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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청화칠보불수감문항아리(19697) 백자청화칠보불수감문항아리(19697)
백자청화칠보불수감문항아리(19697)
문양설명
서각이란 무소뿔을 말하는데, 무소는 주로 서역에 분포하는 동물이며, 그 뿔은 결이 곱고 누른빛이나 검은빛의 꽃무늬가 있어서 예로부터 술잔을 만들어 사용하는 등 매우 귀중하게 쓰여 왔다. 검은빛 뿔은 더욱 귀하게 쓰였는데 이것 역시 다복을 상징한다. 방승보는 경사스러운 일에 쓰이는 보자기의 네 귀나 끈에 다는 금종이로 만든 장식품이다. 그 형상은 마름모꼴이며, 경사를 상징한다. 화보와 서보는 말 그대로 화접과 책 모양을 도안화시킨 것으로 서화는 예부터 복록을 의미하였다. 즉 타고난 복과 벼슬을 의미한다. 애엽보는 약쑥의 잎사귀를 도안화 한 것으로, 약쑥은 불을 붙이는데 쓰였다 하여 장수를 의미한다. 경보는 말 그대로 거울을 뜻하며, 물체의 형상을 비춰보는 거울은 선사시대부터 주술적인 의기로 쓰여 졌다. 대개 임금이나 권력층의 상징으로 여겼는데 다복을 의미한다. 특경은 고대 악기의 하나로 옥이나 돌로 만든 아악기의 한 가지이다. ‘人’자 모양으로 생겼으며 그 소리를 귀히 여긴 까닭에 귀함을 상징한다.
조선백자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순백자가 대부분이나 15세기경부터 푸른 코발트 안료로 문양을 나타낸 청화백자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17세기경부터는 주류를 이룬다. 이것은 청화백자 항아리로 달처럼 둥근모양의 동체를 가지고 있다. 어깨에는 여의두문을 시문하였고 동체 전면에 불수감나무문과 칠보문을 번갈아서 배치하였다. 모두 청화 안료로 그렸다. 여의(如意)는 범어로 아나룻다(Anaruddha, 阿那律陀)를 번역한 말이다. 본래 여의라는 것은 승려가 독경이나 설법 등을 할 때에 지니는 도구이다. 여의는 대나무, 뿔 같은 것으로 만들거나 금속으로 만들었는데, 한자의 마음 심(心)자를 전서체로 표현한 구름 모양의 머리장식을 붙여 만들었다. 그러므로 ‘여의’란 곧 ‘마음’을 상징하며 그 모양은 ‘구름’으로 나타내었던 것이다. 여의라는 도구는 강론하는 승려가 글을 기록하여 두고 참고하는데 쓰는 홀(笏)과 같은 역할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손이 닿지 않는 등의 가려운 데를 긁을 때에도 요긴하게 쓰여 진다고 한다. 따라서 이 도구에 ‘여의’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으며 글자 뜻 그대로 “모든 것이 뜻과 같이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의의 형태는 통일 신라 시대의 와당과 전, 채화칠기 그리고 불교적인 장식에서 유행되었던 보상화무늬와 보운무늬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본격적으로 공예 미술에 쓰이기 시작한 것은 고려시대 이후인 것으로 보인다. 여의두문은 청자 상감매병의 주둥이 둘레, 석탑, 석등 등의 테두리 장식으로 많이 나타나며, 그 밖에 목공 가구의 금구 장식에서 여의 형태가 많이 나타난다. 불수감은 감귤류에 속하는 과실로 중국에서는 남방의 광동 지방에서 많이 나는데, 북방 사람들에게는 보기 드문 매우 귀한 과일이다. 이 과일은 겨울에 열매를 맺으며 빛깔은 선황색이다. 모양이 부처의 손가락을 닮아서 불수감(佛手柑)이라 부르며 특히 불교적인 상징무늬로 많이 쓰여 진다. 향기 또한 매우 맑아서 밀전과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또 불수의 불(佛)이 복(福)과 발음이 유사하여 복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칠보문은 자손들에게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재앙을 물리치기를 기원하는 무늬이다. 칠보에는 전보(錢寶), 서각보(犀角寶), 방승보(方勝寶), 화보와 서보(書寶), 애엽보(艾葉寶), 경보(鏡寶), 특경보(特磬寶)가 있다. 전보는 둥근 원 속에 네모 모양이 들어가 있는 무늬를 말한다. 칠보의 ‘보(寶)’는 복 복(福)자와 비슷한 음이 나기 때문에 복을 뜻하였는데, 예나 지금이나 돈(錢)은 복을 상징한다. 옛날 보통 엽전의 모양이 바로 겉둘레는 둥글고 속은 네모난 구멍이 있는 고리 모양이었는데, 이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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