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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의 결혼(Le Mariage de Figaro)

작품명
피가로의 결혼(Le Mariage de Figaro)
작가
피에르 오거스틴 캐롱 드 보마르셰(Pierre-Augustin Caron de Beaumarchais)
구분
유럽권
작가소개
피에르 오거스틴 캐롱 드 보마르셰(Pierre-Augustin Caron de Beaumarchais, 1732~1799) 프랑스 작가, 극작가. 파리 출생. 젊은 시절에 루이 15세의 왕비들에게 하프를 가르쳤고, 비호자 파리 뒤베르네의 덕분으로 파리 사교계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의 이름을 일약 유명하게 한 것은 그의 비호자의 상속인 라 블라슈와 유산상속을 다투었을 때 매수당한 판사 괴즈몽을 탄핵하는 <비망록>(1774∼75)을 간행한 일이었다. 이 책은 부정재판을 폭로했을 뿐만 아니라, 전편이 격조 높은 산문으로 씌어졌기 때문에 그의 글재주가 천하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문학상으로 보면 초기의 그는 디드로의 시민극 이론에 공명하여 자신도 그 주장에 따르는 희곡 <외제니>(1767)와 <두 벗>(1770)을 발표했으나 둘 다 실패로 끝났다. 그가 극작가로서 성공한 것은, 처음에 5막이었던 것을 4막 산문희극으로 개작한 <세빌리아의 이발사>(1775)의 상연부터이다. 이어 전작의 속편 <피가로의 결혼>(1784)에 의해 극작가로서의 부동의 지위를 확보하였다. 이들 희곡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은 신속하고 교묘한 줄거리의 전개에 있으며, 더욱이 여태까지는 조역으로 지냈던 하인(피가로)이나 시녀가 그들의 지략으로 주인을 압도한다는 점에서, 그들은 특권계급의 압제에 시달린 제3신분의 주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792년에는 앞의 두 작품과 더불어 3부작으로 펴낼 작정이었던 희곡 <죄 있는 어머니>를 발표했으나 실패하였다. 1775년 그는 미국독립운동이 시작되자 독립운동을 원조하기 위해 정부의 밀사로서 무기 조달 등을 하였다. 또한 당시 법적으로 확립되지 않았던 작가의 저작권을 인정케 하고 문예협회를 설립했으며, 1781년부터는 자기 재산을 투입하여 볼테르 전집을 간행하기도 하였다.
내용
제1막 피가로는 세빌리아 근처에 있는 백작의 심복이다. 백작은 바람피우는 버릇을 가지고 있는데, 이제 그의 주의는 이웃의 처녀들에게 쏠리게 된다. 봉건영주라는 신분 덕분에 백작은 자신의 여종이 남자 하인과 결혼하게 될 때 우선적으로 그녀를 소유할 권리를 지니고 있지만, 결혼할 당시 백작은 앞으로는 이 같은 관습은 폐지한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그는 이제 백작부인의 시중을 드는 자신의 아름다운 하녀 수잔나가 피가로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앞두고 있자 포기했던 자신의 특권을 다시 은근히 행사하려고 드는 것이다. 이것을 안 수잔나가 백작의 음흉한 속셈을 피가로에게 귀띔하자 피가로는 불같이 달아오른다. 피가로는 맹세코 자신이 백작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친다. 바르톨로와 그의 이전 가정부인 나이든 마르첼리나가 들어오는데, 피가로는 한때 마르첼리나에게 결혼을 약속한 적이 있었다. 이제 바르톨로는 자신이 속임을 당한 것에 대한 복수도 할 겸 피가로로 하여금 마르첼리나와의 약속을 지키도록 강요하기 위해 마르첼리나와 둘이서 음모를 꾸민다. 예의범절을 익히기 위해 백작 댁에 시동으로 와 있는 귀족의 자제 케루비노가 들어와 수잔나에게 정원사의 딸인 바르바리나와 얽힌 자신의 연애유희에 대한 고민을 호소한다. 