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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놔? 못내놔!(Non si paga, non si paga!)

작품명
안내놔? 못내놔!(Non si paga, non si paga!)
작가
다리오 포(Dario Fo)
구분
유럽권
작가소개
다리오 포(Dario Fo, 1926~ ) 이탈리아 연극배우이자 극작가. 레주노산기아모 출생. 여배우 라메와 결혼한 뒤 1959년 함께 극단을 설립하고 TV쇼 등에 출연, 유머러스한 연기로 인기를 끌었다. 1968년 이탈리아공산당과 연대하여 누오바스케나극단을 창설, 1970년부터 공장, 공원, 학교와 여러 대중적 장소로 옮겨 다니며 희극, 소극(笑劇) 등 다양한 연극에 패러디, 개그, 아크로바트(곡예), 마임, 인형극 등 민중극의 방법을 이용해 현대의 정치상황과 체제를 풍자, 고발하는 독창적 무대를 이끌었다. 해학과 진지함을 겸했으며 사회의 악습과 불의에 대한 자각을 일깨우고 역사에 대한 통찰력을 넓힌 공적으로 1997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깃발과 꼭두각시인형에 의한 대 팬터마임>(1968), <우스꽝스러운 비밀>(1973),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1974), <안내놔? 못내놔!>(1974) 등이 있다.
내용
1막 서민 주택가의 낡은 아파트 거실과 부엌. 물건값을 터무니없이 올린 것에 분노한 여자들이 슈퍼에서 물건을 닥치는 대로 집어간다. 그 틈을 이용해 안토니오도 많은 물건을 챙겨온다. 혼자서는 물건을 들고 올 수 없을 정도가 되자 친구 마거리타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 대가로 통조림 몇 개를 뱃속에 감춰 보낸다. 남편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무사하지 못할 거라며 비밀로 할 것을 약속한다. 안토니오의 남편 조르주가 이를 보자 그녀는 마거리타가 임신했다며 둘러댄다.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이 이어지고, 마거리타는 임신을 가장하여 위기를 넘기려 한다. 결혼한 지 겨우 5개월밖에 안 되었다는 마거리타가 진통을 호소하자 경감은 나머지 5개월간 다른 여자의 뱃속에서 아이를 대신 키울 수 있는 획기적 의료법이 있다고 알려준다. 잠시 후 앰뷸런스가 도착하고 안토니오와 마거리타가 서둘러 나간다. 2막 1막과 같은 장소. 앰뷸런스 운전기사 덕분에 겨우 집으로 되돌아온 안토니오와 머거리타는 훔쳐온 물건들을 철길 건너 안토니오 아버지의 밭 움막에 숨기기로 한다. 한편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 길거리를 헤매던 루이지와 죠반니는 얼떨결에 전복된 트럭에서 설탕과 밀가루를 훔쳐 달아난다. 경감이 뒤를 좇는다. 경감은 안토니오의 집으로 들이닥쳐 물건을 운반하던 안토니오와 마거리타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려 한다. 순간 안토니오는 싼타 에브랄리아 이야기를 꾸며내 위기를 모면한다. 안토니오의 꾀에 말려든 경감은 의식을 잃는다. 중간에 장의사를 만난 루이지와 죠반니는 관에다가 물건을 숨겨 집으로 돌아온다. 결국 마거리타의 임신은 거짓으로 들통 나고, 화가 난 루이지는 안토니오를 내쫓으려 한다. 하지만 그들의 분노는 이내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모아지면서 모두들 화해하기에 이른다. 이때 의식을 되찾은 경감은 자신이 되살아 난 것에 감사하며 밖으로 뛰쳐나간다.
