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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면석(7705) 귀면석(7705)
귀면석(7705)
문양설명
조선왕궁에는 북(玄武)에서 발원하여 외당을 회유하면 극히 길하다는 명당수가 있고 궁의 정문에서 궁전으로 들어가려면 이 명당수 위에 놓인 돌다리를 통과하여야 한다. 그런 다리가 창덕궁에서는 금천교이다. 금천교는 태종 11년(1411)에 조성되었으며,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석교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홍예틀이 만나는 기석에 귀면(鬼面)무늬가 조각되어 잡귀를 쫓고 있다. 귀면문의 원형은 중국 고대의 도철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형상은 중국 고대 사회의 조신제(祖神祭) 가운데 지하의 망령을 달래는 원시 주술적인 진혼(鎭魂) 의례에서 시작된 것이라 한다. 망령의 모습은 몸체가 없는 얼굴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은(殷) 시대의 고분에서 발견된 청동기 도철문에서 그 상징적인 표현을 찾아볼 수 있다. 도철은 눈이 크고 이빨이 튀어나온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도철은 시각이 예민하여 어떤 사악한 마귀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서는 “사람을 잡아먹지만 그가 사람을 삼키기 전에 그 해가 몸에 퍼진다.”고 하였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귀면 문양의 시원을 도철문에서 찾는 사람도 있으나 우리의 귀면 문양은 우리나라 특유의 도깨비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우리나라의 귀면문은 중국 도철문의 경우처럼 괴기스럽다거나 공포감을 자아내기보다는 해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귀면문은 지붕, 다리, 창호 등에 새겨져 벽사와 수호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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