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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피리(草笛)

작품/자료명
풀피리(草笛)
전승지역
경기도 포천군
지정여부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8호
구분
민속악
개요
‘풀피리’는 초적(草笛) 또는 초금(草琴)이라고도 부르는 악기이다. 옛사람들은 복숭아나무 껍질이나 귤나무 잎사귀, 갈대잎사귀, 자작나무 껍질 등을 입에 물고 불었다. 악기의 제작 방법이나 체제가 정해진 것은 없으며, 부는 강도를 조절하여 음의 고저를 얻는 악기이다.
내용
‘초적’은 조선 성종 24년(1493)에 성현 등이 편찬한 <악학궤범>에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草笛 葉 樺皮,案草笛 古有券樺皮 古人云 御葉而 簫 其聲...초적, 엽, 화피, 상고하건데, 초적에 예전에는 도피를 만 것이 있었다. 예전 사람이 이르기를 잎사귀를 입에 물고 휘파람을 부는데 그 소리가 맑게 진동한다. 귤과 유자의 잎사귀가 더욱 좋다 하였고, 또 갈대 잎사귀를 말아서 초적을 만드는데 그 모양이 가와 같다 하였다. 지금은 화피를 즐겨 쓴다. 대개 나뭇잎이 단단하고 두꺼우면 그것을 다 쓸 수 있다. 상면을 만 것을 입에 물고 불면 소리가 윗 입술로부터 난다. 그 음의 사용은 현관 악기의 경우와 다르다. 그저 가만히 또는 세게 불어서 높고 낮은 음을 취하고 혀끝을 이 사이로 흔들어 악조를 맞춘다. 초적을 배우는 데는 선생의 가르침이 필요치 않고, 악절만 알면 다 할 수 있다. 소리가 여러 악기와 맞는 것 같다.” 조선 시대 영조 20년(1744) <진연의궤>에 궁중 연희에 참석한 초적 악사 강상문(姜尙文)의 기록이 있는 것으로 봐서, <악학궤범>에서 보이는 ‘초적’은 궁중 음악에서 어떤 형태로든 연주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궁중 음악에서 초적 연주로 어떤 음악이 있었는지는 아직 연구되지 않았다. 민간에서 초적은 민속 축제에서 널리 연주되던 것이다. 남도 민요에 초적을 불며 축제를 벌이는 모습이 보인다. “꽃은 꺾어 미리 꽂고 잎은 꺾어 초금(초적) 불고 구경 가자 구경 가자 만고 장판에 구경 가자” 전통 사회에서 민속 악기로 호돌기 가락을 부는 초적 연주자는 많았지만 음악 전문가가 초적으로 <시나위>나 <삼현>을 전문으로 연주하는 악사는 많지 않았던 것이다. 일제 때 강춘섭(姜春燮)은 음악 전문가로 초적을 잘 불던 명인으로 꼽히었다. 그의 <초금 시나위>와 <초적 굿거리>가 취입된 유성기 음반이 남아 있는데 그 기량이 대단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승자 정보
오세철(1958.12.15)은 경기도 가평 출신으로 1971년경 당시 경기도 연천에 살던 전금산씨에게서 초적을 배웠다. 전금산은 황해도 사람에게 초적을 배웠다고 한다. 오세철은 스승에게 1년 정도 풀피리를 배웠는데 당시에는 아카시아 잎을 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밀양아리랑>, 경기민요 중 <창부타령>, <청춘가>, <한강수타령> 등을 스승에게 배웠고 현재는 자작곡 <청성곡>과 <진도아리랑>, <산염불>, <한오백년>, <이별가> 등을 연주한다.
연계정보
· 관련도서 <풀피리 조사보고서>, 경기도 문화예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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