국내공연연보
1983년 7월 19일~8월 10일 실험극장 / 실험극장전용소극장 / 김현일 연출 1987년 극단교실 / 정미혜 역 / 공연명: 돈내지 맙시다 1988년 2월 6일~3월 6일 극단 마산 / 극단마산소극장 / 현태영 연출 / 공연명: 돈내지 맙시다 1988년 극단 교실 / 이병훈 연출 / 공연명: 돈내지 맙시다 1988년 극단 우리 / 박준용 역 1990년 극단 믈뫼 1991년 극단 대학로극장 / 대학로극장 / 정재진 연출 1995년 극단 대학로극장 / 대학로극장 / 정재진 연출 1995년 극단 대하 1995년 서울무대 / 전영민 연출 1997년 10월 1일~1998년 3월 2일 극단 진 / 하늘땅 1관 / 금동현 연출 / 공연제목: 돈내지 맙시다 2005년 3월 25일~5월 22일 극단 MET / 로빈아트홀 / 김성택 연출(……) <안 내놔? 못 내놔!>는 사회주의 정권 하의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실제로 있었던 주부들의 슈퍼마켓 습격 사건을 바탕으로 씌어진 작품. 물가가 치솟아 생활의 위협을 실제로 당하고 있는 아내들과 세상은 잘 되어간다는 남편들의 환상이 부딪쳐 펼쳐지는 풍자적인 웃음이 터지는 작품이다. 박준용 번역으로 재치 있는 풍자 언어가 화려하게 등장하고 5년 만에 첫 무대로 이 작품을 꾸며 내놓은 김현일의 연출이 차분하게 무대를 간추려 깨끗이 몰고 간다. 실험의 중견으로 자리를 굳혀가는 김진애는 안토니아의 기막힌 위기를 태연한 어조로 풀어나가고, 새로운 기둥으로 큰 역을 하고 있는 서학은 멍청한 표정을 지으면서 사태를 깨달아가는 남편 조반니의 모습을 그려낸다. 조르지 역의 원근희는 타이밍이 정확한 깨끗한 대사로 희극적 감각에서 새로운 면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마그레타의 차유경의 신선한 얼굴, 1인 4역으로 웃음을 유발시킨 유정기, 얌전하게 모습을 보인 새 얼굴 정태화 등 연기진의 조화가 깨끗하다. (……) ‘극단 실험극장 <안 내놔? 못 내놔!>’, 구히서, <연극읽기2>, 도서출판 메타, 1999(……) 상기의 경우와는 대조적으로 원작과 별 관계없이 연출과정에서 ‘놀이판’의 성격을 강조한 경우가 극단 교실이 공연한 <돈내지 맙시다>이다. 다리오 포라는 이태리 작가의 이 작품은 빈민층의 굶주린 아낙네들이 슈퍼마켓에서 집단적으로 음식물을 훔쳐온 사건을 중심으로, 그것을 적발하려는 경찰과 빈민가 사람들 간에 벌어지는 상황을 다룬다. 굶주리고 찌들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 체제에 대한 항변을 내포하고는 있으나 근본적으로 대사전달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이 작품을 연출 이병훈은 “지껄이는 지적 놀이의 기존 연극보다는 소란스럽고 거칠은 대중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거칠고 소란스럽고, 통속적이고, 울리고 웃기는 소극의 볼거리 연극을 만드는 데 있다”라는 연출 의도대로, 시끄럽고(대사전달을 극중 내내 소리쳐서 함으로 인해) 왁자지껄한 공연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작품이 본질적으로 갖는 개연성을 따져볼 때, 자연주의적 성향까지 엿보이는 이 작품은 고양이, 개 등 동물소리까지 흉내내는 지나친 소극 효과의 강조, 어수선한 많은 동작들, 희극과 비극적 감정의 과장된 반복으로 이어지는 작품의 기본적 정서의 지나친 증폭은 원작의 바탕에 깔린 심각하고 조용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에는 너무 요란스러웠던 연출이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공연은 주제나 정서의 연출면에서 볼 때 흑백으로 이분화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작품의 섬세한 뉴앙스는 사라져 버린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놀이판’의 개념을 연극에 도입하는 공연방식은 한국적인 연극 전통의 추구와 함께 계속될 전망으로 보이고, 또한 그러한 이유로 해서 환영할 일이라 보겠으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공연 방식을 ‘예술적인 여과’ 과정을 통하여 조화로운 한국적 공연미학으로 확립하는 데 있다는 것을 강조해두고 싶다.(……) ‘대중정서와 고급문화’, 심정순
관련도서
<돼지 등 타기>, 다리오 포 저, 김연자 역, 혜윰, 1998 <실수로 죽은 사내>, 다리오 포 저, 장지연 역, 예니, 2001 <안내놔! 못내놔!>, 다리오 포 저, 박준용 역, 포도원, 1992
연계정보
-실험극장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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