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 문화지식 > 전통문양 용도별문양

용도별문양

해태상(7704) 해태상(7704)
해태상(7704)
문양설명
창덕궁 금천교 아래 맞은편에 있는 해태상이다. 조선왕궁에는 북(玄武)에서 발원하여 외당을 회유하면 극히 길하다는 명당수가 있고 궁의 정문에서 궁전으로 들어가려면 이 명당수 위에 놓인 돌다리를 통과하여야 한다. 그런 다리가 창덕궁에서는 금천교이다. 금천교는 태종 11년(1411)에 조성되었으며,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석교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해태라는 말은 해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해치는 요순(堯舜)시대에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상상의 동물로 그 이름도 해치, 신양(神羊), 식죄(識罪), 해타 등으로 불렸다. 그런가 하면 ‘해태’의 어원은 우리말 ‘해치’이며, ‘해님이 파견한 벼슬아치’의 준말이라는 설도 있다. 해치의 모습과 성질에 대해서 『논형(論衡)』「시응편(是應篇)」과 『이물지(異物志)』 등을 통해 알 수 있는데, 뿔을 하나 가진 동물로서 모습은 양을 닮았으며 대단히 영물스럽고 사람의 시비곡직을 판단하는 신령스러운 재주가 있어 성군을 도와 현명한 일을 많이 하였다고 한다. 또 만일 잘못한 사람이 있으면 그 뿔로 덤비어 받아넘기는 ‘정의의 동물’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해태는 정의와 불의를 분별할 줄 아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졌다. 조선시대에는 대사헌(大司憲)의 흉배(胸背)에 쓰여 지기도 하였다. 흉배에 나타나는 해태의 모습은 녹각(鹿角)과 같은 뿔이 달린 머리와 목덜미에는 용처럼 갈기가 돋았고 포효하는 듯 크게 벌린 입, 경쾌한 몸집, 그리고 꼬리 끝에는 사자처럼 긴 털이 돋아 있다. 한편 해태는 물에 사는 수성(水性) 짐승이다. 물은 곧 불을 제압하므로 해치는 불을 막아 주는 신성한 동물로도 숭배되었다. 벼루에 먹을 갈 때 필요한 물을 담아 두는 연적에 해치 모습으로 만든 것이나 물이 흐르는 다리 옆이나 아래에 해치 석상을 세워 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해태는 특히 조선시대 말엽 대원군 때 경복궁, 창덕궁 등 궁궐을 재건하면서 화재(火災)나 재앙을 물리치는 신수(神獸) 또는 벽사의 의미로 장식되었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광화문 앞에 서있는 것이 있으며 그 밖에도 경복궁 근정전의 월대 난간 네 모퉁이와 자경전 굴뚝 십장생 전동 장식에서 볼 수 있다.
공공누리 제 1유형 마크 - 출처 표시

한국문화정보원이 창작한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 본 저작물은 "문화포털" 에서 서비스 되는 전통문양을 활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