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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대학로’를 즐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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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3.07.

대학생이 되기 전에도 대학로에는 왔었다고? 이제 그 대학로는 잊자. 마시고 떠들고 소비하는 소모성 문화 대신, 본질을 알고 진정한 문화의 세계로 뛰어들게 해줄 문화왕국 대학로는 지금부터다. 대학로에서 4년을 보낸 대학생 3인이 안내하는 ‘원조’ 대학로.

‘대학생’의 ‘대학로’를 즐기라!

'대학생’의 ‘대학로’를 즐기라!
- 선배가 새내기에게 알려주고 싶은 ‘진짜 대학로’ -

 


 

대학생이 되기 전에도 대학로에는 왔었다고? 이제 그 대학로는 잊자. 마시고 떠들고 소비하는 소모성 문화 대신, 본질을 알고 진정한 문화의 세계로 뛰어들게 해줄 문화왕국 대학로는 지금부터다. 대학로에서 4년을 보낸 대학생 3인이 안내하는 ‘원조’ 대학로.


지역별로 대학로라 불리는 곳은 헤아릴 수 없지만 그래도 대학로 하면 서울의 대학로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서울의 대학로는 조선시대 학문과 교육의 중심지였다.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학교)이 들어서면서 대학로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는 설과 서울대학교가 의과대학만 남긴 채 관악캠퍼스로 옮기면서 그 자리에 마로니에 공원이 조성되고 나머지 자리에도 각종 문화예술 관련 단체들이 들어서면서 ‘대학이 있던 거리’라는 의미로 대학로로 불리게 되었다고도 한다. 1970년대까지의 대학로 일대는 통기타 소리가 울려퍼지는 청년 문화의 중심지이자 군사 독재 정부에 맞서는 시위의 중심지였다. 1980~90년대를 지나며 연극의 중심지로 불리게 되었지만, 동시에 박물관과 갤러리가 들어서면서 뮤지컬, 발레 등 다른 예술 장르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세월이 흘렀고 대학로도 많은 변화를 겪으며 대학로는 가볍게 연극이나 뮤지컬 등의 공연을 관람한 후 또한 가볍게 음주 등의 즐길 거리를 찾아나서는 곳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좀 더 찬찬히 살펴보면 대학로는 여전히 대학문화 발원지로서의 위엄을 유지하며 진정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공연에서 미술관람까지 즐기게 하는 복합 문화 공간


“대학로에는 젊음과 문화의 상징으로 공연장 92곳, 미술관 11곳, 박물관 4곳 등 무려 113개의 문화 공간이 있는 곳이에요. 이 중에서도 복합 문화 공간으로의 대학로,수많은 소극장과 예술공간 속에서도 더욱 더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연장으로의 대학로를 선택해보세요.”

- 성균관대 안정은


아르코예술극장은 공연예술 중심의 거리 대학로에 위치하여 공연 예술 진흥을 도모하고, 순수 예술단체들에게 재정적인 도움을 주고자 개관했다. 아르코예술극장에서는 뮤지컬, 연극을 포함해 발레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서울공연예술제’, ‘서울연극제’, ‘서울무용제’, ‘국제현대무용제’ 등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공연예술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이 공연에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따라서, 아르코예술극장은 친숙한 소재를 이용한 공연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들을 유치하고, 관객 및 공연인들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정보의 열린마당’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는대학로를문화예술의 거점지로 만들기 위해 설립되었다. 대학로 지역 최고의 뮤지컬 전용 극장으로 7백2석 규모의 대극장과 1백50석 규모의 블랙박스형 소극장, 자연채광의 독특한 콘셉트의 대형 전시실 4개관을 갖춘 대학로 최대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최상의 공연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트센터 건물 앞에는 김영원 조각가의 '그림자의 그림자'라는 조각상이 자리잡고 있다. 지하 1~2층에는 4개의 전시장을 갖춰 대학로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기획전과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시회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평소에 접하기 힘든 작품을 이곳에서 쉽게 관람할 수 있다.


마로니에공원 외부공연장은대학로의 중심부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음악의 꿈을 가진 젊은이들이 춤추고, 노래 하며 이 광장을 메운다. 저녁시간이 되면 분위기 있는 조명아래, 버스킹을 하는데, 대부분의 버스킹 공연들은 호응하고 직접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마로니에 외부공연장에는 무료로 개방하는 야외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 공연뿐만 아니라 때로는 동호회의 전시장이 되기도 하며 대학생과 예술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축제가 수시로 열린다. 대학로 화석맨으로 불리며 20여년 동안 거리공연과 나눔을 실천하는 김철민씨도 만날 수 있는 마로니에공원은 공강시간에 여유를 가지고 공연을 둘러보며 추억을 쌓는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아르코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마로니에공원외부공연장 ⓒ 안정은

 


‘나만 알고 싶지만’ 특별히 소개하는, 개성만점 카페


“새내기라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수많은 환영회에 지쳐가지 않나요? 조용하고 아늑한 나만의 공간에서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거나 제대로 된 커피 문화를 향유하고 싶을 때, 또한 좋은 음악을 듣고 대학 문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싶을 때, 대학로에서 만나요!”

