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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창극 심청가

작품/자료명
완판창극 심청가
초연장소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작/연출
김명곤
장르구분
1990년대 이후
출연 / 스태프
출연 도창/안숙선,김영자 심청/유수정,최진숙,김지숙 심봉사/왕기석,왕기철 황봉사/윤충일 곽씨부인/김경숙 뺑덕어미/임향님 곽씨부인/정미정 황봉사/김학용 용왕/김형철 동네아낙/김차경 수선인/이영태,윤석안 장승상댁부인/권하경 황제/주호종,한승석 귀덕어미/김미나 동네아낙/허애선 몽은사화주승/우지용 무릉태수/이광원 조봉사/조영규 동네아낙/오민아 상두꾼/남해웅 용왕/강종철 장승상부인/박송희 화주승/윤석기 뺑덕어미/정순임 스태프 예술감독/안숙선 작창/조상현 작곡/박범훈 편곡/김성국 지휘/김규형 안무/손병우 장치디자인/송관우 의상디자인/이용주 소품디자인/이상익 음향효과/김석우 분장/최순남 조연출/고동준,최순남 조명디자인/박정수 음향디자인/오진수 무대감독/김영봉
제 1 부
1장 마을의 여러 장소 풍치가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 심학규라는 소경이 있었는데, 현명한 그의 아내 곽씨부인이 있어 마을의 일을 도우며 살아가니 칭찬이 자자하다. 2장 심청의 집 심봉사와 곽씨부인은 나이 사십이 되도록 슬하에 자식이 없어 제불보살 석가님께 아이를 점지해 달라고 정성을 드린다. 3장 천상 품팔아 모은 재물로 온갖 정성을 드리던 곽씨부인은 탑 앞에서 잠이 들고 청의 선녀가 품에 안기는 꿈을 꾼다. 4장 심청의 집 부부가 같은 꿈을 꾼 뒤 태기가 있어 그로부터 열 달 후 해산을 하는데 득녀한 기쁨도 잠시, 곽씨부인은 아이를 안은 채 운명한다. 5장 길 마을 사람들 상여를 메고 산을 넘고 심봉사는 무덤 앞에서 통곡한다. 6장 심청의 집 막막하기만 한 심봉사.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는 자꾸만 울어대는데… 7장 마을의 여러 장소 우물가, 밭, 빨래터 등을 마을의 아낙네들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구걸하여 심청을 먹이는 심봉사. 8장 심청의 집 하늘의 도움으로 일취월장 자라나 일곱 살이 된 심청.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홀로 밥을 빌러 나간다. 9장 마을의 여러 장소 추운 방에 홀로 계신 아버지를 생각하여 음식 동냥을 하는 어린 심청이를 마을 사람들이 도와준다. 10장 심청의 집 동냥해 온 음식으로 아버지를 봉양하는 심청. 세월이 흘러 열 일곱 살이 된 심청의 효성이 원근에 낭자함으로 장정승댁 시비가 오는데… 11장 장정승집 정승댁 부인이 수양딸이 될 것을 제의하나 심청은 아버지 때문에 거절하고, 모녀간의 의를 맺어 종종 찾아뵐 것을 약속한다. 12장 개울가 날이 저물어가자 심봉사는 심청을 마중나가다 그만 개울에 빠져 지나가던 몽운사 화주승이 구해준다. 그가 공양미 삼백석을 절에 시주하면 눈을 뜬다고 하는 말에 심봉사는 시주할 것을 약속해 버린다. 13장 심청의 집 공양미 삼백석을 구할 길이 없어 심청은 정성을 드려 기도하는 중 남경장사 선인들을 만나게 되고, 이들에게 삼백석에 자신을 인당수 제수로 팔게 된다. 영문 모르는 심봉사는 삼백석을 시주하였다는 말에 기뻐하는데… 14장 장정승의 집 소문을 들은 장정승 부인이 청이를 불러 선인들과 해약할 것을 권하나 거절하는 심청. 장정승 부인은 화공을 불러 청이의 화용월태를 화폭에 담는다. 15장 행선날 아침 드디어 행선날이 되고 심청은 아버지에게 마지막 아침상을 차린다. 아무것도 모르던 심봉사는 청이가 팔렸다는 이야기에 실신을 하고, 심청은 마을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원들을 따라 마을을 떠나간다. 16장 인당수 거친 바다 인당수에 도착한 선인들은 고사를 지내고 심청이는 아버지가 계신 쪽으로 절을 한 뒤 치맛자락 무릅쓰고 물에 뛰어든다.
