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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술래

작품/자료명
강강술래
지정여부
박용순, 박양애, 박종숙, 차영순, 김종심
구분
민속무용
개요
강강술래는 주로 남해안 일대에 전승되어 오는 집단무용으로 추석을 전후하여 달밤에 부녀자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추는 가무일체(歌舞一體)의 놀이이다. 전라도의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경상도의 영일, 의성, 북쪽으로는 황해도 연백까지 분포되어 있었으며, 현재는 전라남도의 해남, 완도, 무안, 진도 등지에서 주로 전승되고 있다. 강강술래가 언제 어떻게 하여 시작되었는지 유래를 정확히 알기는 어려우나 대체로 두 가지의 설이 전해지고 있다. 하나는 삼한시대 오월제와 시월제에서 유래되었다고 보는 것으로 <삼국지위지마한전(三國志魏志馬韓傳)>에 의하면 5월의 기풍제(祈豊祭)와 10월의 추수감사제를 신에게 올렸는데 사람들이 모여 사흘 밤낮을 쉬지 않고 노래하고 춤추며 술을 마셨다고 되어 있다. 이 때 수십 명이 함께 춤을 추는데 다같이 함께 일어나 서로 따르며 가락에 맞추어 손발을 맞추며 몸을 높였다 낮췄다 하면서 땅을 밟는다고 하였다. 이를 통해서 볼 때 강강술래와 같은 원무(圓舞)의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으며, 수확의례 가운데 하나인 농민집단원무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의견은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이 왜군에게 우리의 병사가 많다는 것을 보이기 위한 의병술로 마을의 부녀자들을 모아 남자 차림을 하게 하고 옥매산을 돌도록 한데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나 아직 근거가 될 만한 자료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옛날부터 내려오던 강강술래 놀이를 이순신 장군이 의병술로 활용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1966년 강강술래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당시의 보유자는 김길임이며, 현재는 그의 뒤를 이은 박용순, 박양애, 박종숙, 차영순, 김종심이 보유자로 지정되어 강강술래보존회와 함께 전승에 힘쓰고 있다.
내용
강강술래는 여성들의 놀이가 적었던 시대에 활달한 여성의 기상을 보여준 민속놀이의 하나로 음력 8월 15일, 달의 명절을 축하하고 즐겨 노는 민속놀이로 발전해왔다. 추석을 전후해서 전라남도 해남(海南), 진도(珍島), 무안(務安), 완도(莞島)지방을 비롯하여 그 일대에서는 강강술래가 활발하게 행해지고 있다. 강강술래의 어원을 보면 강강은 원(圓)이란 뜻으로 호남지방의 방언이며 술래는 돈다는 뜻이다. 또 강한 오랑캐가 물러간다(强羌水越來) 또는 강강수월래(江江水越來)라는 의견도 있다. 놀이의 구성은 한 사람이 선창(先唱)을 하면 나머지 사람들의 합창으로 시작된다. 추석날 저녁이 되면 일찍 부엌일을 마친 젊은 아낙네와 소녀들은 한 마당에 모여 달뜨기를 기다린다. 동쪽 하늘에 둥근 달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여인들은 손에 손을 잡고 오른쪽으로 돌며 둥근 원을 그려나간다. 목청 좋고 소리 잘하는 사람이 맨 앞에 서서 메기는 소리를 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강강술래’하며 받는 소리를 한다. 처음에는 진양조의 늦은 가락으로 부르다가 점차 중중모리로 바뀌고 다시 자진모리로 빨라지며 춤동작도 여기에 맞추어 변한다. 춤을 추는데 필요한 기본동작은 손잡기와 발놓기 및 손 밑으로 빠지기 세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다. 손잡기는 한 줄로 둘러 서서 각기 편한 대로 손바닥을 잡으면 된다. 발놓기는 어느 한쪽부터 도는 동작이 되는데 옛날에는 오른쪽으로 돌았기 때문에 오른쪽 발부터 먼저 앞으로 디디며, 발을 디딜 때는 보통 걸음걸이 동작으로 한다. 중강강술래에서 잦은 강강술래로 너머가면서 노래가 빨라지면 그 박자에 맞추어 빠르게 걷다가 뛰게 될 때는 아무 제한 없이 마구 뛴다. 