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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북춤

작품/자료명
밀양북춤
지정여부
김상용(오북춤), 박동영(북, 장고), 하용부(양반춤, 범부춤), 권경도(난장이춤), 임순이(휘줄래기춤)
구분
민속무용
개요
밀양북춤은 경상도 밀양에서 전해지는 밀양백중놀이에서 연행되는 북춤을 말한다. 밀양백중놀이는 농촌에서 세벌 논매기를 끝내고 백중날(음력 7월 15일)을 전후하여 간지(干支)의 지지(地支)가 용에 해당하는 용(辰)의 날을 택해 머슴들이 풍년을 비는 뜻에서 농신(農神)에 대한 고사를 지내고 호미씻이를 할 때 여흥으로 여러 가지 놀이판을 벌려 온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 날이 되면 머슴을 둔 대농가를 비롯하여 각 집을 다니면서 술과 음식을 거두어 정해진 장소에 모여 여러 가지 춤과 놀이, 씨름, 힘자랑(들돌들기) 등을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예전 밀양군 부북면 퇴로리에 남사당패가 놀던 사당골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이 곳에 남사당패 가족인 김한기(영산 신씨부인, 신씨 부인이 데리고 온 아들)씨 가족이 살면서 밀양의 부잣집들과 대갓집들을 다니면서 탈춤과 사자춤 같은 연희를 해주곤 하였다고 전한다. 또 낙동강 건너 밀양 경계지역인 창원당에도 오광대패가 있었다고 문헌에 전하고 있으며 광복 이후까지 계속되었던 권번 같은 것이 직간접적으로 밀양백중놀이에 연희되는 춤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밀양백중놀이는 1960년대 후반부터 알려지기 시작하여 1980년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이때 춤꾼역을 담당했던 하보경 옹이 보유자인정을 받았다.
내용
밀양백중놀이의 춤은 양반춤, 병신춤, 범부춤, 오북춤이 있는데, 일반 민중들이 양반들에게 풍자와 익살을 부려 시름을 달래는 과정이 갖가지 춤으로 나타나고 각기 독특한 춤사위를 가졌다는 특징이 있다. 밀양 북춤은 기예능보유자인 하보경 옹이 뛰어난 솜씨를 보여주었던 외북놀음과 북잡이 다섯이 합주하는 오북춤으로 나눌 수 있다. 오북춤은 영남지방의 풍물 가운데 설북놀이가 독립적으로 발달한 이 춤은 다섯 명의 북잡이가 자연스럽게 어울려 추는 북춤이다. 오북춤은 북잡이 다섯 명이 놀이판 가운데 나와서 원을 만들고 다시 원선상을 돌아가며 장단의 강약이 어울어지는 가운데 춤을 추는데 한 사람은 중앙에 위치하고 동서남북으로 선 4명이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북을 치면서 나와 다섯 사람이 춤판 중앙으로 모여 원이 되고 다시 원선상으로 돌아가면서 북을 친다. 또 북잡이들은 원의 중심부로 들어가 제자리에서 힘차게 북을 한번 친 다음 빠른 장단으로 다섯 번 북바퀴를 치고 이어서 북가죽을 다섯 번 치는 등 힘차고 멋있는 북가락이 연주된다. 이렇게 하여 북잡이 들은 회무(回舞)하면서 원 밖으로 돌아오고 여기서 모든 잡이가 장단을 멈추는 가운데 북잡이들만 자진가락으로 흥을 일으킨다. 이것을 북울림이라 하는데 처음에는 북울림을 쳐서 흥을 돋구어 주기도 한다. 북울림을 한 다음 덧배기 장단으로 둥글게 돌아가며 북을 힘차게 치고 나서 늦은 덧배기 (굿거리)로 느릿느릿 춤을 추고 까치걸음, 걸어나가기 등 갖가지 허튼춤을 춘다. 다시 덧배기 장단에 둥글게 돌아가며 원안으로 향하여 힘차게 가락을 치며 다시 북울림을 한다음 뒷풀이로 어울림 가락을 치며 신명을 돋우고 덧배기로 돌다가 북울림을 하고 퇴장한다. 오북춤은 북잡이들이 원형을 이루어 춤을 추되 큰 보폭과 대담한 동작을 선보이는 남성적인 춤이며, 오행(五行)과 오기(五氣)가 순조롭고, 오체(五體)가 경건하며 오곡(五穀)이 풍성해 오복(五福)을 누릴 수 있도록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북춤을 출 때에는 흰 바지 저고리를 입는데,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 부치고 머리에 수건을 매며 맨발로 춘다. 사용되는 악기는 주로 타악기들로 꽹과리, 징, 장고, 북, 물장고, 사장고, 나발 등이다. 