제 2 부
17장 수정궁 용궁에서는 심청을 맞이하는 춤이 벌어지고 청이는 죽어서 옥진선녀가 된 어머니를 만나게 된다. 다시 어머니하고 이별을 하게 되지만 청이의 효성에 명천이 감동하여 연꽃에 고이 태워 환송인간한다. 18장 인당수 다시 인당수를 지나던 남경 선인들은 심청을 위로하는 제를 지내다 연꽃을 발견하고 심청의 후신이라 여겨 왕에게 바치려고 건져내어 가지고 간다. 19장 무덤가 장정승 부인은 심청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서 제를 지낸다. 한편 슬퍼하던 심봉사는 윗마을 사는 뺑덕이네를 만나 부부 인연을 맺는다. 20장 황극전 장원 용궁 시녀들은 수많은 꽃들과 함께 춤을 추고 노닐다가 왕에게 꽃 속에 계신 분이 왕비가 되실 분이라고 이야기한다. 왕은 대신들과 의논하여 연꽃 낭자를 왕비로 맞이할 것을 결정한다. 21장 별궁 왕비가 된 심청은 부친 생각에 눈물 흔적 지울 날이 없고, 이를 안 왕은 맹인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벌일 것을 명한다. 22장 심봉사의 집 맹인잔치 소식을 들은 심봉사는 뺑덕이네와 궁궐로 가려 하고 뺑덕이네는 건너 마을 사는 황봉사와 함께 갈 것을 청한다. 심봉사는 못마땅하지만 같이 궁궐로 향한다. 23장 길 맹인잔치 먼 길을 가는 심봉사와 뺑덕이네와 황봉사는 길노래를 부르며 걷다 쉬게 된다. 이때 수많은 봉사들이 길에서 만나 놀게 되고, 소란을 떠는 사이 뺑덕이네와 황봉사는 도망간다. 24장 시냇가 홀로 길을 가는 심봉사는 시원한 냇가를 만나 목욕을 하러 물 속에 들어가고 그 사이 거지 도둑이 옷을 훔쳐 간다. 옷이 없음을 알고 당황한 심봉사는 마침 지나가던 무릉 태수에게 옷과 담배까지 얻어 다시 길을 떠나는데… 25장 방앗간 길을 가던 심봉사는 여인들이 모여 방아를 찧는 곳에서 같이 방아도 찧고 노래도 하며 노닌다. 26장 안씨부인의 집 복술을 하는 안씨 맹인이 몸종을 시켜 심봉사를 청하여 하늘의 인연임을 이야기하고, 합한주를 마시고는 맹인잔치 들렸다가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데… 27장 황극전 대궐안 대궐에는 수많은 맹인들이 모여들어 잔치가 풍성해지고 심황비는 아버지가 오지 않음에 불안해 하다가 심봉사 도착소식에 기뻐한다. 심왕비는 심봉사가 자신의 아버지임을 확인한 후 자기가 죽은 심청임을 밝힌다. 심봉사는 딸을 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천지개벽과 함께 눈을 뜬다. 심왕비의 덕으로 다른 봉사들도 눈을 뜨게 되고 이들은 모두 활기찬 합창으로 기쁨을 노래한다.
