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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백자병(7469) 청화백자병(7469)
청화백자병(7469)
문양설명
조선백자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순백자가 대부분이나 15세기경부터 푸른 코발트 안료로 문양을 나타낸 청화백자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17세기경부터는 주류를 이룬다. 이것은 어깨부분이 불룩한 형태의 청화 백자 병이다. 어깨부분에는 여의두문을 둘렀고 몸체에는 구름·봉황문을 청화로 그려 넣었다. 여의(如意)는 범어로 아나룻다(Anaruddha, 阿那律陀)를 번역한 말이다. 본래 여의라는 것은 승려가 독경이나 설법 등을 할 때에 지니는 도구이다. 여의는 대나무, 뿔 같은 것으로 만들거나 금속으로 만들었는데, 한자의 마음 심(心)자를 전서체로 표현한 구름 모양의 머리장식을 붙여 만들었다. 그러므로 ‘여의’란 곧 ‘마음’을 상징하며 그 모양은 ‘구름’으로 나타내었던 것이다. 여의라는 도구는 강론하는 승려가 글을 기록하여 두고 참고하는데 쓰는 홀(笏)과 같은 역할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손이 닿지 않는 등의 가려운 데를 긁을 때에도 요긴하게 쓰여 진다고 한다. 따라서 이 도구에 ‘여의’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으며 글자 뜻 그대로 “모든 것이 뜻과 같이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의의 형태는 통일 신라 시대의 와당과 전, 채화칠기 그리고 불교적인 장식에서 유행되었던 보상화무늬와 보운무늬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본격적으로 공예 미술에 쓰이기 시작한 것은 고려시대 이후인 것으로 보인다. 여의두문은 청자 상감매병의 주둥이 둘레, 석탑, 석등 등의 테두리 장식으로 많이 나타나며, 그 밖에 목공 가구의 금구 장식에서 여의 형태가 많이 나타난다. 봉황은 용·기린·거북과 함께 예부터 상서로운 길조가 보일 때 나타난다는 신령스러운 네 가지 짐승, 곧 사령(四靈)에 속하는 짐승이다. 봉황은 모든 새의 우두머리로 조왕(鳥王)이라 일컫는데, 수컷을 봉(鳳)이라 부르며 암컷을 황(凰)이라 부르는 상상의 새이다. 상상의 새인 봉황의 외형적 특징은 뱀의 목, 제비의 턱, 거북의 등, 물고기의 꼬리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며 단혈산(丹穴山)에 살고 있다고 한다. 봉황의 황(凰)은 황제의 황(皇)과 동음동성인데다가 봉황이 날면 뭇 새들이 그 뒤를 따른다하였기 때문에 훌륭한 임금의 위엄과 덕망을 상징하는 것으로 사용되었다. 봉황은 고상하고 품위 있는 모습을 지니고 있어 왕비에 비유되기도 하며, 태평성대를 예고하는 새로 궁궐문양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이 밖에도 귀인들의 예복이나 장신구 또는 가구 공예품 등 여러 방면에 걸쳐서 사용되었다. 장수를 상징하는 구름무늬는 봉황의 신령스러움을 더해준다. 구름은 장수와 함께 왕의 권위를 상징한다. 옛 사람들은 구름이란 천신이나 신령들이 타는 것일 뿐 아니라 만물을 자라게 하는 비의 근원이라 여겼다. 또 세속을 벗어나서 상서로운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서 용이나 학과 같은 상서로운 동물과 함께 나타내는 예가 많았다. 구름의 형태는 크기와 색깔이 모두 달라서 정형화된 형태가 없으며 십장생의 하나로 단독으로 쓰이지는 않았으며 다른 길상 문양과 결합하여 나타나는 예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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