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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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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요

‘동요’란 사전적 의미로는 어린이들의 생활 감정이나 심리상태 등을 아동문학 용어로 표현한 시요(詩謠) 또는 그 시요에 곡을 붙인 노래로 정의된다. 음악적인 측면에서 동요는 크게 ‘전래동요’와 ‘창작동요’(또는 예술동요)로 구분하는데, ‘전래동요’는 예로부터 입과 입을 통하여 전해 내려온 어린이의 노래로 국악의 범주에 속하며, ‘창작동요’는 서양음악의 영향을 받아 새롭게 만들어진 어린이의 노래로 양악의 범주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동요’라 하면 ‘창작동요’를 일컫는 경향이 강한데, 최근에 들어서는 ‘전래동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점차 이 둘을 구분하며 말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 ‘전래동요’에 해당하는 노래는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그 용어는 20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신조어이다. ‘동요’란 용어는 일본에서 만든 한자 신조어인 童謠(どうよう、도-요-)에서 유래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오랜 기간 동안 ‘동요’라고 하면 창작동요를 의미하는 말로 통용이 되었다. 그러다가 창작동요와 구분이 되고 또 민요 중에서 어린이 노래에 해당하는 노래의 용어가 필요하게 되어 ‘전래동요’, ‘민속동요’, ‘구전동요’, ‘토속동요’라는 용어를 사용하다가 차츰 ‘전래동요’로 정착이 되었다. 전래동요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어린이 민요’에 해당된다. 즉, 민요 중에서 어린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바로 전래동요이다. 따라서 전래동요는 민요적 특성과 함께 어린이 노래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첫째 뚜렷한 작곡자나 작사자가 없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 구전되면서 그 당시 어린이들의 정서에 맞도록 다듬어졌다는 점, 둘째 그 지역의 언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지역적 특성이 강하다는 점, 셋째 비슷한 종류의 가사와 선율이 많다는 점, 넷째 집단적으로 전승 및 가창(歌唱)된다는 점, 다섯째 어린이들의 꾸밈없는 순수한 세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 여섯째 어린이들의 놀이와 관련된 노래가 많다는 점, 일곱째 옛 노래를 계승한다는 전통성과 함께, 어린이 노래라는 특성으로 말미암아 동시대성 · 즉흥성·창의성 등 비전통적인 요소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전래동요가 언제부터 불렸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문헌상에 나타난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상고시대의 <구지가>(龜旨歌)가 있고, 음악은 전해지지 않고 가사만 전해 오는 유명한 것으로는, 서동이 신라의 선화공주를 아내로 맞이하는 내용의 <서동요>가 있다. 그리고 가사와 선율이 전해지는 것으로는 <새야 새야>를 비롯하여,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게 새집다오”의 <두껍아>,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라”의 <대문놀이> 등이 있다. 참고로, 1980년대 이후 ‘국악동요’(또는 ‘국악창작동요’)가 등장하였는데, 이는 ‘전래동요’의 음악어법을 바탕으로 작곡가가 새롭게 창작한 것을 말한다. 민경찬(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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