김명곤 (1952~ )
1952년 출생. 전주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였다. 1977년 <뿌리깊은 나무> 편집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1978년에는 배화여고에서 교편을 잡기도 하였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예술극장 한마당의 대표, 1986년부터 1999년까지 극단 아리랑 대표를 지냈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2년간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 의장을 역임하였으며. 2000년부터 현재까지 국립중앙극장장으로 일하고 있다. 국립극장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연출가로 배우로 활동하였으며 현재도 연출 작업을 계속하고있다. 대표적인 연극 출연작품은 <아벨만 이야기>, <아리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유랑의 노래> 등이며 <서편제>, <태백산맥> 등의 영화에도 출연하였다. 창작 희곡으로는 <창작판소리 수궁가>,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유랑의 노래> 등이 있고 저서로는 <광대열전>, <뿌리깊은나무 민중자서전-신기남편, 함동정월편>, <김명곤의 광대기행-限>, <비가비광대> 등이 있다. 대표작품 <밤하늘의 별처럼>, <인동초>, <어머니>, <백범 김구>, <우루왕>
리뷰
국립창극단의 제100회 정기공연 <심청전>은 완판장막창극으로 올라갔다. <춘향전>에 이은, 판소리를 원형 그대로 첨삭 없이 무대에 올리는 국립창극단의 두 번째 작업이었다. <심청전>은 총공연 시간은 6시간, 1,2부로 나뉘어 중간에 30분의 휴식을 두고 1부의 16장과 2부의 11장으로 총 2부 27장으로 구성됐다. 김명곤은 신재효본, 김소희본, 정응민본 등 수많은 소리본을 검토, 강산제 소리를 중심으로 사설의 맛을 최대한으로 살려 대본을 짜고 <심청전>이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종교적 색채가 짙기 때문에 이러한 세계의 묘사 부분을 섬세하고 정교하면서도 다양하게 표현하고 도창을 적극 활용하여 도창이 극의 해설자로서, 극중의 개입자로서 극의 분위기를 반전, 고조시키고 발전시키기도 하는 역할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도창이 해설하고 있는 내용을 장면으로 직접 묘사해 보임으로써 ‘판소리를 들을’ 뿐만 아니라 ‘판소리를 보는’ 이중적 효과까지도 노렸다. 이런 연출의 의도대로 완판장막창극 <심청전>은 판소리 원형을 충분히 살린데다가 극적 흥미를 보태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대했던 대로 대본과 작창(명창 조상현)이 혼연일체가 돼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주었다. 어디까지나 판소리 원형이고 새로 첨가한 대사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땅과 바다, 용궁과 하늘을 오가는 환상적인 무대는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 특히 심청이 인당수에서 몸을 던지는 대목에서 실감있게 묘사된 파도와 뱃머리의 움직임은 지상세계를 배경으로 한 무대의 평면성을 충분히 극복했다. 이번 무대로 주역에 데뷔한 신세대 명창 김지숙이 차분하면서도 개성있는 연기와 탄탄한 음악성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무대를 휘어잡는 간판 소리꾼 왕기석의 무르익은 연기에다 감초 연기로 사랑을 받은 임향임(뺑덕어미)과 윤충일(황봉사)콤비의 활약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노인층을 너무 의식하다 보니 음향효과를 과도하게 남용한데다 신파조 악극의 요소가 군데군데 느껴졌다. 조상현은 작창에 있어 음주극종(音主劇從)양식으로 하였으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반주는 소리가 묻히지 않게 악기별로 하나씩 조촐한 단잽이 편성을 해서 소리를 따라가게 했다. 그리고 심청역은 이번에 세대교체를 이루어 늘 창극의 주인공을 도맡았던 안숙선이 도창으로 물러나고 유수정, 최진숙, 김지숙 등 셋이 교대로 심청을 맡았다. 그리고 사설을 모두 자막으로 비추어 주어 소리의 문학적 요소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참고 : 국립극장 50년사)
