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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청화산수문사각수적(7252) 크게보기 백자청화산수문사각수적(7252) 크게보기
백자청화산수문사각수적(7252)
문양설명
연적은 벼루에 먹을 갈 때 적당한 양의 물을 떨어뜨려 주기 위한 목적에서 고안된 용기로, 구멍 둘을 내어 공기를 조절함으로써 연적 안에 물을 넣고 또 원하는 만큼의 물이 나오도록 조절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문을 숭상하던 조선시대에 들어와 연적에 대한 수요는 증가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연적들이 만들어 졌다. 특히 18세기에는 문인 사대부 취향의 그릇들이 다수 제작되는데, 그 한 예로 시정이 넘치는 작고 아담한 각종 연적들이 만들어진다. 형태로는 팔각, 사각 같은 각형이 등장하였고 조선 고유의 두꺼비나 개구리 연적, 무릎 연적, 복숭아 연적처럼 다양하고 정감 어린 작품들이 제작되었다. 연적은 일반적으로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됐지만 비교적 큰 것은 장식품으로 애호되어 왔다. 이것은 직육면체의 청화백자 연적이다. 윗면에는 계수나무 아래서 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의 모습이 그려졌다. 옆면의 각 면에는 조금씩 변화를 주며 산수문을 그렸다. 모두 짙은 청화 선으로 윤곽을 그리고 안에 농담을 적절히 구사하여 색을 칠하는 방식으로 그려졌으며 특히 각 면 모서리를 따라 청화 선을 한 줄씩 둘러서 깔끔히 정돈된 맛을 준다. 윗면과 옆면에 각각 구멍을 내어 주구(注口)와 주입구(注入口)를 만들었다. 토끼의 형상은 대개 7세기 이후부터 나타나게 되는데, 계수나무 아래에서 토끼가 방아를 찧고 그 옆에 두꺼비가 엎드려 있거나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한 매우 희학적인 광경을 볼 수 있다. 이 달 속의 토끼와 계수나무전의 전설은 멀리 인도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의 미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 유래는 인도에서 시작되었으며 불교와 함께 전해졌다. 장수와 길상을 상징하는 구름은 옥토끼를 더욱 신령스럽게 해준다. 산수문은 민화의 소재로 회화적인 분위기가 나타난다. 여기에는 산과 물, 그리고 소나무와 학, 그리고 인가(人家) 등이 복합되어 있다. 산수무늬는 인간의 자연회귀에의 소망을 의미할 뿐 아니라, 우주 만물의 근원 질서를 담고 있는 문양이다. 동양의 산수무늬는 농경문화에서 중요시되었던 자연환경의 숭배로부터 비롯되었다. 산은 예로부터 신성한 것이며 장수(長壽)를 상징하는 것으로 믿어져 왔다. 산악을 숭장하는 것은 중국의 신선사상을 받아 들였다고 하겠으나, 그 이전에 한국인의 토속 자연물 숭배사상이 뿌리를 내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산을 숭배하는 사상은 산에는 반드시 신령(神靈)이 있다고 믿는 일종의 원시신앙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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