그 일로 인해 자신이 멀리 보내질 것이라면서 그는 수잔나에게 제발 손을 좀 써달라고 애걸한다. 문에 노크 소리가 들리자 케루비노는 얼른 커다란 의자 뒤에 몸을 숨긴다. 백작이 들어와 수잔나에게 정원에서 은밀히 만나자고 한다. 다시 노크 소리가 들리자 백작은 케루비노가 숨어 있는 의자 뒤로 몸을 숨기려 한다. 케루비노는 잽싸게 의자 위로 뛰어오르고 수잔나가 얼른 그 위에 옷을 덮는다. 이제 케루비노가 몸을 감추고 있는 의자 바로 뒤에 백작이 몸을 숨기고 있는데, 노크의 주인공인 돈 바질리오가 들어온다. 백작댁의 음악교사요, 오르가니스트인 바질리오는 야비한 수사로 실은 온갖 음모의 중개역할을 하는 자다. 그는 수잔나에게 백작부인을 향한 케루비노의 열정에 대해 떠벌린다. 그러자 백작은 갑자기 숨었던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격분한 백작이 흥분하여 의자 위에 덮인 옷을 걷어내자 케루비노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불같이 화가 난 백작은 그를 자신의 군대로 보낼 것을 선언한다. 제2막 백작부인인 로지나는 남편이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에 비탄하고 있는데, 수잔나가 들어와 백작의 음흉한 속셈을 고해 바친다. 여주인과 하녀는 백작의 불성실에 앙갚음할 궁리를 한다. 케루비노가 들어와 백작부인에 대한 소년다운 사랑을 노래한다. 로지나와 수잔나는 케루비노를 수잔나로 변장시켜 백작과 밀회하도록 일을 꾸미는데, 갑자기 문에 노크 소리와 함께 백작의 목소리가 들린다. 케루비노는 쏜살같이 곁방으로 달려가 숨고 수잔나는 벽장 속에 몸을 감춘다. 방에 들어온 백작은 심히 당황하는 로지나의 태도에 의심을 품고 곁방을 열어보려고 하나 안에서 문이 잠겨 있다. 백작부인이 그 속에 수잔나가 있다고 말하지만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백작은 기구를 갖고 와서 문을 따서라도 속에 누가 있는가를 확인해야겠다고 말하고 강제로 부인을 데리고 나간다. 수잔나는 얼른 뛰쳐나와 케루비노가 숨어 있던 방에 대신 들어가고 케루비노는 창을 통해 정원으로 뛰어내려 도망간다. 백작이 돌아와 잠긴 문을 열자 수잔나가 걸어 나온다. 놀라고 머쓱해진 백작은 부인에게 용서를 청한다. 그러나 그때 정원사 안토니오(수잔나의 삼촌)가 들어와 누가 창에서 뛰어내려 정원의 꽃을 망쳐놓았다고 불평한다. 피가로가 때마침 나타나 그게 바로 자기였다고 말하니, 안토니오는 케루비노가 정원에 떨어뜨리고 간 종이를 내민다. 그러나 피가로가 종이를 건네 받기 전에 백작이 가로채서 읽어보고 수상쩍게 생각하지만, 피가로는 그것이 케루비노의 사령장인데 날인을 받기 위해 자신이 지니고 있었다고 말해 위기를 모면한다. 바로 그 순간 마르첼리나와 바르톨로 및 바질리오가 들어와 백작에게 피가로가 마르첼리나에게 한 묵은 약속에 대해 이야기한다. 즉 오래 전에 피가로는 마르첼리나에게 빚을 졌는데, 만약 빚을 갚지 못한다면 그녀와 결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제3막 이제 수잔나와 백작부인은 백작이 기다리고 있는 정원에서의 밀회에 수잔나 대신 로지나를 수잔나로 변장시켜 내보내기로 계략을 꾸민다. 백작부인이 물러가자 백작이 나타나 수잔나에게 정원에서의 밀회를 상기시키니 수잔나는 마침내 막연하나마 승낙을 한다. 마르첼리나와 바르톨로는 백작의 궁정법률가 돈 쿠르치오를 대동하고 피가로를 법정에 세웠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피가로가 바르톨로와 마르첼리나의 오래 전에 잃어버린 아들이라는 사실이 입증된다. 따라서 채무와 결혼문제는 자동적으로 소멸되고 세 사람은 상봉의 기쁨을 나누며 모든 것은 화해된다. 농촌 처녀들이 들어와 백작부인에게 경의를 표하는데, 변장한 케루비노가 그 중에 섞여 있다가 안토니오와 백작에게 들통이 난다. 백작은 어느 때보다 한층 더 격노하지만 바르바리나가 케루비노와 결혼을 요청하자 혼란에 빠진다. 