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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백자항아리(7530) 청화백자항아리(7530)
청화백자항아리(7530)
문양설명
조선백자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순백자가 대부분이나 15세기경부터 푸른 코발트 안료로 문양을 나타낸 청화백자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17세기경부터는 주류를 이룬다. 이 백자 항아리는 입호(立壺)라 불리는 항아리로 직립(直立)된 높은 구경부(口頸部)와 어깨부분은 풍만하고 서서히 좁아지다가 아랫부분이 홀쭉해지는 기형이 특징이다. 입호는 전형적인 19세기의 항아리이다. 몸통부분에는 청화 안료로 구름·학문을 그려 넣었는데 구름에 휩싸인 한 마리의 용이 항아리 전체를 감싸고 있는 모양이다. 목에는 구름문 4개를 배치하였고 어깨부분에는 여의두문을 둘렀다. 학은 장수와 고고함을 상징한다. 옛 문헌에도 “학은 양의 새이다. 16년에 소변(小變)하고 60년에 대변(大變)한다. 2년에는 잔털이 떨어져 검은 점으로 변하고 3년에는 머리가 붉게 변한다. 7년에 은하수를 치고 날며 또 7년에 춤을 배우고, 다시 7년에 절도를 터득한다. 밤과 낮으로 12번 울며 60년에 큰 털이 빠지고 뭇 털이 무성해진다. 깃털은 눈같이 희어서 진흙탕에도 더럽혀지지 않는다. 160년에 암수가 서로 만나 눈을 마주쳐 주시하면 잉태한다. 1600년 동안 물을 마시지만 먹이는 먹지 아니한다. 물을 먹기 때문에 부리가 길며 앞은 훤칠하고 뒤는 짧다. 땅에 깃들이기 때문에 다리가 길고 꼬리는 추레하다. 구름 위를 날기 때문에 털은 풍성하나 몸은 깡말랐다. 갈 때는 물가에 의지하며 그칠 때는 반드시 수풀에 모인다. 날개 달린 동물의 우두머리이며 선인이 타고 다닌다”고 하였다. 조선 백자에서 학은 단독문양으로 보다는 사실적이고 회화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구름은 장수와 함께 왕의 권위를 상징한다. 옛 사람들은 구름이란 천신이나 신령들이 타는 것일 뿐 아니라 만물을 자라게 하는 비의 근원이라 여겼다. 또 세속을 벗어나서 상서로운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서 용이나 학과 같은 상서로운 동물과 함께 나타내는 예가 많았다. 구름의 형태는 크기와 색깔이 모두 달라서 정형화된 형태가 없으며 십장생의 하나로 단독으로 쓰이지는 않았으며 다른 길상 문양과 결합하여 나타나는 예가 많다. 여의(如意)는 범어로 아나룻다(Anaruddha, 阿那律陀)를 번역한 말이다. 본래 여의라는 것은 승려가 독경이나 설법 등을 할 때에 지니는 도구이다. 여의는 대나무, 뿔 같은 것으로 만들거나 금속으로 만들었는데, 한자의 마음 심(心)자를 전서체로 표현한 구름 모양의 머리장식을 붙여 만들었다. 그러므로 ‘여의’란 곧 ‘마음’을 상징하며 그 모양은 ‘구름’으로 나타내었던 것이다. 여의라는 도구는 강론하는 승려가 글을 기록하여 두고 참고하는데 쓰는 홀(笏)과 같은 역할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손이 닿지 않는 등의 가려운 데를 긁을 때에도 요긴하게 쓰여 진다고 한다. 따라서 이 도구에 ‘여의’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으며 글자 뜻 그대로 “모든 것이 뜻과 같이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의의 형태는 통일 신라 시대의 와당과 전, 채화칠기 그리고 불교적인 장식에서 유행되었던 보상화무늬와 보운무늬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본격적으로 공예 미술에 쓰이기 시작한 것은 고려시대 이후인 것으로 보인다. 여의두문은 청자 상감매병의 주둥이 둘레, 석탑, 석등 등의 테두리 장식으로 많이 나타나며, 그 밖에 목공 가구의 금구 장식에서의 여의 형태가 많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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