이 가운데 물장고와 사장고는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적인 악기이다. 물장고는 입구가 넙적한 독에 물을 담고 그 위에 바가지를 엎어놓고 두 손으로 바가지를 두드려 장단을 맞추는 것이고 사장고는 장독뚜껑 두개를 각각 장고가죽으로 씌우고 가운데를 나무로 틀을 짜서 간격을 맞춘 것이다. 나발은 농촌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긴 대롱의 끝에 소라고동 같은 쇠판을 벌여 놓은 모양을 한 악기이다. 이 춤은 휘모리 장단, 늦은덧배기 장단, 자진덧배기 장단 등 세 가지 장단으로 구성되는데 춤은 철저하게 장단박자에 일치한다. 모든 춤동작이 다 크다는 점, 오른손과 오른발, 왼손과 왼발이 같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 점 또한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전승자정보
하보경(河寶鏡, 1906년~1997년)밀양북춤의 대가인 하보경은 풍물패(걸립패)에서 큰북을 치는 명인이었던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 하성옥은 걸립패를 모아 동네굿을 하러 다녔고 한번 나가면 7~8개월씩도 걸리곤 하였다. 하보경은 그런 아버지를 흉내내며 놀았다. 그는 특별한 스승없이 밀양의 놀이판, 굿판에서 스스로 춤을 습득했으며, 집안에 모인 풍물의 명수들이 펼치는 놀이에서 풍물을 배웠다. 또 밀양에서 멀리 만주까지 헤매고 다니면서 스스로 배워나갔다. 1970년대 말에 민속무용이 발굴, 소개될 때 서울 무대에 등장한 이래 춤의 명인으로 이름을 높였으며, 특히 그가 추는 북춤과 양반춤, 범부춤은 명무로 평가되었다. 1980년에 밀양백중놀이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양반춤과 범부춤으로 보유자 인정을 받았으며, 오북춤에서는 수북(설북, 우두머리 북꾼을 말함)으로 활동하였다. 하보경의 밀양북춤은 그의 손자 하용부와 제자인 김상용, 박동영 등이 전승하고 있다.
연계정보
재구성무형문화재지정조사보고서 제 138호 밀양백중놀이, 정병호/박진주, 무형문화재조사보고서 제16집 : 129-143, 문화재관리국 편저.밀양백중놀이의 춤사위, 강혜숙, <한국민속학> 제16집, 1983.한국의 명무, 구희서, 한국일보사, 1985.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전통예인 백사람, 이규원, 현암사, 1995.
관련도서
무형문화재지정조사보고서 제 138호 밀양백중놀이, 정병호/박진주, 무형문화재조사보고서 제16집 : 129-143, 문화재관리국 편저. 밀양백중놀이의 춤사위, 강혜숙, <한국민속학> 제16집, 1983. 한국민속의 현장, 배도식, 집문당, 1993. 한국의 명무, 구희서, 한국일보사, 1985.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전통예인 백사람, 이규원, 현암사, 1995. 한국예술사전 4권(연극/무용/영화 편), 대한민국예술원, 1985.
허튼춤
허튼춤은 주로 일반 민중들이 멋을 부리며 추는 즉흥적인 춤을 말한다. 춤의 모양이 일정하지 않으며 사람이나 지역에 따라 춤의 이름도 다르고 춤사위도 다양하다. 공통점은 어깨춤인데, 이 어깨춤은 팔을 좌우로 끄덕이는 매듭춤으로 마치 씨를 뿌리는 동작과 유사하다. 굿판을 비롯하여 풍물굿이나 탈춤판에서 여흥으로 추기도 한다. 개인춤이기는 하지만 집단 속의 개인무로서 구경꾼이 있거나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추는 경우가 많다. 마당에서 추기도 하고 마루나 방안에서 출 때도 있다. 마당에서 추는 춤이 동작이 활발하고 오락성이 강한 집단적인 흥풀이춤이라면 마루나 방안에서의 춤은 협소하고 작은 동작으로 멋을 내는 내면적인 춤이라고 할 수 있다. 허튼춤의 유형은 팔만 벌리고 추는 형(한량춤형), 신체의 어느 관절만 부분적으로 움직여 추는 형(보릿대형), 어느 지점에 신경을 집중시켜 긴장하고 그것을 적절하게 푸는 형(덧배기형), 몸을 상하로만 움직여 추는 형(홍두깨형), 손바닥을 뒤집었다 엎었다 하는 형(허수아비형), 엉덩이만 좌우로 흔드는 형(성무용형)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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