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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면와(113544) 귀면와(113544)
귀면와(113544)
문양설명
그런 연유로 사람들은 부부가 서로 의지하고 반려가 됨을 상징하는 쌍어문양을 좋아하였다. 또 한 쌍의 물고기를 그린 그림은 경사 또는 여유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물속에서 노는 모습이 여유롭게 보이기도 하거니와 물고기의 어(魚) 발음이 여유롭다는 뜻의 여(餘) 발음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한편 『후한서(後漢書)』「이응전(李膺傳」에서는 “선비가 과거에 합격하여 임금의 얼굴을 뵈는 것을 등용문(登龍門)이라 한다”라고 적고 있다. 등용문에 관한 전설의 주된 줄거리를 보면, 해마다 봄이 되면 황하 상류의 용문(龍門)이라는 협곡에서 잉어들이 센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다투어 뛰어오르는데 그곳을 성공적으로 뛰어넘은 놈이 용으로 화한다고 하는 내용이다. 사람들은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면학에 힘쓰는 선비들을 이 전설의 잉어에 비유하고 과거에 급제하여 높은 관직에 오르는 것을 잉어가 변하여 용이 되는 것에 비유하였다. 이런 문양은 선비가 많이 쓰는 문방제품이나 기타 공예품 장식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또한 물고기는 잘 때도 눈을 뜨고 있기 때문에 항상 그릇된 것을 경계할 수 있다고 믿었다. 버들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낙엽고목으로 우리민족에게는 관조의 대상으로 또는 예술의 소재로서 풍류가 깃들인 멋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버드나무는 여성미, 소원, 고향, 부적, 이별, 송별 등의 의미를 상징한다. 길게 늘어진 버드나무 잎은 여성의 긴 머리와 같고, 유난히 바람에 잘 흔들려 여성과의 이별의 의미를 지니는 까닭에서다. 버들문이 도자기의 문양으로 사용된 예는 극히 드문데, 모란문과 마찬가지로 고려청자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모란은 화려한 자태로 인하여 꽃 중의 왕으로 일컬어지며, 화목·부귀영화·번영을 상징한다. 송나라 유학자 주돈이는 「애련설(愛蓮說)」에서 “모란은 꽃 가운데 부귀한 자이다”고 하여 모란이 부귀를 상징함을 찬한 바 있다. 또한 모란이 주제로 등장하는 그림들 가운데 부귀장춘(富貴長春)은 오래도록 부귀영화를 누리기를 축원하는 도안이며, 장명부귀(長命富貴) 역시 생일을 축하하면서 장수와 부귀를 누리기를 기원하는 도안이다. 또한 모란과 수탉이 주제로 등장하는 공명부귀(功名富貴)는 벼슬길에 나아가 이름을 날리고 부귀를 누리기를 축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고려시대 청자에서 간결하게 도안된 모란무늬가 쓰이기 시작하여, 조선시대 분청사기를 비롯하여 청화백자·진사백자·철화백자 등에서 민화풍의 회화적인 필치로 그린 모란무늬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괴수와 같은 귀신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조각한 사래용 귀면기와(鬼面瓦)이다. 귀면기와는 용도에 따라 추녀가 네 귀에 있는 팔작지붕의 마루 끝에 부착되는 마루용과 귀마루 끝에 잇대어 댄 방형의 사래용으로 구분된다. 마루용은 그 하단의 중심부가 반원형의 홈으로 절단되어 기왓등 위에 얹히게 되어 있고 사래용은 그 하단이 편편하게 잘려 있다. 귀면기와는 삼국시대부터 제작되기 시작했으나 그 출토예가 드물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 매우 성행하게 된다. 귀면기와는 원래 짐승의 얼굴을 무섭게 의장화한 것으로 지붕 위에 올려져 잡귀를 쫓아주고 화재를 예방하며 장식을 하였던 용도로 사용되었다. 이 귀면기와의 형태는 원두대형이며 주연부에는 주문이 장식되었고 또한 주연부의 상부에는 희미한 양각의 문양대가 돌려져 있다. 입안에는 이빨을 표현하였고 코는 높게 돌출되게 나타내었다. 두 눈은 높게 솟아나 있고 상징화된 눈썹과 변형된 뿔이 새겨져 있다. 입주위에는 턱수염이 많이 돋아나 있다. 두 눈 사이에 구멍이 관통되어 있어서 사래용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귀면문의 원형은 중국 고대의 도철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형상은 중국 고대 사회의 조신제(祖神祭) 가운데 지하의 망령을 달래는 원시 주술적인 진혼(鎭魂) 의례에서 시작된 것이라 한다. 망령의 모습은 몸체가 없는 얼굴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은(殷) 시대의 고분에서 발견된 청동기 도철문에서 그 상징적인 표현을 찾아볼 수 있다. 도철은 눈이 크고 이빨이 튀어나온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도철은 시각이 예민하여 어떤 사악한 마귀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서는 “사람을 잡아먹지만 그가 사람을 삼키기 전에 그 해가 몸에 퍼진다.”고 하였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귀면 문양의 시원을 도철문에서 찾는 사람도 있으나 우리의 귀면 문양은 우리나라 특유의 도깨비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우리나라의 귀면문은 중국 도철문의 경우처럼 괴기스럽다거나 공포감을 자아내기보다는 해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귀면문은 지붕, 다리, 창호 등에 새겨져 벽사와 수호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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