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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별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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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면와(7363)
문양설명
괴수와 같은 귀신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조각한 사래용 귀면기와(鬼面瓦)이다. 귀면기와는 용도에 따라 추녀가 네 귀에 있는 팔작지붕의 마루 끝에 부착되는 마루용과 귀마루 끝에 잇대어 댄 방형의 사래용으로 구분된다. 마루용은 그 하단의 중심부가 반원형의 홈으로 절단되어 기왓등 위에 얹히게 되어 있고 사래용은 그 하단이 편편하게 잘려 있다. 귀면기와는 삼국시대부터 제작되기 시작했으나 그 출토예가 드물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 매우 성행하게 된다. 귀면기와는 원래 짐승의 얼굴을 무섭게 의장화한 것으로 지붕 위에 올려져 잡귀를 쫓아주고 화재를 예방하며 장식을 하였던 용도로 사용되었다. 이 귀면기와의 형태는 원두대형이며 주연부에는 주문이 장식되었고 또한 주연부의 상부에는 희미한 양각의 문양대가 돌려져 있다. 입안에는 이빨을 표현하였고 코는 높게 돌출되게 나타내었다. 두 눈은 높게 솟아나 있고 상징화된 눈썹과 변형된 뿔이 새겨져 있다. 입주위에는 턱수염이 많이 돋아나 있다. 두 눈 사이에 구멍이 관통되어 있어서 사래용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귀면문의 원형은 중국 고대의 도철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형상은 중국 고대 사회의 조신제(祖神祭) 가운데 지하의 망령을 달래는 원시 주술적인 진혼(鎭魂) 의례에서 시작된 것이라 한다. 망령의 모습은 몸체가 없는 얼굴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은(殷) 시대의 고분에서 발견된 청동기 도철문에서 그 상징적인 표현을 찾아볼 수 있다. 도철은 눈이 크고 이빨이 튀어나온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도철은 시각이 예민하여 어떤 사악한 마귀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서는 “사람을 잡아먹지만 그가 사람을 삼키기 전에 그 해가 몸에 퍼진다.”고 하였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귀면 문양의 시원을 도철문에서 찾는 사람도 있으나 우리의 귀면 문양은 우리나라 특유의 도깨비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우리나라의 귀면문은 중국 도철문의 경우처럼 괴기스럽다거나 공포감을 자아내기보다는 해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귀면문은 지붕, 다리, 창호 등에 새겨져 벽사와 수호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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