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장수 코미디 연극 <늘근도둑이야기>를 보고 왔어요.
초연 때 보고 몇 년 전에도 한 번 보고 세 번째 관람이네요.
출연진에 따라 극의 내용이 조금씩 달라 여러 번 봐도 재밌어요.
제가 본 날은 노진원, 박철민, 이호연님이 출연하셨는데 박철민님 공연만 두 번 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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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은 배우들 사이의 호흡뿐만 아니라 관객과의 호흡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날은 제가 본 공연 중 배우와 관객과의 호흡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처음엔 배우들의 유도에 따라 반응하지만
극에 몰입하다 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반응이 튀어나와요.
제 뒷자리 관객분들의 호응이 너무 좋아 저도?업 돼서 더 재밌게 즐겼던 것 같아요.
적절히 터지는 사회 비판 메시지와 끊임없이 펼쳐지는 애드리브 향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웃었어요.
배우들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늘근도둑이야기>, 다른 캐스팅으로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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