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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예찬

작품/자료명
청춘예찬
초연장소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작/연출
박근형
장르구분
1990년대 이후
출연/스태프
출연 아버지/윤제문 어머니/정은경 청년/박해일 선생님/오흥준 용필이/박민규 간질/고수희 여자/박해연 독사/차지성 스태프 무대감독/김현호 의상,분장/김명준 음향,조명/이재인 사진,디자인/박현일 분장/임경란 조연출/김은진
내용
청년은 22살이다. 아직 고등학교 2학년이며 졸업을 할지 말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청년은 재미없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의 집에는 두 가지 일만 하는 아버지가 있다. 아버지가 하는 두 가지 일이란 하루 종일 누워서 TV 보기, 이혼한 아내에게 용돈 타러 가기이다.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홧김에 뿌린 염산 때문에 눈이 멀었고, 지금은 재가하여 안마사로 일한다. 청년은 어느 날 친구의 사촌누나 ‘간질’이 일하는 다방에 놀러 간다. 그리고 그녀와 어울려 술을 마시다가 함께 잔다. ‘간질’은 청년에게 함께 살자고 하고, 청년은 받아들인다. 아버지와 청년, 여자는 방 한 칸에서 함께 살게 된다. 아버지는 청년의 무분별한 방황에 화를 낸다. 아버지와 청년은 술을 마시고, 여자에게 노래를 시킨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가 간질 발작을 일으키고, 청년은 흥분하고 욕하다가도 여자를 껴안고 보살핀다. 어느 날 청년과 여자 사이에 아이가 생기고, 아버지는 새로 태어날 아이를 위해 천정에 야광별을 붙인다.
박근형 (1963~ )
1986년 극단 76단에 배우로 입단, 이후 연출과 극작을 했다. 극단 76단에서 <춘향 1991>, <말똥가리>, <귀신의 똥>, <침묵의 감시>, <습관의 힘>, <지피족>, <아스피린> 등을 연출하였다. 극단 동숭무대에서 <오델로-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 <쥐> 등을 연출하다가 1999년 <청춘예찬>으로 청년예술대상 희곡상, 한국연극협회 최우수 공연 베스트 5 작품상과 연출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최우수 작품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문화관광부 장관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희곡상 등을 수상하였다. 뒤이은 연출작 <대대손손>은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되었으며 2003년에는 동아일보 ‘차세대를 이끌고 갈 연출가 1위’에 선정되었다. 대표작품 <지피족들> <쥐> <청춘예찬> <대대손손>
수상현황
1999년 제36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남자 연기상 (윤제문), 희곡상 (박근형) 1999년 한국연극협회 1999년도 최우수 공연 베스트 5 작품상, 연출상 (박근형) 1999년 한국연극평론가 협회 올해의 연극 최우수 작품상 1999년 백상예술상 희곡상 (박근형), 남자 신인연기상 (박해일)
재공연
1999년 5월 13일~6월 30일 명동 창고극장 2000년 5월 25일~7월 30일 강강술래 소극장 (임대일, 정은경, 박해일 외 출연) 2000년 8월 14일~15일 구연극장 거창 국제연극제 초청공연 2001년 9월 27일~12월 30일 강강술래극장 (엄효섭, 이규회 외 출연) 2002년 2월 10일~3월 11일 학전 블루 소극장 (엄효섭, 윤제문 외 출연) 2004년 10월 2일~11월 14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김영민, 고수희 외 출연)
평론
