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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화둘레방석문,수자문,박쥐문(15407) 크게보기
주화둘레방석문,수자문,박쥐문(15407)
문양구분
(2D)
문양분류
복합문/기타
국적/시대
한국-조선
원천유물명
희정당 우물천장
문양설명
단청(丹靑)이란 각종 안료를 사용하여 건물의 모든 부재면과 벽면 등에 도채(圖彩)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나아가 각종의 조각상이나 공예품 등을 채색하는 행위나, 서(書)·회(繪)·화(畵)의 개념을 망라하는 의미를 폭넓게 함축하고 있다. 따라서 예로부터 단청의 대상은 전통적인 목조건축은 물론 고분이나 동굴을 벽화, 칠기, 공예품, 조각상, 장신구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적용되었다. 이 유물은 창덕궁 희정당의 우물천창이다. 주화문 둘레방석과 직휘로 정(井)자 틀을 만들고 그 안에 정사각형 안에는 둥근 형태로 도안된 수(壽)자무늬, 박쥐무늬가 도채(圖彩)되었다. 둘레방석은 우리나라 단청에서 각종 개판이나 계풍에 주로 장식되는 문양이다. ‘둘레방석’이라 함은 그 형상이 중심의 화문 둘레를 녹·황·먹실로 돌려 마무리한 것에서 나온 말이다. 둘레방석은 원래 『영조법식』 단청 문양 가운데 ‘마노지(瑪瑙地)’라는 문양에서 유래한 것이다. 마노는 보석의 일종으로 화산암의 공동 내에서 석영, 단백석, 옥수 등이 차례로 층을 이루면서 침전되어 생긴 것이다. 따라서 공동의 불규칙한 형태에 평행하게 줄무늬가 발달하는 것이 보통이다. 둥근 마노석을 단면으로 잘라 장식품으로 애용하는데 그 형상이 둘레방석과 매우 흡사하다. 특히 적·황·녹·흑색 등의 띠로 둘러진 단면의 가장자리는 그대로 단청 문양의 둘레방석에 응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원래 마노는 불교의 칠보(七寶)에 속하는 것으로 귀중한 상징성을 담고 있다. 즉 마노는 다른 여섯 가지 보석과 함께 불교의 화엄장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서로운 보석이다. 따라서 마노무늬가 단청에 응용된 연유를 이러한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주화는 꽃잎이 네 개인 형상으로 육색, 장단, 주홍으로 채색되기 때문에 ‘주화’라 부른다. 『영조법식』「오채편장·화문(華文)」편에 주화문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권두시체(圈枓??)’라 하여 감의 꼭지를 소재로 도식화해 도안된 문양임을 알 수 있다. 당(唐)나라 때 단성식(段成式)이 지은 수필집 『유양잡조(酉陽雜俎)』에 “감나무는 첫째 나무가 장수하며, 둘째 그늘이 많고, 셋째 새가 둥지를 틀지 않으며, 넷째 벌레 먹지 않고, 다섯째 서리 맞아 붉게 물든 잎이 감상하여 즐길 만하며, 여섯째 열매가 달고 맛이 있으며, 일곱째 그 잎이 두툼하고 크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와 같이 감나무는 장점이 다양해 모든 이가 좋아할 수 있는 과수이다. 따라서 감을 일에 비견하여 일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상징으로서 감 또는 감꼭지 도안을 즐겨 사용한 것이다. 특히 이 문양은 건축 단청에 많이 사용되었는데, 기원전 2세기 주(周)나라의 주공(周公)이 지은 것으로 전하는 중국 최초의 자전 『이아(爾雅)』의 주(註)에는 감나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나무 가운데 뿌리가 단단한 것으로는 감나무가 으뜸이다. 세상에서 이것을 ‘시반(?盤)’이라고 한다.” 이 말에는 ‘감나무의 지반이 견고하고 온당하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따라서 감꼭지 문양을 건축 단청에 도채(塗彩)하는 것은 그 건물의 지반이 견고하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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