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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집(7616) 갓집(7616)
갓집(7616)
문양설명
갓을 넣어두는 함이다. 조선시대에 갓 착용이 일반화되면서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이나, 갓의 역사가 삼국시대까지 올라가는 것을 볼 때, 갓집 역시 그 시대부터 사용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나 명확한 사료(史料)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조선시대부터 일반화되어 널리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갓집은 전체구조가 8각형을 기본 형태로 되어있으며 종이를 여러 번 풀칠해 겹쳐 만드는 후지(厚紙)법을 이용하여 제작하였다. 모자가 들어가는 대우부분(갓 위의 원통형 부분)에는 수자문이 시문되었고 양태부분(갓의 테두리 부분)에는 팔괘무늬가 시문되었다. 수(壽)자문은 길상(吉祥)문자 문양 중 하나로 장수를 상징한다. 예로부터 가장 보람되고 알찬 삶을 사는 것을 오복(五福)을 고루 갖추었다고 하는데 이 오복에 대해서는 『상서(常書)』의「홍범(洪範)」편에, “오복이란 첫째가 수(壽 : 오래 삶), 둘째가 부(富 : 재산이 많음), 셋째가 강녕(康寧 : 건강하고 평안함), 넷째가 유호덕(攸好德 : 인격을 갖춘 삶), 다섯째가 고종명(考終命 : 천명을 다함)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선조들은 이러한 삶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그 바람을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문자를 문양으로 도안하여 생활 주변의 모든 기물에 구체화하여 베풀었던 것이다. 특히 ‘수(壽)’자 나 ‘복(福)’자 문양들은 대체로 둥글게 도안된 윤곽 속에 혹은 길게 장방형으로 도안된 곽 속에 넣어 장식되고 있는데, 둥근 원 속에 넣은 것은 ‘단수자(團壽字)’, ‘단복자(團福字)’라 하고 장방형에 넣은 것은 ‘장수자(長壽字)’, ‘장복자(長福字)’라 하였다. 여기에 사용된 것은 단수자(團壽字) 무늬이다. 팔괘(八卦)는 중국 상고시대 복희씨가 천문지리를 관찰해서 지었다고 전한다. 자연계(自然界)와 인사계(人事界)의 모든 현상을 여덟 가지 상으로 나타낸 것으로, 이 괘 두 개씩을 겹쳐 육십사계를 만들고 이것으로 사람의 길흉화복을 점치게 되었다. 팔괘의 ‘건(乾)’은 하늘, ‘태(兌)’는 못, ‘이(離)’는 불, ‘진(震)’은 눈, ‘손(巽)’은 바람, ‘감(坎)’은 물, ‘간(艮)’은 산, ‘곤(坤)’은 땅을 일컫는다. 음양을 표시하는 최소 단위의 부호를 ‘효(爻)’라 하며, 양효(陽爻)를 표현하는 부호로 ‘―’, 음효(陰爻)를 표현하는 부호로 ‘­­’를 사용한다. 양은 하늘을 근본으로 하고, 음은 땅을 본체로 한다. 천지 창조의 과정에 있어서 하늘이 시초이므로, 하나를 의미하는 ‘―’로 양을 표시하고, 땅은 하늘 다음으로 둘째이므로 둘을 의미하는 ‘­­’로 음을 표시한다고 한다. 하나의 괘를 만든 것은 천, 지, 인의 삼재를 의미한 것이라 한다. 효가 셋 거듭하면 소성괘(小成卦)가 성립되는데, 팔괘는 소성괘 여덟 개로 구성된다. 옛 사람들은 천지자연과 인생의 도가 팔괘에 포함되어 있어서 그것을 생활에 실천함으로 인간의 흥망성쇠와 길흉화복이 자연의 도와 합하여질 수 있다고 믿었다. 팔괘는 하늘과 땅을 비롯하여 천지자연의 현상을 상징하며, 동시에 모든 길흉화복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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