(……) 인간은 누구나 성장한다. 성장을 위하여 꼭 거쳐야 하는 시기가 유년기와 청소년 시절이다. 세상과 인간에 관해 눈뜨고 자기를 개척한다. 머리 속에 우주를 창조하고 지나온 역사와 앞으로 살아갈 인생사를 그려본다. 그러나 애초에 그런 일과 관심 없이 그 시절을 보내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아무 값어치가 없는 사람들인가? 인간과 우주와 역사에 관한 사색 없이 절망과 자폐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젊음에겐 의미가 없을까? 과연 의미 없는 인생이 존재할까? 이 작품은 그런 화두로 시작된다. (……) - 참고: 1999년 공연 프로그램 중 작·연출가의 말 (……) 작품을 쓰고 연출한 박근형은 이 전망 없는 암울함을 도드라지게 하기 위해 무대를 텅 비운다. 객석과 마주보는 자리에 또 하나의 객석을 마련할 뿐, 혜화동 일번지 소극장의 가난한 몸체를 그대로 드러낸다. 그리고 그 장식 없는 누추함이 이 연극의 목적인 듯, 초라한 무대에 비루한 인생살이를 채워나간다. 거친 욕설, 폭력, 궁상맞은 가난과 무위도식, 그리고 간질병에 걸린 다방레지의 발작……. 놀라운 점은 이런 궁상맞은 현실이 때론 서정적으로 묘사되고, 거친 폭력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연출된다는 점이다. 흔히 그런 장면을 보여 줄 때, 신파처럼 상황을 과장하거나 인간을 유형화시키는 인위가 이 작품엔 없다. 상하가 없어진 어처구니 없는 부자관계도 친구의 손톱을 칼로 후벼파는 야비한 장면도, 남편이 염산을 뿌린 이야기를 하는 어머니의 고해성사도 덤덤하게 흘러간다. 그저 삶이란 그렇게 비루하다는 듯, 장식 없이, 과장 없이 신산스런 삶을 그대로 객석에 투사해 줄 뿐이다. 그러나 암전의 순간 어두운 공연장은 별들로 찰랑댄다. 그 별들은 다방레지에게서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천장과 벽면에 붙여놓은 조악한 야광별이다. 그 조악한 별들은, 그리고 태어날 새 생명은 시궁창 같은 세상을 흐느적대며 살아온 가족에게, 앞으로 또 그 궁상맞은 삶을 견딜 끈이 되어주리라. (……) 뚱보 다방레지 역을 맡은 배우 고수희는 단정하고 아름답다. 여주인공은 언제나 늘씬하고 아름다운 여배우가 차지하는 풍토 속에서, 고수희는 배우의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낼 인간적인 체취라는 것을 알려준다. (……) - ‘누군가 시궁창에서 별을 바라본다’, 김명화, <한국연극> (……) 연극은 초라하고, 궁상맞고, 그래서 보는 이의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등장인물들에게 관객들이 섣부른 연민을 갖지 않게끔 장치했다. 검은 계단만이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앙상한 무대는 관객들로 하여금 이 지리멸렬한 인생을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목에 힘주지 않고, 호들갑 떨지 않고 담담한 목소리로 ‘이런 청춘은 예찬 받을 자격이 없는가?’하고 관객에게 나지막이 묻는 듯하다. - 서울신문, 2000년 6월 20일, 이순녀 (……) 이 작품은 답답한 현실을 그리면서도 객석을 짓누르지 않고 오히려 따뜻한 감동을 준다. 무덤덤하리만큼 절제된 감정표현과 함께 어떤 극한상황에서도 ‘사랑’이란 최후의 끈을 놓지 않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다가도 “라면 끓여줄까”하고 묻는 아들이나 이혼한 아내의 관심을 끌기 위해 “나 돈 벌러 일본에 갈 거야”라고 거짓말하는 아버지의 순박함이 관객들에게 사랑을 전염시킨다. 또 부자간, 사제간의 폭력적 위계질서를 맛깔 나는 대사를 통해 보다 대등한 인간관계로 대체시켜 놓은 것, 억지로 변화를 일으켜 TV 청소년드라마 식의 도덕적 결말을 끌어내지 않은 것도 <청춘예찬>이 갖는 미덕이다. (……) - 경향신문, 2000년 6월 1일, 한윤정
관련도서
<2001년 한국대표희곡선>, 박근형 외, 집문당, 2001
연계정보
-대대손손
관련사이트
동숭무대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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