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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소놀이굿

작품/자료명
양주소놀이굿
지정여부
고희정(高熙貞, 악사)
구분
무속의례
흐름
양주소놀이굿은 경기도 양주군(楊洲郡) 일대에 전승되는 것으로 소굿, 쇠굿, 소놀음굿, 마부타령굿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양주소놀이굿의 정확한 기원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지만 현지 연희자들 사이에는 여러 가지 설이 구전되어 오는데 양주지방의 감악사(紺岳祠) 유래설, 풍년기원설, 소장수 번성 기원설, 궁중의례 유래설, 굿 여흥설 등이 그것이다. 이 밖에 마마배소굿 유래설이 제기된 적도 이런 설들은 각기 양주소놀이굿의 어떤 성격을 말해주고 있으나 직접적인 유래로 받아들이기는 곤란하다. 소놀이굿은 양주뿐 아니라 서울, 경기, 강원, 충청, 황해, 평안남도 등의 지역에 널리 분포되어 놀아지던 것이며, 경사(慶事)굿 내지 재수굿류의 제석거리에 붙여 진행되는 일종의 부속거리이다. 제석거리는 자손창성과 수명장수를 비는 거리이고 제석항아리는 곡신(穀神)적 성격을 띤다. 따라서 소놀이굿이나 제석거리는 농경의례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소를 위하고 또 제물로 쓰던 전통적 신앙 관념이 조선시대에 들어와 재수굿에 수용되고 그 성격상 제석거리에 부속되어 놀아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점차 각종 타령과 놀이를 갖추고 조선후기에 오늘날의 연희 형태를 확립하여 전승된 것으로 추측된다.
양주소놀이굿의 구성과 내용
양주소놀이굿은 경사굿에서 열세번째 거리인 제석거리와 열네번째 거리인 호구거리 사이에서 놀아지는데 이것은 독립적인 거리가 아니고 제석거리의 부속거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 구성은 1) 소와 마부의 등장 2) 소마모색 타령 3) 소 흥정 4) 성주풀이 및 축원으로 되어 있다. 제석거리가 끝나면 장고 앞의 목두(木斗)에 콩을 수북히 담고, 소 고삐를 맬 말뚝이라 하여 북어 한 마리를 꼬리를 밑으로 하여 거기에 꽂아 놓는다. 악사와 장고를 맡은 조무(助巫)가 마당을 향해 앉고, 소가 들어오기 전에 서주(序奏)가 굿거리장단으로 울리면 흰 고깔을 쓰고 흰 장삼을 입은 주무(主巫)가 오른손에 흰 제석부채를 들고 마루 끝에 나와 서면 소놀이굿이 시작된다. 먼저 송아지가 춤추며 들어와 마당을 돌다가 굿청에 뛰어들어 무녀의 입을 맞추는 등 장난한다. 무당이 소장수를 부르면 송아지가 대문을 향해 마부와 소를 인도해 들이는 시늉을 한다. 원마부는 전립과 전복에 홍띠를 띠고 오른손에 삼신부채를 들고 소고삐를 잡고 들어온다. 결마부가 채찍을 들고 원마부를 따른다. 마부가 소장수가 뭐냐고 따지자 무당이 소장수 서방님이라 부르고, 마부는 ‘누가 나를 찾나’ 타령을 부른다. 이어 소장수의 이름을 묻는 무당의 물음에 마부는 타령조로 ‘성명풀이’를 한다. 그리고는 ‘마부노정기’ ‘보물타령’ ‘마부 대령인사’ 등이 사설과 타령으로 진행된다.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으면, 소의 마모색에 대한 타령으로 넘어가는데 소의 머리, 뿔, 귀, 눈, 입, 이, 혀, 꼬리, 다리, 굽, 색(色)을 타령으로 소개하고, ‘소에게 글 가르치기’ ‘마부 복식치레’ ‘소의 장식치레’를 거쳐 ‘잡곡농사 씨 타령’으로 끝난다. 이들은 모두 무당의 물음에 마부가 사설이나 타령으로 답하는 형식을 취하는데, 무당과 마부의 대화에는 익살이 넘친다. 소 흥정에서는 무당이 먼저 흥정을 걸고 마부는 ‘소 흥정하는 대목’을 부른다. 무당은 그러면 그 집주인을 내세워 콩이 담긴 목두에 꽂아 놓은 북어에 명주끈으로 된 고삐를 걸게 하고 소값으로 돈을 마부에게 주게 한다. 이때 마부는 ‘말뚝타령’을 부른다. 소 흥정이 진행되는 동안 술을 마시는 경우에는 ‘뜸물타령’을 부르기도 한다. 소의 흥정에 ‘소장수 마누라 타령’이 곁들여지는 수도 있다. 소 매매가 끝나면 소놀이굿은 종반에 접어든다. 이제 ‘성주풀이’와 ‘과거풀이’ 및 축원으로 소를 산 집이 잘 되기를 기원하고 끝으로 살풀이를 해서 살을 막아주는 것으로 소놀이굿은 막을 내린다. 성주풀이는 소놀이굿 전체를 통해 가장 긴 타령으로 성주풀이가 끝나고 무당은 마부에게 그렇게 잘 사는 집의 ‘과거풀이’나 해달라고 부탁하여 과거풀이가 이어진다. 축원도 마찬가지로 무당의 부탁에 마부가 행한다. ‘삼재팔난 살풀이’는 소놀이굿의 마지막 타령이다. 소놀이 굿에 이어 경사굿은 호구거리로 이어져 놀아진다.
