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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좀 꺼주세요

작품/자료명
불 좀 꺼주세요
초연장소
대학로극장
작/연출
이만희
장르구분
1990년대 이후
출연/스태프
출연 사내/최정우 여인/이동희 여자 분신/조주미 여자 다역/이도경 외 2명
내용
남자 분신과 여자 분신은 무대 중앙에 앉아 있고, 사내와 여인은 구석에서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표정은 딱딱하고 어색하다. 그때 남자 다역과 여자 다역이 등장한다. 그들은 역사란 일상적인 것이 사견화 되었을 때를 말하는 것이라며 사람은 누구나 이중성을 가진다고 말한다. 여인은 사내를 거절하면서도 사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기를 바란다. 사내는 겉으로는 예의 바르게 행동하지만 남자의 분신은 여인을 불쌍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서로 생각에 잠긴다. 생각 속에 나타나는 새로운 배역은 항상 남다역과 여다역이 맡는다. 여인은 과거 선생님 하던 시절에 같은 선생님으로부터 청혼 받았던 일을, 사내는 백치인 아들의 입원 문제 때문에 부인과 다투던 일을 생각한다. 그들은 다시 원위치로 돌아와서는 사내가 도덕성의 문제로 의원직을 사퇴한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은 서로 고상하게 이야기 하지만 그들의 분신은 그들의 속마음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그리고 이야기 중에도 그들의 과거 일들이 계속해서 이원구조로 재현된다. 사내는 우연히 살인을 하고, 사내의 친구인 병철이가 스스로 죄를 뒤집어 쓰고는 도망다니다 죽는다. 그리고 공범인 여인의 남편 달호는 외국으로 도망가 있는 상태다. 사내는 과거의 기억으로 괴로워하고, 여인은 과거에 사내를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지만 그와 연결될 수 없는 현실을 아파한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분신은 사내에게 화랑을 요구하지만 여인은 차마 말하지 못한다. 여인이 시골 초등학교 선생님이었을 때, 그녀는 과수원을 운영하는 아이가 딸린 사내를 사랑했었다. 그러나 사내는 살인을 하고는 도망다니며 공사장에서 만난 부잣집 아가씨와 애정 없는 결혼을 한다. 그리고 여인은 사내를 찾아다니다 사내의 친구인 달호의 구애로 그와 결혼하게 된다. 마음을 정리한 여인은 사내에게 그녀를 잊으라고 말하며 마지막으로 화랑을 내달라고 부탁한다. 사내는 여인에게 마지막으로 모든 진실을 말한다. 사내의 남동생은 무기징역으로 감옥에 있고 여동생은 창녀촌으로 가고 어머니는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백치 아이를 낳고는 자살한 이야기를 한다. 그때의 아이는 자신의 아들로 가장해서 키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살인 동기도 어머니 생각으로 하게 된 것임을 숨김없이 모두 여인에게 말한다. 그리고 그는 이 모든 진실들을 기자회견을 통해서 남들의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밝히겠다고 한다. 그래야지만 어머니의 얼굴을 바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사내가 이야기를 마친 후 남자 분신과 여자 분신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여인은 불 좀 꺼주세요라고 말하며 막이 내린다. 참고 : 한국문예진흥원 홈페이지
예술가
이만희 (1954~ ) 1954년 충남 대천 출생으로 1978년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를 졸업하였다. 1979년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미이라 속의 시체들>로 동아일보에 입선하였으며 1989년 <문디>로 연극계에 데뷔하였다. 1983년 월간 문학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음 어둠이었다>로 1990년 삼성문예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1991년 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수상하였으며, 1994년 영희연극상과 1996년 동아연극상 희곡상, 1998년 대산문학상을 받았다. 대표작품 <문디>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불 좀 꺼주세요> <피고지고 피고지고> <아름다운 거리> <용띠위에 개띠> 강영걸 (1943~ ) 1943년 서울 출생의 연출가. 1970년 드라마센타에서 공연한 <버스 스탑> 연출로 데뷔하였다. 극단 민예극장의 대표와 한국연극연출가 그룹 회장을 역임했으며 극단 민예극장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였다. 1989년 한국연극예술상, 1990년 백상예술상 연극연출상과 LA 올해 예술가상, 1994년 국립극장 올해의 연출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표작품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불 좀 꺼주세요> <돼지와 오토바이> <피고지고 피고지고> <그 여자의 소설>
리뷰
3년 6개월동안 1천1백57회의 장기공연. 20만명이 넘는 최다 관객관람. 서울 정도 600주년 기념 타임캡슐에 소장된 2편의 연극 중 하나. 연극 <불 좀 꺼주세요>가 세운 기록들이다. 1992년 당시에 꽤 길게 잡은 3개월 공연기간이 연장공연으로 3년이 되었고 1995년 한 해를 거르고 1996년에 6개월간 앙코르를 가졌다.
