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았다는 상상의 새이다. 봉황은 다섯 가지의 덕을 갖추었다고 하는데 머리가 푸른 것은 인(仁)을, 목이 흰 것은 의(義), 등이 붉은 것은 예(禮), 가슴 부분이 검은 것은 지(智), 다리 아래가 누른 빛을 띠는 것은 신(信)을 상징한다고 한다. 봉황은 고상하고 품위있는 모습을 지니고 있어 왕비를 상징하기도 하고 태평성대를 예고하는 상서로운 새로 여겨져 궁궐의 무늬로 많이 사용되기도 했다. 연꽃은 예로부터 생명의 창조, 번영의 상징으로 널리 사랑 받았다. 이는 연꽃 씨앗의 강한 생명력 때문이다. 또한 불교에서는 연꽃을 청결과 순결의 상징물로 여겼는데, 늪이나 연못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속성에 기인하고 있다. 용은 모든 실제하는 동물과 상상속 동물들의 능력과 장점을 모아서 만들어 낸 상상속의 동물이다. 용은 모든 존엄과 아름다움을 함께 갖춘 동물로서 홍수와 가뭄을 주재하는 수신(水神), 바다에서 항해와 조업을 주재하는 해신(海神), 사악한 것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다 주는 능력을 지닌 동물, 불교에서는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신(護法神), 정치적으로 왕권과 나라를 수호하는 호국신 등으로 여겨져 왔다. 이러한 신비한 능력에 의탁하여 사람들은 용에게 그들이 바라는 바가 성취되기를 비는 의미에서 장식 무늬로서 많이 씌여졌다.

여성들이 사용하는 분이나 향을 담아두던 그릇이다. 커다란 그릇 안에 5개의 작은 그릇이 들어 있다. 가운데에는 꽃모양의 그릇이 있고, 주변에 4개의 그릇이 있다. 중아에 있는 그릇과 4면의 그릇 모두 뚜껑에 무늬가 상감되어 있다. 꽃모양의 그릇 뚜껑에는 모란 한송이가 큼지막하게 새겨졌다. 중국 당나라 때의 수도인 장안에 모란이 크게 번성하였다고 하는데 이때부터 모란꽃은 번영과 창성의 꽃으로 미호와 행복의 상징이 되었다. 또한 송나라 이후에는 부귀를 상징하는 꽃으로 받아들여졌다. 모란은 꽃중의 왕이라고 하며, 부귀와 아름다움이라는 특성 때문에 특히 여성과 관련된 물건들에 매우 많이 나타나고 있다. 작은 그릇의 뚜껑에는 모란 꽃 한송이가 중앙에 있고 2마리의 나비가 양쪽에서 날아오고 있는 무늬가 상감되어 있다. 나비는 인생의 즐거움과 자유연애를 상징하는 무늬이다. 나비는 장자의 호접몽 설화에서부터 인생의 즐거움과 행복을 상징하는 동물이 되었다. 만물이 회생하는 봄날에 자유롭게 날아다니면 짝을 찾아가는 나비는 자유연애와 미호, 행복의 상징이 되기도 하였다. 생활도구에서 많은 사랑을 많은 무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