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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상감연판문유병(7481) 청자상감연판문유병(7481)
청자상감연판문유병(7481)
문양설명
이것은 향유를 담는데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시대의 청자 유병(油甁)이다. 유병은 향유(香油)나 머릿기름 등의 기름을 담는 병으로, 통일신라시대의 토기에서부터 나타나며 고려청자를 거쳐 조선시대의 백자 및 청화 백자에 이르기까지 많이 만들어졌다. 가장 작고 앙증맞은 향유 병에서부터 연지 반죽용 기름을 담는 작은 병, 비교적 큰 머릿기름용 병 등, 안에 담긴 기름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크기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긴 머리카락을 가꾸기 위해 머릿기름이 필요했는데 동백, 아주까리 수유의 씨, 들깨 등으로 기름을 짜서 유병에 담아두고 썼던 것으로 보인다. 머릿기름은 햇빛에 민감했기 때문에 이를 담는 유병은 몸통이 불룩하고 목이 좁은 것이 특징이다. 이 청자유병은 광구 형태의 구연부와 짧은 목을 지닌 작은 병으로 동체는 복부 중앙이 원반형태를 가지고 있다. 동체 윗부분에 이중 연판문을 백상감하여 돌렸다. 연판문은 연꽃의 꽃잎을 펼쳐 놓은 모양을 도안화시켜 연속무늬를 구성한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형태는 주로 도자기의 어깨부분이나 굽 혹은 저부의 둘레에 사용되었는데 이는 연꽃이 지닌 특별한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즉 도자기 등 그릇의 둘레에 연판문양이 들어감으로써 그 물건의 비범성과 청정함을 나타내어 일반의 비속한 존재와 구별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판문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는 삼국 시대에 불교미술이 시작되고부터라고 할 수 있으며, 문양화된 것은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서다. 범종을 비롯한 각종 불구류(佛具類)와 사리장엄구, 향로, 동경 등에서 다양한 연판의 양식이 나타나게 되었고, 그 형식은 고려시대에 와서 단조로운 선으로 표현되어 더욱 간결해진다. 연꽃은 옛날부터 생명의 창조, 번영의 상징으로 애호되었는데 그 이유는 연꽃의 강한 생명력 때문이다. 한편 불교에서는 연꽃을 청결, 순결의 상징물로 여겼는데 그것은 늪이나 연못에서 자라지만 더러운 연못에 물들지 않는 속성에 기인하고 있다. 연꽃의 이런 속성을 불교의 교리와 연결시켜 초탈(超脫), 보리(菩提), 정화(淨化) 등 관념의 상징으로 간주하였다. 또 연꽃은 환생을 상징한다. 우리 판소리 심청가에서도 심청은 인당수에 빠졌다가 큰 연꽃 속에서 환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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