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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어(7655) 목어(7655)
목어(7655)
문양설명
목어(木魚)는 법구사물(法具四物) 중의 하나로 사찰의 종루나 고루 또는 누각에 걸어놓고 예불 때 치는 불구(佛具)이다. 목어고(木魚鼓), 어고(魚鼓), 어판(魚板)이라고도 한다. 나무를 깎아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고 속을 비게 하여 두드리면 소리가 나는 것이다. 그 형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백장청규(百丈淸規)』에 따르면 물고기는 항상 눈을 뜨고 있으므로 수행자도 졸지 말고 불도를 닦으라는 뜻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원래 부엌이나 식당 등에 걸어두고 대중을 모으기 위해 치는 도구였지만 뒤에는 둥근 형태로 변하여 경을 읽을 때 박자를 맞추는 데에 사용하였다. 현재 사찰에서는 새벽예불과 저녁예불, 큰 행사가 있을 때 범종 등과 함께 목어를 치게 되는데, 이는 물속에 사는 모든 중생들을 제도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물고기 모양을 목어라고 하는데 반해, 둥근 형태를 목탁이라고 부른다. 목어는 크게 두 가지의 형식으로 분류될 수 있는 데 하나는 물고기의 형상을 충실히 묘사한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용머리나 물고기, 용과 같은 용형목어이다. 이 목어는 통나무를 깎아 비늘과 지느러미가 있는 물고기의 형상을 표현하였다. 본래 몸통 표면을 노란색으로 채색하였는데, 후에 홍색과 백색으로 덧칠한 상태이다.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해학적이며, 꼬리지느러미가 하늘로 솟구치고 있어 생동감이 느껴진다. 등 두 곳에 쇠로 만든 고리를 매달아 걸고, 배 부분을 파내어 두 개의 막대기로 칠 수 있게 하였다. 대웅전 처마 밑에 금고(金鼓)와 함께 있던 것으로 다른 목어에 비해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물고기문에는 다복다산(多福多産)의 염원이 담겨 있다. 물고기는 알을 많이 낳는다 하여 다산과 풍요, 부부의 금슬을 상징한다. 잉어는 남자를 상징하고 메기는 여자를 상징하며 수많은 작은 물고기 떼는 자손의 번창을 의미한다. 도자기 등 공예품에 나타난 어문은 쌍을 이루는 것이 특히 많다. 쌍어문양은 조화 또는 부부의 화합을 상징한다. 고대 전설에서 비목어(比目魚)라는 물고기는 두 마리가 서로 쌍을 이루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사람들은 부부가 서로 의지하고 반려가 됨을 상징하는 쌍어문양을 좋아하였다. 또 한 쌍의 물고기를 그린 그림은 경사 또는 여유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물속에서 노는 모습이 여유롭게 보이기도 하거니와 물고기의 어(魚) 발음이 여유롭다는 뜻의 여(餘) 발음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한편 『후한서(後漢書)』「이응전(李膺傳)」에서는 “선비가 과거에 합격하여 임금의 얼굴을 뵈는 것을 등용문(登龍門)이라 한다.”라고 적고 있다. 등용문에 관한 전설의 주된 줄거리를 보면, 해마다 봄이 되면 황하 상류의 용문(龍門)이라는 협곡에서 잉어들이 센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다투어 뛰어오르는데 그곳을 성공적으로 뛰어넘은 놈이 용으로 화한다고 하는 내용이다. 사람들은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면학에 힘쓰는 선비들을 이 전설의 잉어에 비유하고 과거에 급제하여 높은 관직에 오르는 것을 잉어가 변하여 용이 되는 것에 비유하였다. 이런 문양은 선비가 많이 쓰는 문방제품이나 기타 공예품 장식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또한 물고기는 잘 때도 눈을 뜨고 있기 때문에 항상 그릇된 것을 경계할 수 있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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