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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제사리합(19670) 은제사리합(19670)
은제사리합(19670)
문양설명
불교에서는 옴을 태초의 소리, 우주의 모든 진동을 응축한 기본음으로 보았으며 부처에게 귀의하는 자세를 상징한다. 고대 인도에서는 종교적인 의식 전후에 암송하던 신성한 음이었다. 옴을 염송하면 공덕이 사후에 미쳐, 영혼이 미망(迷妄)의 세계에서 떠도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힌두교에서 옴은 아(a)-우(u)-움(m) 세 자가 합성된 것이다. '아(a)'는 한자로 '아(阿)'로 쓰는데, 본불생(本不生)의 뜻으로 법신(法身)을 말한다. '우(u)'는 한자로는 '오(烏)'로 표기하고 불가사의를 뜻하며, '움(m)'은 한자로 '마(麻)'라 쓰는데 자아를 깨닫지 못하는 중생을 가리킨다. 이 세 자는 각각 만물의 발생, 유지, 소멸을 나타낸다 한국 불교에서는 '옴'으로 시작되는 '옴 마니 반메 훔'의 6자 진언을 대명왕(大明王) 진언(眞言)이라 하여 지혜와 복덕을 갖추게 하고 삼독(三毒)에 물들지 않게 하는 신통력이 있는 것으로 여긴다. 또한 ‘옴마니반메훔’은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으로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마침내 성불을 이루에 될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리구은 부처의 사리를 넣는 용기이다. 보통 탑 안에 봉안하는 것으로 외함과 내함, 그리고 그 안의 사리병이 한 짝을 이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외함과 내함은 금, 은, 금동으로 만들어지며 표면에는 주로 불법을 수호하는 불, 보살, 신장상을 비롯하여 비천, 덩굴문, 보상화문 등이 화려하게 새겨져 있다. 반면 사리병은 금속이나 돌, 점토, 유리, 수정 등을 재료로 한다. 이 작품은 고려시대 은제(銀製)사리합으로 현재 상태로 보아 외합으로 여겨지는 단지형의 은합이다. 사리합의 뚜껑에는 중앙에 범자(梵字)를 중심으로 그 사방이 또 다시 범자와 연꽃문이 있고 측면에는 사방불(四方佛)이 매우 유려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그 사이에 구름문이 화려하다. 연꽃은 옛날부터 생명의 창조, 번영의 상징으로 애호되었는데 그 이유는 연꽃의 강한 생명력 때문이다. 실제로 천년 이상 땅에 묻혀 있던 연 씨앗을 근래에 발아시킨 예가 있을 정도이다. 『본초강목(本草綱目)』의 “연꽃은 생명력이 강하여 가히 영구적이다. 연밥은 생명의 기운을 지니고 있으며 뿌리에서 트는 싹은 끊임없이 자라나 그 조화가 쉬지 않는다.”라는 말과 일치한다. 불교에서는 연꽃을 청결, 순결의 상징물로 여겼는데 그것은 늪이나 연못에서 자라지만 더러운 연못에 물들지 않는 속성에 기인하고 있다. 연꽃의 이런 속성을 불교의 교리와 연결시켜 초탈(超脫), 보리(菩提), 정화(淨化) 등 관념의 상징으로 간주하였다. 또 연꽃은 환생을 상징한다. 우리 판소리 심청가에서도 심청은 인당수에 빠졌다가 큰 연꽃 속에서 환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연꽃은 물과 태양의 필연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연꽃과 태양신을 연관시키고 있는 것은, 태양이 동쪽에서 뜨면 동시에 연꽃잎도 피고, 서쪽으로 지면 동시에 잎도 오므라드는 것에서 착상한 것으로, 이것은 태양이 떠오르는 것과 같이 연꽃이 재생(再生)함을 상징한다. 또 씨앗 과(顆)는 품수 과(科)와 같은 뜻으로 보고 연꽃 연(蓮)은 이을 연(連) 즉 거듭됨을 뜻하여, ‘과거(科擧)에 거듭 급제할 것’을 기원하는 의미로 보기도 한다. 구름은 장수와 함께 왕의 권위를 상징한다. 옛 사람들은 구름이란 천신이나 신령들이 타는 것일 뿐 아니라 만물을 자라게 하는 비의 근원이라 여겼다. 또 세속을 벗어나서 상서로운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서 용이나 학과 같은 상서로운 동물과 함께 나타내는 예가 많았다. 구름의 형태는 크기와 색깔이 모두 달라서 정형화된 형태가 없으며 십장생의 하나로 단독으로 쓰이지는 않았으며 다른 길상 문양과 결합하여 나타나는 예가 많다. 범자(梵字)문음 범자를 문양화 시킨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범어의 내용으로는 ‘옴’ ‘옴마니반메훔’이 있다. 옴은 불교의 진언(眞言)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으로 여겨지는 신성한 음절로, 산스크리트어(인도의 고어)에서 승낙을 나타내는 경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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