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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상감연당초문발(7273) 크게보기 백자상감연당초문발(7273) 크게보기
백자상감연당초문발(7273)
문양설명
상감백자는 백자 표면에 문양을 파고 그 부분에 붉은 흙을 메워 넣은 다음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은 뒤 유약을 입혀 구워 만든 것으로, 구워 내면 붉은 흙이 검은 색으로 표현된다. 고려 상감청자의 기법을 그대로 계승한 것으로서 상감백자는 15세기만 제작되었다. 이것은 상감백자 사발로 구연은 넓게 바깥으로 벌어졌으며 저부까지 사면으로 S자형 곡선을 이룬다. 몸체 상부에는 1줄, 하부에는 2줄 선이 돌려져 있고 사이에 연덩굴무늬를 상감하였다. 덩굴은 한자표기로 당초(唐草)라 하는데, 곧 당나라풍의 덩굴무늬를 가리킨다. 덩굴문은 고대 이집트에서 발생하여 그리스에서 완성되었으며 북아프리카, 시리아, 메소포타미아, 서아시아, 페르시아 등의 제국과 인도, 중국, 한국, 일본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당초라고 하는 용어는 원래 겨우살이덩굴(인동초)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인동초(忍冬草)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지의 산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겨우살이 덩굴식물이다. 이 덩굴은 겨울을 견뎌낼 뿐만 아니라 덩굴을 이루면서 끊임없이 뻗어나가기 때문에 장수와 대(代)를 이음을 상징하게 되었다. 덩굴문은 단독으로 쓰이는 것보다 다른 무늬와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통일신라시대 이래 서역에서 들어온 포도무늬, 석류무늬, 연꽃무늬, 보상화무늬 등과 결합하여 포도덩굴문, 석류덩굴문, 연덩굴문, 보상덩굴문 등으로 특색있게 나타난다. 여기에서는 연덩굴문이 사용되었다. 연꽃은 옛날부터 생명의 창조, 번영의 상징으로 애호되었는데 그 이유는 연꽃의 강한 생명력 때문이다. 실제로 천년 이상 땅에 묻혀 있던 연 씨앗을 근래에 발아시킨 예가 있을 정도이다. 『본초강목(本草綱目)』의 “연꽃은 생명력이 강하여 가히 영구적이다. 연밥은 생명의 기운을 지니고 있으며 뿌리에서 트는 싹은 끊임없이 자라나 그 조화가 쉬지 않는다”라는 말과 일치한다. 불교에서는 연꽃을 청결, 순결의 상징물로 여겼는데 그것은 늪이나 연못에서 자라지만 더러운 연못에 물들지 않는 속성에 기인하고 있다. 연꽃의 이런 속성을 불교의 교리와 연결시켜 초탈(超脫), 보리(菩提), 정화(淨化) 등 관념의 상징으로 간주하였다. 또 연꽃은 환생을 상징한다. 우리 판소리 심청가에서도 심청은 인당수에 빠졌다가 큰 연꽃 속에서 환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연꽃은 물과 태양의 필연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연꽃과 태양신을 연관시키고 있는 것은, 태양이 동쪽에서 뜨면 동시에 연꽃잎도 피고, 서쪽으로 지면 동시에 잎도 오므라드는 것에서 착상한 것으로, 이것은 태양이 떠오르는 것과 같이 연꽃이 재생(再生)함을 상징한다. 또 씨앗 과(顆)는 품수 과(科)와 같은 뜻으로 보고 연꽃 연(蓮)은 이을 연(連) 즉 거듭됨을 뜻하여, ‘과거(科擧)에 거듭 급제할 것’을 기원하는 의미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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