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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백자(19655) 청화백자(19655)
청화백자(19655)
문양설명
여의(如意)는 범어로 아나룻다(Anaruddha, 阿那律陀)를 번역한 말이다. 본래 여의라는 것은 승려가 독경이나 설법 등을 할 때에 지니는 도구이다. 여의는 대나무, 뿔 같은 것으로 만들거나 금속으로 만들었는데, 한자의 마음 심(心)자를 전서체로 표현한 구름 모양의 머리장식을 붙여 만들었다. 그러므로 ‘여의’란 곧 ‘마음’을 상징하며 그 모양은 ‘구름’으로 나타내었던 것이다. 여의라는 도구는 강론하는 승려가 글을 기록하여 두고 참고하는데 쓰는 홀(笏)과 같은 역할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손이 닿지 않는 등의 가려운 데를 긁을 때에도 요긴하게 쓰여 진다고 한다. 따라서 이 도구에 ‘여의’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으며 글자 뜻 그대로 “모든 것이 뜻과 같이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의의 형태는 통일 신라 시대의 와당과 전, 채화칠기 그리고 불교적인 장식에서 유행되었던 보상화무늬와 보운무늬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본격적으로 공예 미술에 쓰이기 시작한 것은 고려시대 이후인 것으로 보인다. 여의두문은 청자 상감매병의 주둥이 둘레, 석탑, 석등 등의 테두리 장식으로 많이 나타나며, 그 밖에 목공 가구의 금구 장식에서의 여의 형태가 많이 나타난다.
조선백자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순백자가 대부분이나 15세기경부터 푸른 코발트 안료로 문양을 나타낸 청화백자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17세기경부터는 주류를 이룬다. 이것은 청화백자 항아리로 목 부분에는 간략한 풀꽃무늬를 그려 넣었다. 어깨부분에는 여의두무늬를 돌렸고, 몸체에는 구름·용무늬를 그려 넣었다. 용은 모든 실제 동물과 상상 속 동물들의 능력과 장점을 취합하여 만들어낸 동물이다. 머리는 뱀의 모양을, 뿔은 사슴, 눈은 귀신, 귀는 소, 목은 뱀, 배는 큰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발바닥은 호랑이를 닮았다고 한다. 용은 모든 자연현상을 주재하는 동물이다. 때문에 용은 만물 조화의 능력을 갖춘 신령스러운 영물, 권위의 상징, 그리고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힘과 수호의 능력을 갖춘 영험한 동물이었다. 민속을 통해서 보면, 홍수와 가뭄을 주재하는 수신으로서의 용, 바다에서 항해와 조업을 주재하는 해신으로서의 용, 사악한 것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다주는 벽사 진경의 능력을 지닌 용이 있으며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호법신으로서의 용이 있다. 여기에서는 불법을 수호를 상징한다. 사람들은 용의 다양한 성질과 신비한 능력에 의탁하여 그들이 바라는 바가 성취되기를 빌었다. 무속에서는 용을 수신으로 섬기면서 풍요와 안전을 빌었고, 궁중에서는 용을 임금의 권위에 비유하여 여러 장식 문양으로 활용하였으며, 민간에서는 용 그림을 대문에 붙여놓고 용의 능력을 빌려 잡귀신을 물리치고자 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문방구 등 매우 넓은 영역에 걸쳐 길상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널리 활용되었다. 구름은 장수와 함께 왕의 권위를 상징한다. 옛 사람들은 구름이란 천신이나 신령들이 타는 것일 뿐 아니라 만물을 자라게 하는 비의 근원이라 여겼다. 또 세속을 벗어나서 상서로운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서 용이나 학과 같은 상서로운 동물과 함께 나타내는 예가 많았다. 구름의 형태는 크기와 색깔이 모두 달라서 정형화된 형태가 없으며 십장생의 하나로 단독으로 쓰이지는 않았으며 다른 길상 문양과 결합하여 나타나는 예가 많다. 풀꽃무늬는 뚜렷이 알 수 없는 풀, 꽃 등의 무늬를 말한다. 특히 17C 후반에 둥근 항아리, 병, 대접 등에 활발하고 자유분방한 필치로 표현된 조선백자의 대표적인 문양이기도 한다. 풀꽃무늬는 대칭형을 이루며 간단하고 소박하게 표현되며 사실적인 문양보다는 단순화된 문양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여기에서 자연스러운 서민의 인식과 풍치를 발견할 수 있다. 풀꽃문은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연에 순응할 줄 아는 사상에서 비롯되었다. 풀꽃문의 꽃은 초롱꽃, 용담, 패랭이, 국화 등을 그려 때로는 구분이 매우 애매하다. 풀꽃문은 한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문양소재로 풀벌레와 바위와 더불어 자주 시문(視紋)되었고 이러한 풀꽃문의 전성기는 조선시대 중반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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