소놀이굿의 의상과 소도구
소놀이굿에 사용되는 의상과 도구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나 소와 송아지의 제작과 치장이 특기할 만하다. 소를 만드는 재료로는 고무래, 종이, 명주 또는 광목, 짚신, 고무신, 짚, 멍석 등을 사용한다. 쇠머리는 고무래에 짚을 싸서 윤곽을 잡고, 소 얼굴 모양을 백지에 그려 붙인다. 귀와 혀는 짚신이나 고무신 바닥으로 만들고, 고삐는 명주 또는 광목으로 한다. 큰 멍석을 반으로 접어 소 몸뚱이를 만들고는 그 안에 5~6명이 들어간다. 뿔은 짚을 꼬아 만든다. 그리하여 얼굴 길이 50㎝, 몸길이 320㎝, 꼬리길이 125㎝ 정도의 큰 소가 만들어진다. 송아지의 재료나 제작방법 역시 큰 소의 것과 마찬가지이며 크기가 다르다. 한 사람이 짚멍석을 뒤집어 쓰고 고무래로 만든 쇠머리를 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송아지의 크기는 대충 소의 반쯤 되며 꼬리는 없다. 그 밖에 소 고삐를 맬 말뚝이 있는데, 이것은 콩을 수북히 담은 목두(木斗)를 장고 앞에 놓고 거기다 북어 한 마리를 꼬리가 아래로 가게 꽂아 놓은 것으로 한다.
양주소놀이굿의 등장인물
양주소놀이굿에 등장하는 주요인물은 원마부, 곁마부, 무당, 조무(助巫), 악사이다. 원마부는 검은 전립을 쓰고 남색 전복을 입고 홍띠를 띤다. 오른손에는 제석 부채를 들고 왼손으로 소의 고삐를 잡는다. 곁마부의 복색은 원마부와 같다. 그러나 보통은 약식으로 하여 복식을 갖추지 않고 손에 채찍을 들며 원마부를 따른다. 무당은 제석거리에 착용한 신복(新服) 차림 그대로, 흰 고깔에흰 장삼을 입고 오른손에 흰제석부채를 든다. 동원되는 악기는 장고, 피리, 해금의 삼잽이다.
전승자 정보
지금까지 알려진 양주소놀이굿의 가장 오랜 전승자는 양주의 무부(巫夫) 팽수천(1901~1937)이다. 그의 곁마부로서 마부타령을 배운 백석면(白石面)의 우용진, 남면(南面)의 고관성, 오복삼 등이 작고하고 우용진에게서 배운 조만봉도 타계하였다. 1980년에 양주소놀이굿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때는 원마부의 김인기(金仁起), 악사의 고희정(高熙貞) 두 사람이 보유자 인정을 받았다. 지금은 고희정이 제자들과 함께 양주소놀이굿을 전승, 보존하고 있다.
연계정보
· 재구성 <한국의 전통예술>, 심우성 외, 한국문화재보호재단, 1997
관련도서
<양주소놀이굿>, 김헌선, 정수미 사진, 화산문화, 2001 <한국의 전통예술>, 심우성 외, 한국문화재보호재단, 1997
관련사이트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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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소놀이굿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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