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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별문양

백자청화분합(19673) 백자청화분합(19673)
백자청화분합(19673)
문양설명
즉 도자기 등 그릇의 둘레에 연판문양이 들어감으로써 그 물건의 비범성과 청정함을 나타내어 일반의 비속한 존재와 구별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판문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삼국 시대에 불교미술이 시작되고부터라고 할 수 있으며, 문양화된 것은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서다. 범종을 비롯한 각종 불구류(佛具類)와 사리장엄구, 향로, 동경 등에서 다양한 연판의 양식이 나타나게 되었고, 그 형식은 고려시대에 와서 단조로운 선으로 표현되어 더욱 간결해진다. 연꽃은 옛날부터 생명의 창조, 번영의 상징으로 애호되었는데 그 이유는 연꽃의 강한 생명력 때문이다. 한편 불교에서는 연꽃을 청결, 순결의 상징물로 여겼는데 그것은 늪이나 연못에서 자라지만 더러운 연못에 물들지 않는 속성에 기인하고 있다. 연꽃의 이런 속성을 불교의 교리와 연결시켜 초탈(超脫), 보리(菩提), 정화(淨化) 등 관념의 상징으로 간주하였다. 또 연꽃은 환생을 상징한다. 우리 판소리 심청가에서도 심청은 인당수에 빠졌다가 큰 연꽃 속에서 환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분을 넣어 보관했던 것으로 보이는 백자분합으로 청화로 문양을 그려 장식하였다. 뚜껑은 사각뿔형으로 태극무늬가 그려졌다. 뚜껑과 몸체가 닿는 부분에는 연판문을 연속해서 그려 넣었으며 ‘천일생수(天一生水)’라는 명문이 각 면에 한자씩 그려졌다. 태극은 하늘과 땅이 나누어지기 전 우주만물의 근원이다. 『주역(周易)』에 의하면 음양의 본체라 하였으니, 하늘과 땅을 비롯하여 태극은 천지만물은 모두 음(陰)과 양(陽)으로 성립되었다고 한다. 즉 태초에 우주가 생성될 때에 태극이 생기더니, 이 태극이 둘로 갈라져 하나는 음이 되고 하나는 양이 되어 음·양의 배합으로 천지의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음·양이 변화하여 모든 것이 변화, 생성되고 새로워져 발전과 번영을 영원히 계속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태극은 하늘이고 우주이며 음양의 본체로서 태극문은 음양의 화합을 통한 풍년과 다산을 상징한다. 삼태극(三太極)은 하늘과 땅, 사람을 아울러 이르는데, 이는 삼재(三才)를 나타낸 도형이라고 하며, 간혹 사태극(四太極)무늬도 보인다. 팔괘(八卦)는 중국 상고시대 복희씨가 천문지리를 관찰해서 지었다고 전한다. 자연계(自然界)와 인사계(人事界)의 모든 현상을 여덟 가지 상으로 나타낸 것으로, 이 괘 두 개씩을 겹쳐 육십사계를 만들고 이것으로 사람의 길흉화복을 점치게 되었다. 팔괘의 ‘건(乾)’은 하늘, ‘태(兌)’는 못, ‘이(離)’는 불, ‘진(震)’은 눈, ‘손(巽)’은 바람, ‘감(坎)’은 물, ‘간(艮)’은 산, ‘곤(坤)’은 땅을 일컫는다. 음양을 표시하는 최소 단위의 부호를 ‘효(爻)’라 하며, 양효(陽爻)를 표현하는 부호로 ‘―’, 음효(陰爻)를 표현하는 부호로 ‘­­’를 사용한다. 양은 하늘을 근본으로 하고, 음은 땅을 본체로 한다. 천지 창조의 과정에 있어서 하늘이 시초이므로, 하나를 의미하는 ‘―’로 양을 표시하고, 땅은 하늘 다음으로 둘째이므로 둘을 의미하는 ‘­­’로 음을 표시한다고 한다. 하나의 괘를 만든 것은 천, 지, 인의 삼재를 의미한 것이라 한다. 효가 셋 거듭하면 소성괘(小成卦)가 성립되는데, 팔괘는 소성괘 여덟 개로 구성된다. 옛 사람들은 천지자연과 인생의 도가 팔괘에 포함되어 있어서 그것을 생활에 실천함으로 인간의 흥망성쇠와 길흉화복이 자연의 도와 합하여질 수 있다고 믿었다. 팔괘는 하늘과 땅을 비롯하여 천지자연의 현상을 상징하며, 동시에 모든 길흉화복을 상징한다. 옛 사람들은 하늘에서 물이 생성된다고 인식했고 바로 천일성(天一星)이라는 별자리에서 물이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천일에서 만들어진 물을 천일생수(天一生水)라 한다. 연판문은 연꽃의 꽃잎을 펼쳐 놓은 모양을 도안화시켜 연속무늬를 구성한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형태는 주로 도자기의 어깨부분이나 굽 혹은 저부의 둘레에 사용되었는데 이는 연꽃이 지닌 특별한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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