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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노래

작품/자료명
슬픔의 노래
초연장소
강강술래 소극장
작/연출
정찬 / 김동수
장르구분
1990년대 이후
출연/스태프
출연 유성균/남명렬 박운형/박지일 민영수/방영 스태프 각색/오은희 무대디자인/김수진 조명디자인/류백희 음악/백성호 분장/강대영 사진/배상철 조연출/김석주 무대감독/김정수
내용
기자이며 소설가인 주인공이 공산권의 전통 있는 음악원을 소개한다는 언론사측의 기획에 따라 폴란드로 출장을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는 <슬픔의 노래>로 일약 유명해진 작곡가 헨릭 고레츠키를 인터뷰하도록 요구 받는다. 폴란드로 간 주인공은 미국에서 배우 활동을 하다가 그로토프스키의 연극 <아크로폴리스>를 보고 폴란드로 오게 되었다는 연극배우 박운형과 현지에서 영화를 공부하는 친구 민영수를 만난다. 어렵게 성사된 고레츠키와의 인터뷰에서 고레츠키는 폴란드의 역사와 <슬픔의 노래>의 관계, 그로토프스키의 <아크로폴리스>와 아우슈비츠를 예로 들어 예술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고레츠키는 묻는다. ‘슬픔의 강 너머에 빛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건너겠는가?’ 인터뷰 이후, 주인공은 고레츠키와 박운형의 내면적 모습이 서로 비슷함을 느낀다. 그들은 아우슈비츠를 방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박운형은 이상하게도 두려움을 감추지 못한다. 아우슈비츠는 폴란드 말로 ‘축복 받은 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유태인 학살의 지옥에서 지금은 전 인류의 성지로 변해 있다. 아우슈비츠를 방문한 이후, 박운형의 내적 갈등은 집시가 경영하는 술집의 작은 무대에서 폭발하는데……. 그는 성시를 예로 들어 자신이 광주항쟁 당시 저지른 죄를 소름 끼치는 광기의 모습으로 무대에서 발산한다. 광기의 상태에서 풀려 난 박운형은 ‘광주항쟁’과 그것을 조명한 ‘소설’과 ‘진실’의 삼각함수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면서 그 자신이 처한 고통의 소리를 고백한다. 그리고 박운형은 ‘작가들 대부분이 배를 타는 것과 스스로 강이 되는 것 중에서 고통이 없는 날렵한 상상의 배를 탄다……’고 여운을 남긴다. 이어 소설가인 나의 마음속에는 슬픔의 노래가 강물처럼 조용히 흐른다.
정찬 (1953~ )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나 1978년 서울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3년 <언어의 세계>에 중편 <말의 탑>을 발표하면서 등단했으며 1995년 <슬픔의 노래>로 제26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실(사실) 세계와 소설(허구) 세계, 신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권력과 사랑의 본질을 파헤치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대표작품 <기억의 강> <완전한 영혼> <아늑한 길> <슬픔의 노래> <황금사다리>
김동수 (1947~ )
배우이자 연출가이며 극단 김동수컴퍼니 대표이다. 한국 판토마임 1세대로서 수십 여 편의 판토마임을 발표했으며 극단 산울림과 쎄실을 거쳐 1994년 극단 열린무대를 창단,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로 연출가로 데뷔했다. <불가불가>, <고도를 기다리며>, <죄와 벌> 등에 출연하여 1989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을 수상했으며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한·일 합동공연 <사라치>, <우동 한 그릇> 등을 연출했다. 대표작품 <슬픔의 노래>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우동 한 그릇>
수상현황
1996년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박지일) 1996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 5
재공연
1995년 11월 25일~1996년 1월 28일 강강술래 소극장 1996년 5월 3일~6월 16일 강강술래 소극장 1996년 9월 18일~30일 서울연극제 공식초청작 공연 2001년 5월 28일~6월 24일 소극장 김동수 플레이하우스 2002년 3월 22일~5월 26일 소극장 김동수 플레이하우스
평론
(……) <슬픔의 노래> 속에는 유럽 문명의 상처를 생생히 간직하고 있는 아우슈비츠와, 2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통의 신음소리가 우리의 가슴속에서 울려오고 있는 광주항쟁이라는 구체적 역사 공간이 음울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두 비극적 공간을 관통하고 있는 역사의 피흘림을 통해 불완전한 인간의 내면을 파헤쳐본 작품이 <슬픔의 노래>입니다. (……) - 참고: 2002년 공연 프로그램 중 작가의 말 (……) 폴란드의 현대 작곡가 고레츠키를 취재하러 간 기자 겸 소설가와, 폴란드의 한국인 유학생인 영화감독 지망생, 한국인 연극배우 세 사람의 사변적인 대사들로 이 작품은 채워져 있다. 연극배우 ‘박운형’의 신들린 듯한 연기가 결국 1980년 광주항쟁 기간 계엄군으로 시민 살상을 했던 고통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이를 아우슈비츠의 대량학살의 경험으로 영혼을 뒤흔드는 듯한 <슬픔의 노래>를 지은 고레츠키와 오버랩시킨다. 즉 이 작품은 세 명의 젊은 예술가가 고레츠키, 아우슈비츠, 광주항쟁을 이야기한다는 설정으로, 예술가에게 고통과 슬픔이란 게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이 작품이 소설 각색의 결함을 비교적 적게 드러낸 것은, 연출가와 배우의 특성에 걸맞는 원작을 잘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줄거리나 구성보다는 사변적이면서 서정적인 대화로 이끌어가는 단편소설인 <슬픔의 노래>를, 그 대사의 맛을 살리도록 각색하고, 깊은 호흡으로 재현할 수 있는 연기력 있는 배우와 특히 배우 컨트롤에 능한 배우 출신 연출가가 맡음으로써 이룬 성과인 셈이다. 특히 박운형 역의 박지일은 강렬한 집중력과 긴 호흡의 연기를 보여주었고, 연우와 민예에서 편안한 연기를 익힌 최승일, 이대연 두 연기자의 뒷받침이 작품의 안정감에 큰 힘이 되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을 맨 첫 장면의 서막으로 배치한 것은, 사변적 대사의 의미를 곱씹어 주제를 파악하게 하는 좋은 구성이다. - <시사저널>, 이영미, 1995년 12월
관련도서
<동인문학상 수상작품집 1995~1999-슬픔의 노래 외>, 정찬 외, 조선일보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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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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