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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접(19658) 빗접(19658)
빗접(19658)
문양설명
특히 ‘수(壽)’자 나 ‘복(福)’자 문양들은 대체로 둥글게 도안된 윤곽 속에 혹은 길게 장방형으로 도안된 곽 속에 넣어 장식되고 있는데, 둥근 원 속에 넣은 것은 ‘단수자(團壽字)’, ‘단복자(團福字)’라 하고 장방형에 넣은 것은 ‘장수자(長壽字)’, ‘장복자(長福字)’라 하였다. 톱니문은 청동기 시대 이전부터 사용된 삼각형과 사선으로 이루어진 무늬이다. 삼각형은 주술적으로 재생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또 여성의 성기를 상징한다. 그래서 톱니무늬는 곧 다산과 풍요의 여성적 상징물이라 해석된다. 풀꽃문은 대칭형을 이루며 간단하고 소박하게 표현되며 사실적인 문양보다는 단순화된 문양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여기에서 자연스러운 서민의 인식과 풍치를 발견할 수 있다. 풀꽃문은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연에 순응할 줄 아는 사상에서 비롯되었다. 풀꽃문의 전성기는 조선시대 중반에 해당되며, 실용성을 위주로 하는 조선시대 공예의 이념을 잘 나타내며 간결하고 활달한 멋을 느낄 수 있다.
빗접은 퇴발낭(크기 80×90cm의 장판지로 머리를 빗을 때 무릎 앞에 펴 빠지는 머리카락을 받아 모아 종횡으로 3번 접어서 보관), 빗, 빗솔, 빗치개, 빗솔, 머릿기름 등을 보관하는 가구로서 유리 거울이 나오기 이전에 사용된 머리단장용 화장구이다. 형태에 따라 2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창호지 등을 여러 겹 붙여 기름에 절여서 만든 것이고, 또 하나는 나무로 짜서 만든 것인데, 쓰임새에 따라 크고 작은 서랍이 여러 개 달려 있다. 십장생·원앙·연꽃·산수 등의 무늬를 장식하여 여성들의 기호와 취향에 맞추었고, 항상 머리맡에 두고 사용한다. 이 빗접은 나무로 만든 것으로 3단 서랍장을 갖추고 있다. 서랍의 앞면에는 자개로 대나무, 풀꽃문, 복(福)자문 등으로 장식하였다. 복자문은 톱니무늬 자개로 둥글게 둘러싸여 있다. 서랍의 앞면에는 꽃모양 받침에 각각 활형 ,환형등의 손잡이를 달아 서랍문을 여닫을 수 있게 했다.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으면서도 강하고 유연한 성질을 지니고 있고, 또 사계절을 통하여 색이 변치 않기 때문에 군자의 품격이나 절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생활 문양에서 다루어지는 대나무는 절개나 지조의 상징보다는 세속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나무 죽(竹)과 축수한다는 축(祝)이 같은 음을 낸다고 하여 축수(祝壽:장수하기를 기원함)의 의미로 쓰였다. 대나무와 함께 바위가 그려진 예가 많이 보이는데 바위는 장수를 뜻하기 때문에 역시 축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편 대나무는 벽사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담문록(談聞錄)』에 의하면 서방 산중에는 장대한 산귀신이 살았는데 사람이 그를 만나기만 하면 반드시 병에 걸렸다고 한다. 이전이라는 사람이 이 귀신을 매우 두려워하여 아침저녁으로 대나무를 잘라 불 속에 던져 넣었는데, 대나무가 타면서 터지는 소리에 놀라 귀신이 달아나게 했다고 한다. 이것이 세시에 폭죽을 터뜨리게 된 연원인데 이로부터 대나무가 축귀(逐鬼:귀신을 쫓아냄)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복(福)자문은 길상(吉祥)문자 문양 중 하나로 복을 상징한다. 예로부터 가장 보람되고 알찬 삶을 사는 것을 오복(五福)을 고루 갖추었다고 하는데 이 오복에 대해서는 『상서(常書)』의 「홍범(洪範)」편에, “오복이란 첫째가 수(壽 : 오래 삶), 둘째가 부(富 : 재산이 많음), 셋째가 강녕(康寧 : 건강하고 평안함), 넷째가 유호덕(攸好德 : 인격을 갖춘 삶), 다섯째가 고종명(考終命 : 천명을 다함)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선조들은 이러한 삶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그 바람을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문자를 문양으로 도안하여 생활 주변의 모든 기물에 구체화하여 베풀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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