가는 동작이다. - 숙인사위 : 양팔을 어깨높이로 펴고 1박에 오른발을 오른쪽 옆으로 딛고 2박에 왼발을 부치는 동시에 무릎을 굽힌다. 3박에 양팔을 머리 높이로 들면서 몸을 솟고 4박에 손목을 돌리면서 한삼을 걸며 맨다. 5,6박에는 서서히 앉으면서 양팔을 옆으로 내리면서 머리를 숙인다. - 옴칠사위 : 오른손은 머리 위로 왼손은 오른쪽 가슴에 대고 상체가 약간 굽혀진 형태로 1박에 오른발을 오른쪽으로 딛는 동시에 양손의 한삼을 채인다. 2박에 무릎을 굽히고 3박에 몸을 솟고 4박에 무릎을 굽히고 5박에 다시 몸을 솟고 6박에 무릎을 굽히면서 왼쪽으로 서서히 회전한다. - 한삼 뿌릴 사위(왼손) : 1박에 왼발 왼쪽으로 딛으면서 왼손의 한삼을 왼쪽으로 뿌리고(시선도 따라간다) 2박에 시선은 정면을 보고 무릎을 굽힌다. 3박에 몸을 솟고 4박에 무릎을 굽히고 5박에 솟고 6박에 무릎을 굽힌다. - 한삼 뿌릴 사위(오른손) : 왼손 한삼 뿌림사위의 반대동작이다. ② 타령장단에 있는 춤사위 - 한삼 쌍우리 : 양팔과 몸을 뒤로 젖혔다가 서로 오른팔을 상대편의 왼쪽 어깨에 얹고 왼팔은 상대편의 오른쪽 허리를 잡는다. 두 사람이 서로 얼싸안은 형태가 되면서 오른손으로 무릎을 굽혔다가 다시 왼쪽으로 무릎을 굽힌다. - 맨손 쌍우리 : 한삼 쌍우리와 똑같은 동작이나 손에 한삼을 끼지 않고 한다. - 제자리 어름 : 양팔을 어깨높이로 펴고 오른발을 딛으면서 몸을 오른쪽으로 하였다가 다시 왼쪽으로 한다. - 한삼 던질사위 : 양손이 놓아진 형태에서 오른손의 한삼을 빼고 다시 왼손의 한삼을 빼서 던진다. - 맨손입춤(오른손) : 오른팔을 머리 높이로 들고 왼팔은 어깨높이의 앞으로 들어 양손바닥을 활짝 편다. 손바닥을 편 형태에서 서서히 양팔이 옆으로 가서 왼손목을 돌리는 동시에 오른팔은 오른쪽으로 내린다. - 맨손입춤(왼손) : 왼팔은 머리 높이로 들고 오른팔은 어깨높이의 앞으로 들어 양 손바닥을 활짝 편다. 서서히 양팔이 옆으로 가면서 오른손목을 돌리는 동시에 왼팔은 왼쪽으로 내린다. - 손목 떨구기 : 손목 돌린 후 아래로 떨군다. - 방석돌이 : 맨손입춤(오른손, 왼손)과 같은 팔의 동작으로 몸을 뒤로 젖히면서 한다. 또 맨손입춤의 동작을 앉아서 하면서 서서히 일어나기도 한다. ③ 자진타령 장단에 있는 춤사위 - 진퇴 : 서로 마주보는 형태에서 오른발 왼발을 교대로 높이 들고 뛰면서 팔을 머리 높이에서 오른쪽 왼쪽으로 뿌리는 동작이다. - 윗사위 : 양팔을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하여 양팔을 오른쪽 왼쪽으로 뿌린다. - 옆사위 : 양팔을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뿌린다. - 돌림사위 : 양팔을 어깨높이로 들고 양팔을 돌린다. - 얼름사위 : 오른손 위로 또는 왼손 위로 하여 몸을 얼른다. - 걸기 : 왼손을 위로 또는 오른손을 위로 하여 서로 X형으로 엇낀다. - 뿌릴 사위 : 오른손 비껴 머리높이로 왼손 비껴 머리높이로 번갈아 하며 팔을 앞으로 한다. - 팔 어루기 : 끝을 땅에 짚고 어룬다. - 한발들고 한팔 뿌리기 : 오른 손의 팔을 머리높이에서 앞으로 뿌리는 동시에 오른발을 든다. 오른팔을 내리는 동시에 오른손을 오른쪽 허리에 대고 반대편인 왼손 왼발을 뿌리면서 든다. - 연풍대 : 회전하는 형태를 말하며 양팔을 허리에 대고 오른발을 회전하는 방향으로 딛고 몸을 젖히면서 왼발을 오른발의 앞으로 딛는다. - 양팔 윗사위 연풍대 : 양손의 팔을 머리높이에서 오른발을 회전하는 방향으로 딛을 때 팔을 뿌리고 몸을 젖히면서 왼발을 오른발 앞으로 딛을 때 2번 팔을 뿌린다. - 제자리 얼음 : 양손의 팔을 허리에 대고 왼발을 앞으로 딛고 몸을 앞뒤로 하여 어룬다. - 외팔, 양팔, 연풍대 : 오른손의 팔을 회전하는 쪽으로 뿌리고 몸을 젖히면서 왼발이 오른발 앞으로 딛을 때 양팔을 머리높이에서 좌우 2번 뿌린다.