재공연
- 1992년 1월 1일 ~ 1993년 11월 15일 1차 공연, 대학로극장 - 1993년 11월 16일~1994년 12월 31일 2차 공연, 대학로극장 - 1993년 12월 9일~12월 19일 Las PALmas극장, LA - 1995년 10월 6일~10월 31일 한국일보사 소극장, LA - 1996년 1월 6일~6월 30일 3차공연, 대학로극장 - 2000년 3월 3일~3월 26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황인뢰 연출, 다시 보고싶은 화제의 연극
평론
이 작품은 창작극으로서는 거의 선례가 없을 정도로 6개월 이상의 무기한 연장공연을 밀고 나가고 있다. 이 작품에 계속 관객이 몰리는 까닭을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로, 유부남, 유부녀간의 애정관계를 비교적 솔직하게 다루었으며 이들의 심리묘사를 위해 분신이라는 연극적 발상을 재미있게 연출했다는 점이다. 위선적인 도덕률보다는 본능적 사랑과 행동력을 긍정시한 이 작품의 주제도 매우 현대적이다. 또한, 조연인 황도경의 일인다역의 코믹연기나 여배우가 윗몸을 모두 벗는 베드신도 한몫 하였다. 그리고 연기자를 포함한 참여자 전부가 제작에 동참한 독특한 기획방식도 효과를 본 것 같다. (옵서버 1992년 8월, 김방옥) 이 작품의 최대강점은 관객의 지적 유희를 어느 정도 보장해준다는 점이다. 소설적 복선을 여러 군데 삽입, 이미 예정된 두 연인의 화합이라는 결말의 직전을 시점으로 해서 그들의 과거와 현재의 미묘한 갈등을 교차시키고 있으며 관객들은 조금씩 툭툭 던져지는 정보들에 상상력을 자극받으며 이들의 전모를 쉽지 않게 재구성 해내야 한다. 극중 해설자가 등장해 마치 사이코드라마를 실연하는 배우들을 한켠에 두고 관객에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설득하기도 하는 것처럼 관객을 소외된 대상으로 보지 않고 끊임없이 극중 동력의 한 요소로 끌어들이는 것도 호감을 사고 있다. (한겨레신문 1992년 2월 20일, 권영숙) 대학로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창작극 <불 좀 꺼주세요>는 편히 의자에 기대 감상할 수만은 없는 일종의 긴장을 요하는 연극이다. 주위의 이목과 체면때문에 느끼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꾹꾹 눌러 놓았던 우리들의 속마음이 분신이라는 형태로 본심과 함께 연극 초반부터 어지럽게 등장해 극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 무대 전체를 짜임새 있게 쓰고 있는 이 연극은 공연시간 1시간40분 동안 단 한번의 암전 없이 마흔번이나 되는 빠른 장면전환으로 생동감을 준다. (대한매일 1992년 1월 22일, 김균미)
관련도서
<이만희 대표 희곡집> 이만희, 청맥간, 1993
연계정보
-대학로극장
관련사이트
극단 현대극장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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