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별문양
문양설명
이 문양은 학과 꽃을 표현한 것으로, 주머니 가운데에는 한 쌍의 학이 노니는 모습이다. 학 뒤쪽에는 솔잎을 수놓았다. 주머니 귀부분에는 꽃을 배치하였다. 꽃잎은 원형이며 선으로 표현하였다.
학은 실존하는 새임에도 신비스럽고 영적인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십장생의 하나로 청초함과 장수를 상징하며, 속세를 벗어난 풍류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학에도 흑, 백, 황, 청의 네 종류가 있으며 그 중 흑색을 띤 학은 가장 오래 살고 600살이 되면 물만 마시고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이유에서 학은 장수를 상징하게 되었으며 특히 노인들은 학으로 비유되었다. 백학은 관리들의 관복에 착용하는 흉배에 수놓아졌는데, 조선시대 초기에는 문관의 흉배에만 사용되었으나 후기에 와서는 문, 무관의 흉배에 같이 사용하였다. 봉황과 학을 비교해 보면 봉황이 궁중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는 귀족적인 무늬인 반면, 학은 부드럽고 온화한 무늬로 인식되었다. 또한 학은 우아하고 청초한 생김새 때문에 특히 선호하는 무늬로 다양하게 응용되었다. 백로는 청백한 선비를 상징하며 백로와 연밥을 함께 그린 경우 과거에 급제한다는 뜻을 지녔다. 학은 정통회화나 민화 가릴 것 없이 널리 그려졌다. 공예품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이 소나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학은 단독으로 표현되기보다는 구름, 소나무, 인물 등을 동반하는 것이 대부분이나 학만으로 문양을 구성하는 경우에는 두 마리로 이루어진 쌍학 구조를 보인다.
꽃문은 꽃의 특징을 살려 간략하게 표현한 것으로 사화(四花), 오화(五花), 육화(六花), 팔화(八花) 등이 주로 쓰이며 평면상으로 반만 그린 것은 반화, 그 전체를 그린 것을 온화라고 한다. 꽃은 아름다운 것, 혹은 아름다운 여자, 아름답고 화려한 시절 등을 비유한다. 여러 가지 꽃의 형태를 나타낸 문양은 인간의 기원이나 바람이 소재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으며 꽃문은 화목·다복·다손·다남자·여인 등 다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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