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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102280) 크게보기 잡상(102280) 크게보기
잡상(102280)
문양설명
문양 전체를 활용하면서, 그 안에서 발견된 다른 문양을 모두 활용하여 패턴을 디자인했다. 색 자체는 원천유물에서 가져왔으나, 배경에 딥한 블루를 활용해서 더욱 볼드한 느낌으로 기하학적이고 깔끔한 이미지로 디자인하고자 했다.
잡상은 건물의 내림마루나 추녀마루 위에 올려 졌던 장식기와로 다양한 형상을 하고 있다. 건물의 격에 따라 설치하는 개수가 다르지만 한쪽 편에 설치하는 개수는 반드시 홀수로 규정되어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잡상은 대부분 조선후기 궁궐 건물에 설치된 예인데, 소설 『서유기(西遊記)』의 등장인물 (삼장법사,손오공,저팔계,사오정등)과 토속신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회암사지 출토 잡상은 매우 사실적이며 다양한 형태로 섬세하게 묘사되었다는 점에서 조선 전기 양식에서도 주목되는데, 주로 무장을 하고 있는 무장형(武裝形)과 동물의 모습이 혼합된 반인반수형(半人半獸形), 말이나 새 등 동물형(動物形)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형태의 잡상이 기와지붕 위에 설치된 연유를 《서유기》에서 살펴보면, 당나라 태종의 꿈속에 밤마다 나타나는 귀신이 기와를 던지며 괴롭히자 문관 · 무관을 내세워 전문(殿門)을 수호하게 하였다는 내용으로 재미있게 해석하고 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궁궐에서 주로 나타나는 잡상이 회암사지에서 출토되었다는 것은 조선시대 최대의 왕실사찰이었던 위상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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