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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철사매죽문호(7546) 백자철사매죽문호(7546)
백자철사매죽문호(7546)
문양설명
아래위가 좁고 배가 불룩한 철회백자 항아리이다. 철회백자는 철분(鐵粉)이 많이 함유된 안료로 문양을 그려 흑갈색 계통의 문양을 그린 백자를 말한다. 철회기법은 고려 백자와 청자에서 나타났는데 조선의 분청사기와 백자에서도 사용된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진 기법이다. 조선 철회백자는 15세기부터 제작되었는데, 17세기에는 청화안료의 부족으로 청화백자 대신 철회백자가 많이 만들어졌다. 조선 후기에는 철회문이 청화(靑華)나 진사(辰砂) 등의 문양과 섞여 사용되었다. 이 항아리의 몸체에는 대나무와 매화나무가 시문되어졌다.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으면서도 강하고 유연한 성질을 지니고 있고, 또 사계절을 통하여 색이 변치 않기 때문에 군자의 품격이나 절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생활 문양에서 다루어지는 대나무는 절개나 지조의 상징보다는 세속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나무 죽(竹)과 축수한다는 축(祝)이 같은 음을 낸다고 하여 축수(祝壽:장수하기를 기원함)의 의미로 쓰였다. 대나무와 함께 바위가 그려진 예가 많이 보이는데 바위는 장수를 뜻하기 때문에 역시 축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편 대나무는 벽사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담문록(談聞錄)』에 의하면 서방 산중에는 장대한 산귀신이 살았는데 사람이 그를 만나기만 하면 반드시 병에 걸렸다고 한다. 이전이라는 사람이 이 귀신을 매우 두려워하여 아침저녁으로 대나무를 잘라 불 속에 던져 넣었는데, 대나무가 타면서 터지는 소리에 놀라 귀신이 달아나게 했다고 한다. 이것이 세시에 폭죽을 터뜨리게 된 연원인데 이로부터 대나무가 축귀(逐鬼:귀신을 쫓아냄)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매화는 고결한 선비나 정절의 여인을 상징한다. 이른 봄에 홀로 피어 봄의 소식을 전하고 맑은 향기와 우아한 운취가 있어 순결과 절개의 상징으로 널리 애호되었다. 매화의 다른 이름인 보춘화(報春花)는 겨울이 끝나고 봄이 문턱에 올 즈음에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봄·겨울 홀로 핀 늙은 매화의 고고한 자태를 표현한 그림은 군자의 지조와 절개로 비유되고 있다. 또 겨울이 되어 잎이 지고 나면 죽은 것처럼 보이나 다음 해 다시 꽃이 피는 속성을 지니고 있어 장수의 상징물로도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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