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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퇴화문유병(7587) 청자퇴화문유병(7587)
청자퇴화문유병(7587)
문양설명
이것은 청자 유병으로 퇴화기법을 사용해 문양을 장식하였다. 퇴화기법은 철분이 많이 포함된 자토나 백토 안료를 붓을 이용하여 문양을 나타내는 점에서는 철화기법과 같지만, 안료가 그릇 표면에 두텁게 발려 문양부분이 도드라지는 점이 서로 다르다. 이 기법은 음양각이나 상감기법의 문양 주위 그리고 상형 청자의 보조 문양으로서 선이나 점을 나타내는 데 이용되거나 중심 문양 전체를 표현하는데 이용된다. 유병은 향유(香油)나 머릿기름 등의 기름을 담는 병으로, 통일신라시대의 토기에서부터 나타나며 고려청자를 거쳐 조선시대의 백자 및 청화 백자에 이르기까지 많이 만들어졌다. 기름은 햇빛에 민감했기 때문에 이를 담는 유병은 몸통이 불룩하고 목이 좁은 것이 특징이다. 어깨에 백토와 흑토를 사용해 퇴화기법으로 덩굴무늬를 표현하였다. 덩굴은 한자 표기로 당초(唐草)라 표기하는데, 당초는 ‘당(唐)나라 풍의 덩굴무늬’를 가리킨다. 당초라고 하는 용어는 원래 겨우살이덩굴(인동초)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인동초(忍冬草)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지의 산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겨우살이 덩굴식물이다. 이 덩굴은 겨울을 견뎌낼 뿐만 아니라 덩굴을 이루면서 끊임없이 뻗어나가기 때문에 장수와 대(代)를 이음을 상징하게 되었다. 덩굴문은 단독으로 쓰이기보다는 줄기가 꽃이나 꽃잎에 덩굴처럼 얽혀져 꽃문양을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하거나 다른 무늬를 연결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해왔다. 덩굴문은 고대 이집트에서 발생하여 그리스에서 완성되었으며 북아프리카, 시리아, 메소포타미아, 서아시아, 페르시아 등의 제국과 인도, 중국, 한국, 일본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덩굴문은 그 지역의 특성에 따라 유형을 분류해 볼 수 있다. 그리스의 전통적인 양식인 안테미온(Anthemion)계와 아라비아 지역에서 독특한 양상을 보여주는 아라베스크(Arabesque)계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또한 그 양식에 따라 안테미온계는 로터스와 팔메트 양식, 그리고 아칸서스로 세분하여 볼 수 있다. 로터스는 원형의 꽃무늬 형식이고, 팔메트는 부채꼴의 꽃무늬 형식이며, 아칸서스는 덩굴무늬 형식으로 ‘인동덩굴문(인동당초문)’으로 번역된다. 고려시대에는 원형의 국화와 S자형 덩굴문을 연결한 단순하고 단조로운 국덩굴문이라든가 포도넝쿨과 모란·연꽃 등으로 구성한 매우 짜임새 있는 덩굴문이 나타난다. 또한 철재 등으로 그려진 회화풍의 덩굴문양과 포도넝쿨을 덩굴무늬화한 문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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