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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족등(19709) 조족등(19709)
조족등(19709)
문양설명
이와 같은 생명 창조의 상징은 불교에서는 부처의 지혜를 믿는 사람 모두 사후에 연꽃 속에서 다시 태어나 서방정토에서 왕생한다는 연화화생 신앙으로 표출되었다. 또 불교에서는 연꽃을 청결, 순결의 상징물로 여겼는데 그것은 늪이나 연못에서 자라지만 더러운 연못에 물들지 않는 속성에 기인하고 있다. 연꽃의 이런 속성을 불교의 교리와 연결시켜 초탈(超脫), 보리(菩提), 정화(淨化) 등 관념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한편 연꽃은 민간 신앙에서는 다산(多産)의 의미로 상징되었다. 그 이유는 연꽃의 강한 생명력 때문으로 중국의 민간 신앙 가운데 ‘연생귀자(連生貴子)’라는 말이 있는데 그 의미는 귀한 아들을 연이어 많이 낳기를 축원하는 것이다. 연꽃의 ‘연(連)’과 연생의 ‘연(連)’이 같은 소리를 낸다고 하여 서로 상통하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연꽃의 독특한 생장 특성을 이용해 다산의 의미로 승화시킨 것이다. 연꽃은 불교만의 전용 소재는 아니다.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기 이전부터 연꽃은 도교와 유교에서 군자(君子)의 상징으로 비유되었다. 송나라 유학자 주돈이는 자신이 노래한 「애련설(愛蓮說)」에서 “꽃 가운데 국화는 속세를 떠난 군자요, 모란은 부귀한 자이며, 연꽃은 군자(君子)라 생각한다.”고 찬양하였다. 이와 같이 진흙탕에서도 물들지 않고 청아하게 피어나는 연꽃을 유교에서는 덕망 높은 군자를 상징하는 꽃으로 여겼던 것이다.
순라꾼이 야경을 돌 때 사용하던 등으로 대나무로 빗금 형태의 틀을 세우고 이미 사용한 한지를 여러 겹 붙여서 만들었다. 손잡이는 나무를 깎아 만들었는데, 미끄러짐 방지와 장식용으로 10개의 홈을 파 놓았다. 등의 윗부분에는 태극문 8개가 일정한 간격으로 양각되어 있고, 중간부에는 비교적 크게 박쥐 문양 2개와 희(囍)자문 2개가 번갈아 양각되어 대칭을 이루고 있다. 하단부에는 연꽃을 형상화한 연꽃문이 양각되어 있다. 태극은 하늘과 땅이 나누어지기 전 우주만물의 근원이다.『주역(周易)』에 의하면 음양의 본체라 하였으니, 하늘과 땅을 비롯하여 태극은 천지만물은 모두 음(陰)과 양(陽)으로 성립되었다고 한다. 즉 태초에 우주가 생성될 때에 태극이 생기더니, 이 태극이 둘로 갈라져 하나는 음이 되고 하나는 양이 되어 음·양의 배합으로 천지의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음·양이 변화하여 모든 것이 변화, 생성되고 새로워져 발전과 번영을 영원히 계속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태극은 하늘이고 우주이며 음양의 본체로서 태극문은 음양의 화합을 통한 풍년과 다산을 상징한다. 삼태극(三太極)은 하늘과 땅, 사람을 아울러 이르는데, 이는 삼재(三才)를 나타낸 도형이라고 하며, 간혹 사태극(四太極)무늬도 보인다. 희(囍)자 무늬는 장수와 만복을 기원하는 길상문자 무늬 중 하나이며, 쌍희자무늬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희(喜)자 두 개가 나란히 붙어 있는 모양(囍)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용호상희(龍虎相喜)’를 뜻하는 것으로, 원래는 부부가 서로 즐거움을 나눈다는 의미로 쓰였다. 이것이 광의로 해석되어 천지, 음양, 화합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 의미가 다시 확대되어 문무(文武)의 쌍희(囍), 군신(君臣)의 쌍희(囍), 부자(父子)간의 쌍희(囍)의 의미도 가지게 되었다. 희자는 음양의 화합을 이상으로 여기는 동양의 전통 사상에서 나온 것이다. 박쥐는 한자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오복의 상징물로 사용된다. 박쥐는 길상문으로 많이 쓰이며, 강한 번식력 때문에 다산, 득남을 상징하기도 한다. 박쥐는 한자 표기 편복의 복이 복(福)과 같은 소리를 낸다고 해서 예로부터 행복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박쥐 두 마리를 그린 문양은 쌍복을 의미하고 박쥐 다섯 마리를 그린 문양은 오복을 상징한다. 또 밤눈이 밝아 집을 지켜 주는 수호의 상징도 지닌다. 연꽃문은 고대 인도에서 전래되어 불교 미술의 상징적 도안으로 사용되어 왔다. 수많은 꽃 중에서 유독 연꽃만이 꽃과 열매가 동시에 피어나는 독특한 특성을 지녔는데, 이러한 연유에서 연꽃은 고대로부터 생성과 관련되는 의미를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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