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조각(114112)
문양설명
이때 새는 육신과 영혼을 하늘로 인도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상징한다. 농경생활을 하던 청동기시대에는 새를 주술적 동물로 여겼으며 천상의 영혼과 육신의 세계를 내왕하며 연락을 담당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우리 조상들은 여러 종류의 새들을 문양에 사용하였는데 장수를 상징하는 학, 애련을 상징하는 앵무, 때와 시를 알리는 닭, 덕망을 상징하는 공작, 청백을 사징하는 백로, 부부애를 상징하는 원앙,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기러기, 기쁜 소식을 상징하는 까치 등이 있다. 특히 매화가지에 까치가 앉은 그림은 이른 봄에 봄소식과 기쁜 소식을 알리는 것이라 하여 ‘희보춘선(喜報春先)’으로 해석한다.
포도가 주렁주렁 달린 덩굴문이 비단 전체에 있다. 덩굴문의 곳곳에는 꽃이 활짝 펴있다. 포도는 다산의 상징으로 당시 옷을 비롯한 그림에 모란꽃이 많이 있다. 꽃잎 사이에 공간을 두어 구분한 점과 꽃잎이 예리하게 묘사된 점이 특이하다. 덩굴문의 곡선이 유려하고 탐스러운 포도열매와 꽃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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