전승자정보
현재 진주검무의 예능 보유자는 성계옥(成季玉)과 김순녀이다. 이들 이전의 예능보유자인 서상달(徐上達), 김옥주(金玉珠), 강귀례(姜貴禮), 김자진(金子眞), 강한주(姜漢周), 강순금(姜順今), 이윤례(李潤禮), 이음전(李音全), 최예분(崔禮分) 등은 작고하였다. 1967년 무형문화재 지정을 받은 뒤 1968년부터 후계자 양성 전수사업을 시작하였는데, 이윤례, 김자진으로부터 성계옥(成季玉), 정필순(鄭畢順), 정금순(鄭今順) 등이 전수 1기생으로 활동하여 현재는 성계옥, 정금순이 보유자로서 진주검무의 주축이 되고 있다. 다음으로 최예분, 강귀례로부터 전수 받은 김연이, 정금순이 있었고 이음전, 김순녀로부터 서정남, 조숙희 등이 진주검무를 전수받았다.1) 김옥주(金玉珠, 1907년~1978년) 경남 진주 출신으로 소학교를 졸업한 후 김자진(金子眞)으로부터 검무를 배운 뒤 23년 동안 고전 무용계에서 활동하였다. 1967년에 진주검무가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받게 되자 예능보유자 인정을 받았다. 후계자에 이우선(李又仙)과 정필순(鄭畢順)이 있다. 2) 이음전(李音全, 1915년~1998년)진주검무에서 검무와 장고 분야 예능 전북 전주 출생이며, 1931년부터 팔검무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문화재 지정 당시 예능보유자 지정을 받았다. 3) 성계옥(成季玉, 1927년~)경남 산청 출생으로 1947년부터 1950년까지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으며, 1979년에는 경남지방문화재 제3호 진주 한량무 예능보유자로도 지정된 바 있다. 진주검무에서는 1978년에 검무와 장고 분야의 예능보유자 인정을 받았다. 성계옥은 보유자로 인정 받은 후 현재까지 많은 전수자를 양성하고 단체운영에도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는 등 진주검무 전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연계정보
재구성重要無形文化財解說(舞踊.武藝.飮食篇), 文化財管理局 編, 文化財管理局, 1990.한국무용사, 김매자, 삼신각, 1995.
관련도서
重要無形文化財解說(舞踊.武藝.飮食篇), 文化財管理局 編, 文化財管理局, 1990. 한국무용사, 김매자, 삼신각, 1995. 진주검무(한국의 민속예술), 김천흥,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8. 한국예술사전 4권(연극/무용/영화 편), 대한민국예술원, 1985.
관련사이트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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