평론
국립창극단이 100회 정기공연을 맞아 4시간의 완판 <심청전>(김명곤 대본·연출)을 공연하여, 작년의 완판 <춘향전>에 이은 야심적인 대작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다섯 편의 현전(現傳) 판소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창극의 창작에서는, 항상 점검하지 않을 수 없는 몇 가지 핵심적 쟁점 사안이 있는 듯 보인다. 한 명의 소리꾼이 엮어나가는 서사적인 공연물인 판소리를, 근대 서양식의 사각무대에서 여러 명의 배우들이 엮어나가는 음악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각색의 기본적 조건이 이러한 핵심적 쟁점을 야기한다. 판소리를 어느 정도의 길이의 창극으로 정리할 것인가, 오페라처럼 반주를 관현악으로 작곡할 것인가 전통 민속음악 방식의 수성(隨聲)가락을 쓸 것인가, 도창(導唱)의 비중을 어느 정도로 둘 것인가, 스펙터클과 극적 환상을 강화하는 무대장치를 쓸 것인가, 판소리 공연처럼 무대를 많이 비울 것인가 등의 문제이다. 서양식 근현대극으로 훈련된 연출자들은, 프로시니엄 무대에 걸맞는 극적 환상을 위한 무대장치, 이에 기초한 뮤지컬적인 스펙터클, 도창 축소, 새로 작곡된 관현악 반주, 3시간을 넘지 않는 길이 등의 방법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것이 극적 효과를 높여주는 반면, 판소리의 고유한 장점과 맛을 죽이기 쉽다는 데에 있으며, 실제로 판소리에 그다지 익숙치 않은 연출자들의 작품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났다. 어쩌면 이런 불만들이, 작년과 올해에 판소리를 배운 연출자를 기용하여 4시간 내지 6시간의 긴 공연으로 충분히 판소리의 맛을 살리는 완판장막창극을 시도하게 만들었으리라. 이번 <심청전>의 대본·연출을 맡은 김명곤은, 이런 문제들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잘 발휘한다. 작년 <춘향전>에서처럼 반주는 브리지 성격의 음악이나 합창에서 관현악을 쓸 뿐 주요한 창에서는 수성가락을 씀으로써, 창극이 기본적으로 소리의 힘으로 가는 예술임을 확인시켜주었다. 특히 김명곤은 완전히 판을 여는 마당극이나 완전히 극적 환상을 요구하는 연극보다는, 그 중간 정도에서 양자의 특성을 적절히 구사하는 작품에 강한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것이 도창과 장면의 동시진행이나, 춤과 춤적 동작의 적극적 사용, 사실적인 무대장치와 부분 조명을 활용한 무대 분할 등을 능란히 해내는 것으로 발휘되었다. 그 결과 스펙터클은 충분히 살리면서 소리를 갉아먹지 않고, 판소리의 절창들을 충실히 살려 소리 중심으로 작품이 이끌어졌다. 단, 무대를 꽉 채워 판소리적 여백을 줄여버린 연출 스타일의 단점을, 송관우의 답답하고 비효율적인 회화적 무대장치가 더욱 강화시킨 것이 아쉽다. 연출이 소리꾼과 관객과 함께, 판소리를 가지고 기본 줄기는 물론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능수능란하게 즐기고 있는 행복감이 느껴졌다. 창극에서는 참 오래간만에 받는 느낌이었다. 도창 안숙선의 소리가 예전 같지 않아 안타까웠고, 심청을 맡은 세 소리꾼 중 가장 관록 있는 유수정이 그 특유의 맑고 힘찬 소리로 추월만정 같은 고난도의 대목들을 잘 해내고, 마지막 눈 뜨는 대목에선 거의 괴력에 가까운 힘으로 밀어부쳐 극적인 대단원을 성공시켰다. (<한국연극>, 이영미, 1999년 8월, '소리꾼, 관객과 즐기고 있는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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