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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연적(7620) 유기연적(7620)
유기연적(7620)
문양설명
이것은 거북이 모양의 연적으로 청동으로 만들어졌다. 연적은 벼루에 먹을 갈 때 적당한 양의 물을 떨어뜨려 주기 위한 목적에서 고안된 용기로, 구멍 둘을 내어 공기를 조절함으로써 연적 안에 물을 넣고 또 원하는 만큼의 물이 나오도록 조절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문을 숭상하던 조선시대에 들어와 연적에 대한 수요는 증가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연적들이 만들어 졌다. 특히 18세기에는 문인 사대부 취향의 그릇들이 다수 제작되는데, 그 한 예로 시정이 넘치는 작고 아담한 각종 연적들이 만들어진다. 형태로는 팔각, 사각 같은 각형이 등장하였고 조선 고유의 두꺼비나 개구리 연적, 무릎 연적, 복숭아 연적처럼 다양하고 정감 어린 작품들이 제작되었다. 연적은 일반적으로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됐지만 비교적 큰 것은 장식품으로 애호되어 왔다. 거북은 사령(四靈)과 사신(四神)에 포함되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져 왔다. 거북은 바다 신의 수행원인 하백사자(河伯使者)이며 다양하게 변형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거북은 하신(河神)으로 묘사된다. 또 옛사람들은 거북이 주술적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 껍질을 불에 구워 트는 모양을 보고 미래의 길흉(吉凶)을 점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거북은 사방신(四方神)의 하나인 현무(玄武)로서 북방을 수호하는 방위신으로 신앙되기도 했고, 달의 화신과 수성(水性)과 천지 음양의 상징으로 보기도 했다. 또한 다른 동물보다 수명이 긴 생태적 속성에 기인하여 장수의 상징으로 널리 인식되었다. 옛사람들은 거북의 행태를 관찰하고 해석하여 등이 융기한 것은 하늘의 법을, 아래가 평평하고 네모난 것은 땅의 법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또한 거북은 여름에는 연꽃에 놀고 겨울에는 연뿌리에 숨는데 숨을 쉬면 검은 기운이 있어 연무 같고 이 연무를 내뿜어 환영의 궁전을 조성한다고 믿었다. 문양에 등장하는 거북의 모습을 보면 여기에서처럼 입으로 상서로운 기운(瑞氣)을 내뿜는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이 많은데, 이것은 신령한 동물 또는 상서의 징후를 상징하는 것이다. 때로 거북은 용의 머리와 같은 벽사귀면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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