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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별문양

화접잠(7400) 화접잠(7400)
화접잠(7400)
문양설명
비녀는 부녀자의 쪽찐머리가 풀어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꽂거나, 의례용 관(冠)이나 가발을 머리에 고정시키기 위하여 꽂는 수식 용구의 하나이다. 비녀에는 잠(簪)과 채(釵) 두 종류가 있는데 잠은 길쭉한 몸체에 비녀머리가 있는 것이고, 채는 U자형의 몸체 윗부분에 장식이 달린 것이다. 이 잠은 비녀머리에 국화와 나비를 투각하였고, 비녀머리의 가장자리 중앙에 보석으로 장식하였다. 몸통은 곧고, 위로 가면서 점점 굵어지다 목이 살짝 굽어 비녀 머리와 하나로 이어지는데 몸체의 윗부분과 끝부분에는 국화문양이 정교하게 음각되어 있다. 국화는 중국의 시인 도연명(陶淵明)이 자신의 지조를 굽히지 않고 관직을 버리고 고향에 돌아와 소나무와 국화를 벗하면서 살았다는 일화로 인해 군자의 맑은 아취와 높은 절개를 지닌 꽃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은군자(隱君子: 속세를 떠나 숨어 사는 군자), 은일화(隱逸花: 속세를 떠나 숨어있는 꽃)라는 별명은 여기에서 연유한다. 또한 늦은 서리를 견디면서 그 청초한 모습을 잃지 않는 국화의 생태는 길상 또는 상서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영초(齡草: 나이든 식물), 옹초(翁草: 나이든 식물), 천대견초(千代見草: 천대에 걸쳐서 볼 수 있는 식물)라고도 하여 장수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선비들이 사용하는 문방도구에서 사용된 국화문은 대부분 높은 절개·절조를 상징한다. 나비는 기쁨, 장수, 부부금슬을 상징한다. 나비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자유연애와 아름다운 것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동양에서는 장자(莊子)의 ‘호접몽(胡蝶夢)’에서 연유하여 남녀 화합의 상징으로 여겨지는데, 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화궁(花宮) 속으로 날아다니며 달콤한 꿀을 빨아먹으면서 즐거움을 만끽한 데서 나비는 즐거움의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여성용품에서 꽃에 날아드는 나비는 부부간의 화합과 자손의 번성을 희구하는 여인의 마음을 나타낸다. 그리고 나비는 참외나 호박, 땅콩 등의 덩굴식물들과 함께 그려지기도 했는데, 이 경우 줄기와 뿌리가 끊임없이 뻗어나가며 꽃을 피우는 덩굴식물은 자손의 번창과 연생(連生)을 의미하고, 그 주변을 나는 나비는 장생(長生)을 뜻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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