장면이 바뀌어 결혼식장이 된다. 백작이 수잔나에게 신부의 면사포를 씌워주는데, 수잔나는 그날 밤 정원에서 만나자는 쪽지를 슬쩍 그의 손에 건네준다. 제4막 우연히 백작부인과 수잔나의 계략 일부만을 알게 된 피가로는 수잔나의 정조에 의심을 품고 질투와 분노에 사로잡힌다. 그는 바르톨로와 바질리오에게도 그녀의 불실의 증인이 돼 달라고 이르고선 자신은 백작부인과 수잔나가 서로 옷을 바꿔 입은 채 정원으로 들어올 때 몸을 숨긴다. 바르바리나와 밀회하기 위해 정원으로 나온 케루비노가 백작부인을 수잔나로 생각하고 그녀에게 입을 맞추려는 바로 그 순간, 이 역시 백작부인을 수잔나로 오인해서 다가오던 백작이 그의 키스를 받게 된다. 격노한 백작이 케루비노의 따귀를 갈기려는데 마침 그때 이 또한 백작부인을 수잔나로 생각해서 달려든 피가로가 대신 뺨을 맞게 된다. 이제 백작은 수잔나(즉 백작부인)에게 사랑을 호소하기 시작한다. 피가로는 백작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백작부인(즉 수잔나)에게 다가가 백작과 수잔나가 있는 곳을 밀고한다.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에 의해 피가로는 그것이 백작부인이 아니라 수잔나라는 걸 알아차렸지만, 그녀의 속임수를 되갚아 주기 위해 계속 모르는 체하면서 백작부인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속삭인다. 질투를 참지 못한 수잔나가 끝내 자신을 드러내게 되지만, 둘은 백작을 놀려주기 위해 연극을 계속하기로 한다. 이때 백작은 피가로가 백작부인(즉 수잔나)과 포옹하고 있는 장면을 발견한다. 그는 피가로를 붙들고 하인들을 부른다. 백작부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사람들은 수잔나를 모두 저들의 여주인인 줄 알고 있다. 수잔나는 백작에게 용서를 청하지만 백작은 요지부동이다. 그러나 진짜 백작부인이 정체를 드러내자 백작만 곤혹스럽게 된다. 그는 다시 한번 백작부인에게 그녀를 의심한 것과 자신의 비행에 대해 용서를 청한다. 로지나는 그를 용서한다.
국내공연연보
1969년 2월 19일~24일 극단 실험극장 / 국립극장 / 허규 연출 / 공연제목: 휘가로의 결혼 1976년 9월 9일~13일 극단 실험극장 / 시민회관별관 / 김동훈 연출 / 공연제목: 휘가로의 결혼 1977년 2월 10일~14일 극단 실험극장 / 시민회관별관 / 김동훈 연출 / 공연제목: 휘가로의 결혼 1983년 4월 1일~7일 극단 실험극장 / 문예회관 / 김동훈 연출 / 공연제목: 휘가로의 결혼 1985년 12월 24일~30일 극단 실험극장 / 문예회관 / 김동훈 연출 / 공연제목: 휘가로의 결혼 1991년 4월 10일~16일 극단 실험극장 / 문예회관 /김동훈 연출 / 공연제목: 휘가로의 결혼
예술가
김동훈(金東勳, 1939~1996) 김동훈은 1960년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수료하고 극단 실험극장 창립동인으로 참여해 대학 재학 시에 심취했던 연극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73년 실험극장 대표가 되었고, 1983년 연극협회 이사장, 1984년~87년에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약칭 예총) 부회장을 지냈다. 1984년 국제극예술협회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1989년~94년에는 단국대학교와 동국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텔레비전 드라마에도 출연했던 그는 자신의 출연료를 모두 실험극장 운영비로 내놓을 만큼 소극장 연극운동에 열정적이었으며 연극협회 이사장 재임 시에는 지방연극 발전을 위해 전국연극제를 창설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출연작으로는 