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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1950년대의 소설문학

8·15 자체가 이미 분단의 시작이긴 했지만 그래도 좌우대립을 통해서나마 하나의 문학을 형성한 셈이다. 그러나 이후 1950년대에 접어들어, 더구나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한반도가 분단국가로 확연히 양분화됨에 따라 문학 역시 영토의 분할이 이루어진다. 이제 남한만의 문학이 시작된 것이다. 홍명희·이기영·이태준·김남천 등 많은 작가들이 월북하여 우리 문학사에서 사라졌고, 반면 황순원·정비석 등의 작가가 월남하여 남한 문학의 중심인물로 부각되는 등 문단의 지형도가 크게 바뀌었다. 물론 거기에는 선우휘·오상원·이범선·손창섭·곽학송·김광식·이호철·송병수·전광용·최인훈 등 전후에 등단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친 이른바 ‘신세대 작가’들이 큰 몫을 한다. 이들이 대거 등장하여 과거와 다른 새로운 문학의 지형을 구축했던 바, 이들의 문학을 두고 우리는 흔히 ‘전후문학’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전후문학이란 말이 의미하듯 1950년대는 1950년의 한국전쟁과 긴밀히 연관된다. 특히 이 시기에 등장한 신세대 작가들의 대다수가 월남자이다. 손창섭·장용학·김성한 등이 특히 전후세대적 특성이 강한 편인데, 이들은 실존주의 등 새로운 서구사조의 방법론에 기대어 구세대 문학의 낙후성을 비판하고 문학적 현대성을 적극 추구하였다. 이 시기의 구체적인 작품성과로는 황순원의 <학>, 오영수의 <갯마을> 등을 필두로 하여 손창섭의 <비오는 날>·<잉여인간>, 장용학의 <요한시집>, 오상원의 <유예>, 김성한의 <오분간>, 송병수의 <쇼리킴>, 서기원의 <암사지도>, 선우휘의 <불꽃>, 전광용의 <꺼삐딴 리>, 이범선의 <오발탄> 등을 들 수 있다. 거론된 작품에서 쉽사리 짐작할 수 있듯이 해방 직후나 1950년대의 소설은 역사적 격동기 탓인지 1930년대와는 달리 단편이 주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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