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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별문양

백자청화십장생문병(19693) 백자청화십장생문병(19693)
백자청화십장생문병(19693)
문양설명
구름의 형태는 크기와 색깔이 모두 달라서 정형화된 형태가 없으며 십장생의 하나로 단독으로 쓰이지는 않았으며 다른 길상 문양과 결합하여 나타나는 예가 많다.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으면서도 강하고 유연한 성질을 지니고 있고, 또 사계절을 통하여 색이 변치 않기 때문에 군자의 품격이나 절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생활 문양에서 다루어지는 대나무는 절개나 지조의 상징보다는 세속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나무 죽(竹)과 축수한다는 축(祝)이 같은 음을 낸다고 하여 축수(祝壽, 장수하기를 기원함)의 의미로 쓰였다. 대나무와 함께 바위가 그려진 예가 많이 보이는데 바위는 장수를 뜻하기 때문에 역시 축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편 대나무는 벽사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담문록(談聞錄)』에 의하면 서방 산중에는 장대한 산귀신이 살았는데 사람이 그를 만나기만 하면 반드시 병에 걸렸다고 한다. 이전이라는 사람이 이 귀신을 매우 두려워하여 아침저녁으로 대나무를 잘라 불 속에 던져 넣었는데, 대나무가 타면서 터지는 소리에 놀라 귀신이 달아나게 했다고 한다. 이것이 세시에 폭죽을 터뜨리게 된 연원인데 이로부터 대나무가 축귀(逐鬼, 귀신을 ?i아냄)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조선백자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순백자가 대부분이나 15세기경부터 푸른 코발트 안료로 문양을 나타낸 청화백자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17세기경부터는 주류를 이룬다. 이것은 청화백자 병으로 목이 길고 몸체는 어깨부터 넓어져 묵직한 하부를 이루다가 다시 좁아지는 형태이다. 몸통에는 소나무와 구름, 영지버섯, 사슴, 대나무를 큼직하게 그려 넣었는데, 청화 안료를 이용하여 대담하게 표현하였다. 소나무와 사슴은 각각 장수를 의미하며, 각각 장수를 상징하는 열 가지 사물 즉, 십장생 중에 하나로서 꼽히는데 건축의장을 비롯하며 문방구류, 의류 등 많은 공예의장에서 상서로움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되어 왔다. 사계절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는 장수와 변치 않는 우정에 비유되었다. 사슴은 미려한 외형과 온순한 성격을 가진 동물로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동물로 인식되어 왔다. 사슴은 무리를 지어 살기 때문에 자리를 옮길 때마다 머리를 높이 들어 뒤에 낙오자가 없는지 살피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 이에 연유하여 우애의 상징으로 간주되었다. 또 사슴은 불멸의 신성한 순간을 포착해낼 수 있는 유일한 동물로 여겨왔다. 종종 관리들의 벼슬(祿)을 상징하는데, 사슴 녹(鹿)자와 벼슬 (祿)자는 같은 음이기 때문이다. 또한 불행과 질병을 막아주는 주술적인 힘을 가진 동물로 여겨져 왔다. 때문에 민간신앙 및 도교에서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열 가지의 사물인 십장생에도 속한다. 사슴을 한 마리만 그릴 때는 보통 흰사슴을 그려놓고 읽을 때는 독음대로 ‘백록도(白鹿圖)’라고 한다. 비록 한 마리의 사슴이 그려졌을 뿐이지만 백마리의 사슴을 그린 ‘백록도(百鹿圖)’, 여러 마리의 사슴을 그린 ‘군록도(群鹿圖)’와 같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사슴도 학처럼 흔히 신선들이 타고 다니는 영물로 나타난다. 뿔이 봄에 돋아 자라서 굳어 떨어지고 다시 봄에 돋아나기를 거듭하므로 장수와 재생, 영생을 상징하여, 베갯모나 주머니 등에 무늬로 수놓아졌다. 영지버섯은 일 년에 세 번 꽃이 피기 때문에 삼수(三秀)라 부르기도 한다. 옛사람들은 영지버섯을 서초(瑞草: 상서로운 풀) 또는 선초(仙草: 신선의 풀)라 부르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이것을 먹으면 기사회생하고 불로장생(不老長生)한다고 믿었는데, 이런 관념은 『사기(史記)』「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중 바다 가운데 삼신산에 있다는 불로초에 대한 관념과 관련이 깊다. 영지버섯은 그 모양이 여의(如意)를 닮았다고 하여 길상(吉祥)의 상징물로 널리 인식되었다. 구름은 장수와 함께 왕의 권위를 상징한다. 옛 사람들은 구름이란 천신이나 신령들이 타는 것일 뿐 아니라 만물을 자라게 하는 비의 근원이라 여겼다. 또 세속을 벗어나서 상서로운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서 용이나 학과 같은 상서로운 동물과 함께 나타내는 예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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