- 성균관대 허소영 


학림다방은 옛 서울대학교 문리대 축제명인 ‘학림제’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1956년 동숭동에서 먼저 문을 열었다. 가장 오래된 대학로 카페로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대학생들의 토론장소는 물론이고 음악, 미술, 연극, 문학 등 예술계 인사들의 단골 다방으로 사랑 받았고 지금도 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반 카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옛 다방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이색적인 카페이다. 변화에 발맞춰 직접 블랜딩하고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해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다. 각종 커피류와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치즈케이크 등이 있다.


정콩콩은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의 아지트이다. 성균관대학교 작은 골목 2층에 위치한 정콩콩은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다락방 느낌이 카페이다. 옥상 테라스에서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정원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추출기구를 통해서 터키쉬 커피, 드립커피, 더치커피 등 각자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어 다양한 커피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정콩콩의 가장 큰 트레이드마크는 유머러스하고 센스 있는 사장님이다. 주 고객층인 성균관대학교 학생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수많은 단골을 보유하고 있다. 커피 외에도 큐브라떼, 밀크티 빙수 등 거의 모든 메뉴가 손색이 없으며 2층 창가에서 은행나무가 바로 보여 강남의 가로수 못지않은 풍경도 장점이다. 


재즈스토리는 대학로에 자리잡은 비밀스러운 라이브 음악카페이다. 소박한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는 부러진 콘크리트 기둥과 기묘한 장치들로 꾸며져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은은한 조명이 가게 분위기의 독특함을 배가 시켜준다. 밤마다 연주되는 밴드의 라이브 무대와 다양한 음료 및 요리를 제공한다.음악을 좋아한다면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분위기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맞춤형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학림다방  학림다방



 

정콩콩 정콩콩


 


 

재즈스토리 재즈스토리



낙산공원과 벽화마을, 그리고 대학로만의 ‘마켓’


“대학이 어떤 곳일까요? 취업의 수단이 되어 버렸다지만 그래도 기성세대와는 조금 다르게,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나만의 문화를 즐기고 느낄 수 있을 때가 대학생 기간일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코스로는 대학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부지런한 자만이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이슈들입니다. 자 준비되었나요?”

- 성균관대 주시명


낙산공원에 오른 적이 있는가? 공원의 모습이 낙타의 등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낙산공원은 서울 시내의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코스로 꼽힌다. 일제강점기와 급작스런 도시화로 인해 상당부분 소실되었다. 이후 서울시가 손실된 곳을 복구하고 근린공원으로 조성해 지금의지금의 아름다운 모습을 갖췄다. 낙산공원을 올라가는 길목에는 또 다른 명소인 이화동이 벽화마을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는 낙산공공미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66여명의 화가들이 낡고 군데군데 금이 간 이화동 주택가 벽에 그림을 그려 이화동 주민들의 삶과 정취를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친구들끼리 혹은 가족, 연인과 함께 벽화마을에서 사진을 찍으며 좋은 추억을 만들면서 지켜야 할 거도 있다. 그곳은 관광지가 아니라 누군가가 살고 있는 곳이라는 점. 큰 소리를 내거나 쓰레기를 버리고 음주를 하는 등은 그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리틀마닐라’와 '마르쉐@혜화'빠질 수 없다. 리틀마닐라는1995년 이후 매주 일요일마다 혜화성당과 동성고등학교 길에 열리는 필리핀인들의 시장이다. 필리핀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주로 혜화동 성당에서 주일 미사를 갖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장이 이곳에 선다. 거래되는 상품은 매우 다양하다. 필리핀 산 과일, 빵, 술, 음료수, 생선, 조리식품 등 식품이 주류를 이루지만 담배, 의류, 잡화, 중고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없는 것이 없어 보인다. 이들은 물건을 사기도 하지만 같은 나라 사람들을 만나며 즐거워하고 위안을 받는다고 한다. 더러 끼어있는 한국인들이 낯설어 보일 정도로 독특한 이국 문화가 펼쳐지는 곳이다. 초국가적 공간으로, 약자에게 길을 내주는 대학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마르쉐@혜화는 농부들와 도시인을 한 마당에서 만나 교류하게 하고 도시 농민, 건강한 수제 먹거리를 생산하는 소규모 일인 생산자들에게도 길을 열어준다. 매달 두 번째 주 일요일 아르코예술극장 앞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리는 이 마켓은 생태 농작물에서 수제햄, 각종 피클과 소스, 잼류 등이 예쁜 통에 담겨 팔고 팔리는 모습이 마치 유럽 여행을 온 것 같은 이국적인 풍경이라 멀리서부터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 대학로는 이처럼 다양한 풍경, 다양한 문화를 품에 안으며 새내기들을 기다린다.




 

낙산공원 ⓒ 낙산공원

 



 

이화마을  이화마을



 

마르쉐@혜화 마르쉐@혜화


 

* 자료출처 : 마르쉐@혜화 , 아르코예술극장, 학림다방, 정콩콩

 

- 작성자 : 문화포털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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