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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별문양

두침(19710) 두침(19710)
두침(19710)
문양설명
이와 같이 진흙탕에서도 물들지 않고 청아하게 피어나는 연꽃을 유교에서는 덕망 높은 군자를 상징하는 꽃으로 여겼던 것이다. 덩굴은 한자 표기로 당초(唐草)라 표기하는데, 당초는 ‘당(唐)나라 풍의 덩굴무늬’를 가리킨다. 당초라고 하는 용어는 원래 겨우살이덩굴(인동초)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인동초(忍冬草)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지의 산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겨우살이 덩굴식물이다. 이 덩굴은 겨울을 견뎌낼 뿐만 아니라 덩굴을 이루면서 끊임없이 뻗어나가기 때문에 장수와 대(代)를 이음을 상징하게 되었다. 덩굴문은 단독으로 쓰이기보다는 줄기가 꽃이나 꽃잎에 덩굴처럼 얽혀져 꽃문양을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하거나 다른 무늬를 연결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해왔다. 오리는 문헌상의 기록보다도 우리나라 민속에서 그 상징성을 찾아볼 수 있다. 오리는 짝을 이룬 뒤 하나가 죽으면 뒤따라 죽는다는 민간 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때문에 오랜 옛날부터 행복과 생산의 상징으로 존중되어 왔다. 물결문은 장수를 상징한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면서 영구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결무늬는 각양 각생의 형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데, 낭수(浪水, 치솟는 모양), 와수(臥水, 잔잔히 흐르는 모양), 입수(立水, 물결치는 모양)의 세 가지 형식을 갖추고 있다. 낭수는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물방울 모양이고, 입수는 무지개 모양과 비슷하게 좌우의 빗살무늬로 나타나는 형태이며, 와수는 동심원이 중첩되어 물고기 비늘을 닮은 형태로 나타난다. 여기에서는 와수가 사용되었다. 또 물결무늬는 복해(福海)를 상징하고, 물결 조(潮)와 조정을 의미하는 조(朝)가 발음이 비슷하여 조정을 상징하기도 한다.
백자로 제작된 베개이다. 머리를 대는 부분과 동체 부분 그리고 바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머리를 대는 부분은 중앙을 약간 옴폭하게 제작하여 머리를 대기 편하게 하였으며 구름과 연꽃 그리고 난초를 시문하였다. 머리를 대는 부분과 바닥을 연결하는 중앙 부분은 공간을 비워두는 형태로, 중앙의 빈 공간에 오리로 보이는 새 두 마리를 따로 제작하여 부착하였다. 또한 중앙의 외형은 연꽃과 덩굴을 투각하였는데, 앞뒤 대칭이다. 바닥부분에는 물결문이 음각되었다. 따라서 전체적인 베개의 형태는 물 위에 연꽃과 오리가 떠 있는 모습이다. 구름은 장수와 함께 왕의 권위를 상징한다. 옛 사람들은 구름이란 천신이나 신령들이 타는 것일 뿐 아니라 만물을 자라게 하는 비의 근원이라 여겼다. 또 세속을 벗어나서 상서로운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서 용이나 학과 같은 상서로운 동물과 함께 나타내는 예가 많았다. 구름의 형태는 크기와 색깔이 모두 달라서 정형화된 형태가 없으며 십장생의 하나로 단독으로 쓰이지는 않았으며 다른 길상 문양과 결합하여 나타나는 예가 많다. 연꽃문은 고대 인도에서 전래되어 불교 미술의 상징적 도안으로 사용되어 왔다. 수많은 꽃 중에서 유독 연꽃만이 꽃과 열매가 동시에 피어나는 독특한 특성을 지녔는데, 이러한 연유에서 연꽃은 고대로부터 생성과 관련되는 의미를 부여받았다. 이와 같은 생명 창조의 상징은 불교에서는 부처의 지혜를 믿는 사람 모두 사후에 연꽃 속에서 다시 태어나 서방정토에서 왕생한다는 연화화생 신앙으로 표출되었다. 또 불교에서는 연꽃을 청결, 순결의 상징물로 여겼는데 그것은 늪이나 연못에서 자라지만 더러운 연못에 물들지 않는 속성에 기인하고 있다. 연꽃의 이런 속성을 불교의 교리와 연결시켜 초탈(超脫), 보리(菩提), 정화(淨化) 등 관념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한편 연꽃은 민간 신앙에서는 다산(多産)의 의미로 상징되었다. 그 이유는 연꽃의 강한 생명력 때문으로 중국의 민간 신앙 가운데 ‘연생귀자(連生貴子)’라는 말이 있는데 그 의미는 귀한 아들을 연이어 많이 낳기를 축원하는 것이다. 연꽃의 ‘연(蓮)’과 연생의 ‘연(連)’이 같은 소리를 낸다고 하여 서로 상통하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연꽃의 독특한 생장 특성을 이용해 다산의 의미로 승화시킨 것이다. 연꽃은 불교만의 전용 소재는 아니다.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기 이전부터 연꽃은 도교와 유교에서 군자(君子)의 상징으로 비유되었다. 송나라 유학자 주돈이는 자신이 노래한 「애련설(愛蓮說)」에서 “꽃 가운데 국화는 속세를 떠난 군자요, 모란은 부귀한 자이며, 연꽃은 군자(君子)라 생각한다”고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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