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 문화지식 > 전통문양 용도별문양
백유흑화용문호(7279) 크게보기 백유흑화용문호(7279) 크게보기
백유흑화용문호(7279)
문양설명
신안해저유물 가운데 하나인 백자 항아리이다. 신안 앞바다에 600여년간 침몰되어 있던 원대의 무역선에서 인양된 유물이다. 이 항아리는 자주요로 추정되는데 자주요란 중국 당말(唐末)부터 14세기 말까지 산동(山東)에서 사천(四川)에 이르는 넓은 지역의 가마에서 제작된 자기를 지칭한다. 자주요는 그릇이 대형이라는 점과 태토(胎土)에 백토로 분장(粉粧)한 후 문양을 나타내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장신기법은 그림을 그려 넣거나 백토를 깎아내거나 혹은 백토위에 문양을 새기거나 하는 여러 기법을 사용한다. 이외에 여러 색깔의 연유(鉛釉)를 사용하거나 유약 위에 알록달록하게 에나멜을 칠하여 문양을 나타낸 것도 있다. 이런 장식기법과 함께 문양소재 또한 다양하여 온갖 종류의 꽃과 새, 동물, 물고기, 수초(水草), 파도, 산수, 덩굴문(唐草文) 등이 표현된다. 이 항아리의 어깨는 넓게 곡면을 이루어 몸체 상부로 연결된다. 몸체는 풍만하고 저부로 갈수록 급격히 좁아진다. 어깨 상부에는 2줄 흑화(黑畵)선이 돌려져있고 사이에 점문(點文)이 배치되어 있다. 몸체 전면에는 구름·용무늬가 힘찬 필치로 시문되어 있다. 용은 모든 실제 동물과 상상 속 동물들의 능력과 장점을 취합하여 만들어낸 동물이다. 머리는 뱀의 모양을, 뿔은 사슴, 눈은 귀신, 귀는 소, 목은 뱀, 배는 큰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발바닥은 호랑이를 닮았다고 한다. 용은 모든 자연현상을 주재하는 동물이다. 때문에 용은 만물 조화의 능력을 갖춘 신령스러운 영물, 권위의 상징, 그리고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힘과 수호의 능력을 갖춘 영험한 동물이었다. 민속을 통해서 보면, 홍수와 가뭄을 주재하는 수신으로서의 용, 바다에서 항해와 조업을 주재하는 해신으로서의 용, 사악한 것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다주는 벽사 진경의 능력을 지닌 용이 있으며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호법신으로서의 용이 있다. 여기에서는 불법을 수호를 상징한다. 사람들은 용의 다양한 성질과 신비한 능력에 의탁하여 그들이 바라는 바가 성취되기를 빌었다. 무속에서는 용을 수신으로 섬기면서 풍요와 안전을 빌었고, 궁중에서는 용을 임금의 권위에 비유하여 여러 장식 문양으로 활용하였으며, 민간에서는 용 그림을 대문에 붙여놓고 용의 능력을 빌려 잡귀신을 물리치고자 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문방구 등 매우 넓은 영역에 걸쳐 길상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널리 활용되었다. 구름은 장수와 함께 왕의 권위를 상징한다. 옛 사람들은 구름이란 천신이나 신령들이 타는 것일 뿐 아니라 만물을 자라게 하는 비의 근원이라 여겼다. 또 세속을 벗어나서 상서로운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서 용이나 학과 같은 상서로운 동물과 함께 나타내는 예가 많았다. 구름의 형태는 크기와 색깔이 모두 달라서 정형화된 형태가 없으며 십장생의 하나로 단독으로 쓰이지는 않았으며 다른 길상 문양과 결합하여 나타나는 예가 많다. 점무늬는 농경문화의 상징무늬 중 하나로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가진다. 선사시대 토기에서 비롯되는 원시문양의 일종으로, 점무늬가 시문된 토기는 서기전 300년대에 우랄, 시베리아, 중앙아시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공공누리 제 1유형 마크 - 출처 표시

한국문화정보원이 창작한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 본 저작물은 "문화포털" 에서 서비스 되는 전통문양을 활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