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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등경(7759) 유기등경(7759)
유기등경(7759)
문양설명
이 유물은 8개의 걸이용 단이 있는 기둥과 2개의 등잔걸이, 기름받침으로 구성된 유기 등경이다. 유기등잔은 주로 안방에서 사용되었다. 둥근 받침에 몇 단의 걸이용 기둥을 세우고 등잔과 기름받이를 위 아래로 걸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기름받이는 등잔의 기름이 타면서 떨어지는 찌꺼기를 받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며, 기둥에 걸이용 단을 만든 것은 필요에 따라 등잔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둥의 상단부는 고사리 말림형으로 되어 있다. 고사리문은 고사리의 모습을 도안화시킨 무늬로, 소용돌이무늬의 일종이다. 소용돌이무늬는 물의 소용돌이, 파도의 호선(弧線), 바람, 구름 등의 이미지를 곡선이나 직선으로 구성한 형태로, 시베리아·중국·이집트·그리스·북유럽·중남미·남태평양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나타난다. 소용돌이무늬가 유럽의 거석문화에서 발전된 것으로 보는 견해에 따르면, 이것이 할슈타트 문화 등 유럽 청동기 문화에 전승되어 영국이나 아일랜드의 켈트 문화와 결합된 매듭 무늬를 만들었다고 한다. 한편 북방 기마 민족에 의해 소용돌이무늬가 유라시아 대륙을 건너 중국과 인도차이나에 이르렀고, 다시 인도네시아의 여러 섬들에 전해졌다고 한다. 학계에서는 소용돌이무늬의 상징성에 대해 다양하게 해석하고 있다. 우선 뱀·물의 소용돌이·파도의 호선(弧線:활등 모양으로 굽은 선)·조개의 나선형·고사리와 식물·회오리바람·구름 등의 자연물의 이미지로 보는 견해가 있다. 또 죽음과의 주술적 의미에서 보는 견해, 우주의 무한대 혹은 그 반대적인 것이 모델이라는 설명도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으로 조개·달[月]·여성과의 상징적 관계를 설명하는 견해가 있다. 중국 고대에서는 달이 차면 조개가 풍부하고, 달이 기울면 조개가 없어진다고 믿었는데, 이는 다산(多産)과 관계가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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