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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범종(7375)
문양설명
범종(梵鐘)은 사찰에서 시간을 알리거나 의식을 행할 때 쓰이는 범음구이다. 우리나라의 범종은 중국이나 일본의 종들과는 달리 독특한 양식을 갖추고 있어, 한국 종이라고 불릴 만큼 한눈에 구별된다. 고려시대의 범종은 몸체 아래 부분이 점차 밖으로 벌어지며 종의 어깨에 삼각형의 꽃잎 장식이 새롭게 첨가된다. 또한 몸체의 무늬도 부처와 보살상 등이 많이 표현되어 복잡해지며 40cm 이하의 소형 종이 주로 제작된다. 이후 조선시대에는 종을 만드는 기술이 퇴보하고 중국종의 영향을 받아 몸체도 종 하단이 가장 넓어지며 고리도 두 마리의 용으로 변화된다. 또한 몸퉁 중앙에 띠 장식이 첨가되거나 범자와 같은 단순한 무늬가 유행하며, 시주자의 이름을 여백에 빽빽이 넣는 등 세속적인 성격이 강해진다. 이 범종은 고려말 조선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몸체에 비천문(飛天紋)이 표현되어 있다. 비천(飛天)은 천상을 나르는 선인(仙人)으로 즉 천인(天人)을 지칭한다. 천인이 하늘을 나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나 문양이 곧 비천상 혹은 비천문인데 천인의 모습은 여러 민족의 각 지역에서 다양하게 볼 수 있으며 각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된다. 대체로 서방미술에서의 천인상은 등 뒤 양 어깨에 새날개(鳥翼)을 달고 있다. 불교 경전에서 보면 천인은 범어로 Apsara 또는 비천, 낙천(樂天)이라 하였는데 곧 천상의 요정들이다. 허공을 날아다니며 악기를 연주하고 하늘 꽃을 흩날리며 항상 즐거운 지경에 있지만 그 복이 다하면 쇠잔함의 괴로움이 생긴다고 하였다. 고구려 벽화고분 중 인물풍속도고분 및 사신도고분에서 천정벽화에 비천상이 그려져 있다. 대부분이 비천공양도(飛天供養像)와 꽃을 뿌리는 비천(散花飛天)으로 표현되었는데 이는 불교문화를 반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에 나타나는 범종에는 종의 몸체 넓은 부분에 공간을 구획하고 그 양면의 당좌(撞座) 사이에 주악 비천상 또는 공양비천상을 생동감 넘치게 새겨 놓았다. 그러한 비천상은 고려, 조선시대 범종에서도 전통적으로 이어져 오지만 고려 중기 이후에는 상당히 추상화되는 경향도 보이고, 비천문 대신에 보살상, 여래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특히 비천상 주위에 생황, 젓대, 장고, 바라, 비파 등의 불가(佛家)를 상징하는 여덟 악기가 칠보처럼 둥실둥실 떠도는 모습을 새겨놓아 천상세계에 음악이 울려 퍼지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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