가장 훌륭한 햄릿 연기라고 평가되는 <햄릿>과 <오셀로>, <피가로의 결혼> 등이 있으며, 실험극장에서 장기공연한 모노드라마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오뚜기>는 소극장 연극운동에 일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한국연극·영화연기상, 동아연기상, 한국예술문화대상·연기상, 한국비평가그룹상, 한국연극·영화·TV상, 대한민국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리뷰
(……)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1722년에 완성되었지만 검열에 걸려 3년간이나 공연이 보류되었다. <휘가로의 결혼> 역시 작품은 완성되었지만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사회에 준 충격 때문에 오랫동안 공연이 금지되었다. 그러나 그 매서운 사회비판에도 불구하고 그 극이 갖는 재미가 오히려 이 극을 달갑지 않게 여기던 귀족들의 호기심을 자극, 그들이 오히려 <휘가로의 결혼>을 공연하도록 궁정에 간청하기에 이르렀다. 꼬메디 프랑세즈 극장에서 막이 열리자, 이 극에 찬사를 보내는 관객과 불만을 토로하는 관객 간에 난투극이 벌어졌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휘가로의 결혼>은 단순한 희극의 범주를 떠난 사회문제를 야기하였다. 귀족들이란 휘가로의 눈에는 우연히 좋은 가문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빼면은 자기자신보다 나을 것이 하나도 없는 인물들이다. 이러한 인물들이 집권층을 형성하고 심지어는 선량한 서민 사이의 사랑마저 가로챌려고 한다. 휘가로는 이에 분노를 느낀다. 이것은 또한 당시 불란서 대중의 왕조에 대한 분노이기도 하다. 휘가로는 무능하고 독선적인 귀족의 궤이산(机異山)을 꺾기 위해 계획을 짠다. 막연한 울분에 고민하는 지식층과는 달리, 사회의 밑바닥에서 살아온 ‘휘가로’는 보는 사람을 놀라게 할 정도의 멋진 계획을 짜서 이를 실천한다. 다시 말하면 혁명의 구체적인 행동방법을 대중에게 암시해준다. 그는 대중에게 느끼는 데 그치지 말고 구체적인 행동을 하기를 암시해주었다. <휘가로의 결혼>을 혁명의 서곡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짐작이 간다. 그러나 <휘가로의 결혼>은 대중봉기를 요구한 극이라는 사실 때문에만 그 가치가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작품이 작가의 메시지 전달의 수단이라는 차원에서만 평가된다면 별 의의가 없다. <휘가로의 결혼>의 진가는 그 왕성한 희극성에 있다. 그 독특한 대사며, 짜임새 있는 극작술이 우리를 매혹한다. 일차적으로 훌륭한 희극작품이기에 이 작품이 갖는 사회성도 더욱 강하게 대중에게 호소된다. 이발사 휘가로의 도움으로 로지나를 아내로 맞은 백작이 얼마 안 가 로지나에게 싫증을 느껴 이번에는 휘가로의 약혼녀에 검은 손을 뻗는 과정에서 관객은 귀족의 난폭에 분노를 느끼며, 백작이 휘가로의 계략에 말려들어갈 때 관객은 갈채를 보낸다. 이 기지에 찬 휘가로의 행동은 얼마 안 가 대중에게 영향을 주어, 마침내 루이왕조는 무너지고 만다. <휘가로의 결혼>을 통쾌한 희극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보마르셰 희곡의 사회성’, 이근삼, 실험극장 공연팸플릿
관련도서
<피가로의 결혼>, 보마르셰 저, 민희식 역, 문예출판사, 1975 <피가로의 결혼(세계 오페라 전집1)>, 모차르트 저, 김자경 역, 태림출판사, 2001 <피가로의 결혼>, 신영주, 음악춘추사, 2004
연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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