손 밑으로 빠지기는 남생이 놀이, 고사리 꺾기, 청어엮기 등등으로 춤이 빨라지면서 앞소리꾼의 말머리를 돌리면 앞줄에서 뛰는 사람은 잡았던 손을 놓고 뒷줄의 적당한 곳의 손 밑으로 빠져나가며, 빠져나가는 곳의 사람은 손을 높게 들어준다. 일반적으로 둥근 원을 그리며 원무(圓舞)를 추다가 흥이 나면 가운데 한 사람이 들어가 춤을 추는 남생이놀이를 비롯해서 고사리꺾기, 청어엮기, 기와밟기, 꼬리따기, 덕석말이, 문지기놀이, 실바늘꿰기 등으로 변화를 주었다. - 남생이 놀이 : 강강술래에서 원을 그리며 돌다가 원 안으로 두세 사람이 뛰어들어 가락에 맞추어 자유롭게 춤추면서 뛰어다니다가 제자리로 돌아가면, 곧바로 다른 사람이 뛰어드는 동작이다. - 고사리꺾기 :원을 그리며 돌던 사람들이 모두 그 자리에 앉고 맨 앞의 선두부터 일어나서 바로 뒤에 앉은 사람과 잡은 손 위로 넘어가고 또 그 뒷사람은 연이어 자기 뒷사람과 잡은 손 위로 넘어 나오는 놀이다. - 청어엮기 : 원을 그리며 돌던 사람들 가운데 맨 왼쪽에 있는 사람이 노래를 하며 혼자서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고 옆 사람과 잡은 자신의 오른손(옆 사람은 왼손)을 자신의 왼쪽 어깨에 올려 놓고 다음에는 옆의 둘째 사람과 셋째 사람 사이로 들어가면 둘째 사람이 왼쪽 어깨에 손을 얹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차례로 꿰어가면 모든 사람이 왼쪽 어깨에 손을 얹게 되고 엮을 때와 반대방향으로 돌면 저절로 풀린다. - 기와밟기 : 걷기를 하다 앞소리꾼이 ‘어디골 기완가’라고 하면 다른 사람들은 ‘장자 장자골 기와세’라고 받으면서 옆 사람과 잡은 손을 놓고 일렬로 간격을 좁혀 선다. 허리를 굽혀 앞사람의 왼쪽 허리 부분에 오른쪽 뺨을 대면서 두 팔로 허리를 껴안고 줄의 맨 끝에서 두 번째 사람과 세 번째 사람은 좌우로 갈라서서 맨 끝 사람이 일렬로 구부린 사람들 위로 올라서고 걸어가는데 손을 잡아준다. 다 밟고 걸어가면 내려서 맨 앞에 허리를 구부린다. 맨 끝의 사람이 같은 방법으로 하는 동작이다. - 꼬리따기 : 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일렬로 늘어선 다음 술래가 맨 끝의 사람을 잡아 떼는 것을 말한다. - 덕석말이 : 강강수월래를 하다가 덕석을 말았다 풀었다 하는 형태로 둥근 원을 좁혔다 넓혔다 하는 동작을 말한다. - 문지기놀이 : 두 사람이 양 팔을 마주 뻗쳐 잡아 문을 만들고 그 밑을 다른 놀이꾼들이 앞 사람의 허리를 잡고 한 줄이 되어 통과하는 것을 말한다. 강강술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노래하고 춤을 추어 구성지고 활기찬 한 마당을 이루며, 강강술래에 남성들은 참여하지 않고 오직 젊은 여성들만으로 한다. 한편 지역에 따라 강강술래와 비슷한 쾌지나칭칭, 월월이청청 등이 전승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닷가가 중심이 되어 논다는 것, 놀이의 시기가 보름날 밤이며, 특히 한가위라는 것, 대부분 여자들 중심이라는 것(쾌지나칭칭은 주로 남자들이 함), 어느 지방이든 유래와 관련하여 임진왜란를 결부시킨다는 것이다.
전승자정보
강강술래는 보존회가 전승단체로 지정되어 있으며, 초대 예능보유자인 김길임의 뒤를 이어받은 박용순, 박양애, 박종숙, 차영순, 김종심 등이 전승에 힘쓰고 있다. 1) 김길임(金吉任, 1928년~1999년) 김길임은 전남 해남출생으로 창으로 뛰어났던 할머니 천씨와 외할머니 전씨, 어머니 김수임에게서 소리를 배웠다. 해남 우수영에서 태어나 바로 이웃 마을인 동외리로 시집을 간 뒤 내내 우수영내에 살면서 강강술래와 함께 평생을 보냈다. 김길임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고장에서 강강술래를 해왔으며, 소리가 좋아 매김소리를 항상 하게 되었다. 순발력이 뛰어나 즉흥사설로 밤샘도 견딜 수 있는 매김소리의 일인자라 불렸다.
연계정보
재구성한국무용사, 김매자, 삼신각, 1995.강강수월래연구, 최두환, 학민사, 1997.http://www.koreandb.net/KNori/wnori-4.htm 디지털한국학_한국의 전통놀이
관련도서
한국무용사, 김매자, 삼신각, 1995. 강강수월래연구, 최두환, 학민사, 1997. 한국예술사전 4권(연극/무용/영화 편), 대한민국예술원, 1985.
관련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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